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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란 무엇인가? 무엇에 투자해야 하는가? 투자자라면 한 번쯤 해봤을 고민이다. 고민하는 이유는 하나다. 돈을 벌거나 부자가 되기 위해서다. 그러면 부자가 되기 위해 어떤 길을 걸어야 하는가? 부자가 되는 길에 정해진 길이란 없다. 정해지지 않은 길이기에 이탈하기도 하고 가는 길을 의심하기도 한다. 때로는 완전히 탈락하기도 한다. 막막한 그 길에 앞서간 이가 등불이 되어준다면? 우린 그 등불을 따라갈 수 있다. 뿌연 안개에 덮인 길일지라도 과감하게 발을 내디딜 수 있지 않을까? 여기 등불 같은 책이 있다. 바로 <대한민국 땅따먹기>라는 책이다.

이 책에서 주요하게 다루는 것은 토지인데 토지를 대하는 저자의 관점은 남다르다. 남들과 다른 시각으로 토지를 보고 남들과 다르게 판단하는 저자의 노하우는 책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단돈 만팔천원으로 저자의 10년 노하우를 볼 수 있다니. 책이 아니면 그게 가능하기나 했을까.

이 책은 5부에 걸쳐 나뉘어있다. 1부에서는 왜 토지에 투자해야 하는지와 토지투자에 대한 일반적 오해를 풀어준다. 일반적 오해는 이런 것들이다. 토지는 장기투재해야 하고 대출이 어렵고 많은 돈이 들어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맞는 말일까? 정답을 아는 데 몇 분 걸리지도 않는다. 저자의 심플한 정답에 허무할지도 모른다. 2부에서는 좋은 토지란 어떤 것인지 알려준다. 그리고 그 토지에 건물을 지을 수 있는지, 어떤 건물을 지을 수 있는지, 어떤 규모로 지을 수 있는지에 대해 다룬다. 3부에서는 토지는 왜 경매로 접근해야 하는지, 경매로 어떻게 수익을 내는지 등의 방법을 알려준다. 입찰가 산정요령은 덤이다. 특히 사례로 나온 물건들을 책에서 언급한 메뉴얼대로 따라 해본다면 초보자라도 쉽게 토지경매에 접근할 수 있다. 4부에서는 농지연금, 보상경매, 맹지투자 등을 다룬다. 칼럼에서 언급된 남들과 경쟁하지 말고 차별화하라는 부분은 지금 같은 무한경쟁 속에서는 항상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찾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5부는 토지가격 조사요령 그리고 가격산출 방법, 세금 문제가 나오는데 수익과 가장 직접적으로 연결된 부분이기 때문에 놓쳐서는 안 된다. 책 중간중간 나오는 실전팁들과 칼럼들 또한 버릴 게 없었다.

허브코헨의 <협상의 법칙>이란 책에 뒤표지에 보면 이런 말이 적혀있다. "첫날은 그대로 읽었으나 그다음 날에는 책에 표지를 씌웠다"고. 남들에게 감추고 싶은 혼자만 알기를 바라는 심리가 생기는 책이기 때문이다. 많은 <대한민국 땅따먹기> 책이 표지가 씌워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