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좀 덜하지만 워낙 숫기가 없어서,
누군가에게 아쉬운 소리는 커녕 바른 소리도 못했는데,
이제 나이가 들어서인지 이제는 반품도 제법 할 줄 하는 사람이 되었다.
하지만, 말솜씨는 타인과의 대화에서만 필요한게 아니었다.
가깝게는 가족, 특히 자녀들에게도 상처주지 않고
내 뜻을 전달하는 말솜씨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 책이 자녀 교육서나 육아서가 아니라서,
자녀에게 해줄 기술이 특별히 들어 있진 않지만,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다.
초반에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말로 상처주는 예를 들어주며
말솜씨가 필요한 이유를 알려주고,
후반부에는 상처주지 않고 거절하는 법과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말솜씨를 알려주고 있다.
p.20 나쁜 말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도
자기 성격이 단순해서라고 핑계를 대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타고난 성격에 차이가 있더라도 태도와 어휘는
결국 자신이 스스로 선택한 결과다.
p.73 세상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비록 지금은 초라해 보이는 사람이라도
현재 행색이 그 사람의 미래를 결정짓는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에대한 존중은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덕목이다.
상대를 존중한다는 것은 상대를 그만큼 더 깊이 이해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상대는 물론 자기의 장단점도 파악할 기회가 된다.
착하게 살라는 가르침에 너무 묶여서,
우리들은 누군가의 부탁 거절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요.
왠지 거절하는 것이 상대를 거절하는 것 같고, 관계 어색해질 것이라 생각해서,
내가 할 일도 많지만 어렵게 부탁을 들어 주었는데,
그것이 오히려 독이 되어 돌아온 예를 보고, 크게 놀랐어요.
제때 거절하지 못하다가 결국 봉면을 당하다니,
거절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요령을 가져야 겠습니다.
P.131~ 어떻게 거절해야 할까?
1. 거절에도 장소가 중요하다.
많은 사람 앞에서보다 일대일로 만난 자리에서 하는 것이 낫다.
2. 먼저 우호적인 표현을 한 다음 거절한다.
딱 잘라 말하기 보다 완화할 수 있도록.
3. 상대를 부정하기보다 자신을 먼저 낮춘다.
상대를 돕고 싶으나 역량이 미치지 못한다는 점.
4.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들어 설명한다.
"정말 죄송하지만 회사 규정상 안 될 것 같습니다"
5. 부탁한 내용을 신중하게 고민하는 모습을 보인다.
6. 대안을 제시한다.
원하는 것을 상대방에게서 얻어내는 것도 말솜씨가 필요하다.
물고기를 잡겠다며 바나나와 샌드위치를 이용할 수 없듯이,
상대의 기호를 고려하되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초보 요리사도 레시피를 보며 수없이 반복해야
맛을 낼 수 있는 것처럼 말에 기술을 더하는 것도
수없이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
감정에 휘둘려 말하기 전에 한 템포 쉬고,
상대의 입장에서 함께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말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