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365일 늘 발목 잡는 영어,

이번에는 디즈니 만화영화로 해보려고,

<알라딘> 스크린 영어회화를 펼쳤어요.

 

 

 

 

대학 다닐때 영어 학원 하시던 언니가

적극 추천해주셨던 게 <토이스토리>였어요.

하지만, 무한 반복의 터널을 통과하지 못하고,

아직도 영어의 깜깜한 동굴 속에 갇혀 있는 나^^;;

 

 

전문가들도, 영어 학습을 위한 최적의

영화 장르가 "애니메이션"이라고 하셨어요.

 

욕설과 슬랭이 많이 나오는 영화는 X

실생활에 많이 쓰이지 않는 의학 영화, 법정 영화도 X

 

아이들이 보니까 비교적 발음도 정확하고,

복잡하지 않는 문장과 실용적인 표현이 많은

애니메이션이 영어 학습을 하기게 좋답니다.

 

 

전체 대본을 공부하기 막막하다면,

이 책 처럼, 30장면만 공략해도 좋겠죠!

책은, 스크립트북과 워크북으로 되어 있어요.

분철하기 쉽게 잘 나뉘어 있고, MP3 CD도 있어요.

 

 

 

우선, 스크립트북 먼저 공부해봅니다.

하루에 한 장면씩 30일로 구성했으나,

본인의 사정에 맞게 여러날 복습하거나,

하루씩 본 뒤 책을 여러번 복습해도 되겠죠.

 

전체 대본을 수록한 게 국내 유일이라더니,

대사와 지문까지 자세하게 다 나와있어요.

대본 중에서, 특별히 공략할 "바로 이장면"은

노란색 점선으로 표시되어 있으니까

중점두어 공부하면 돼요.

 

전체 대본을 한권에 싣다보니, 대신 글씨는 작아요.

영어 문장은 대략 보이지만,

한글 번역은 좀 작게 보입니다.

(아직 내가 노안이 아니라 다행이야...>.<)

어려운 단어와 숙어는 아래에 뜻과 해설이 있어요.

사전 안찾아도 알 수 있어서 좋습니다.ㅋㅋ

 

 

After all my years of searching.

(참으로 오래 찾아 헤맸는데 결국)

 

Forget it!

(포기해!)

 

구어적인 표현 많이 쓰이는 것도 알려주니까

책으로 배운 티 안나게 사용할 수 있겠어요~

간간이 애니메이션 장면이 나와서,

영어 공부하면서 심심하지 않고요.

 

CD로 들을 여건이 안된다면,

이지톡 홈페이지에서 무료 다운 가능해요.

저는 데스크탑으로 들어봤습니다.

도입부에 음악도 나오고, 성우 발음도 좋아요.

 

 

지문은 읽어주지 않고 대사만 나오니까,

한번에 다 듣기는 버겁고요(ㅠ.ㅠ)

두세번 들으니 살짝 따라갑니다.

 

손으로 쓰면서 외울 필요까지는 없고,

일단 자꾸 들으면서 입으로 따라해보려고요.

 

처음엔 녹음하는게 엄청 쑥스러웠는데^^;;

서너번 들으면서, 따라하니까 속도도

처음만큼 뒤처지지는 않아요.

 

손으로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귀가 열리는게 먼저라서 다운 받아서 핸폰으로 자꾸 듣고요,

데스크탑이나 인비오로 CD 틀어서 귀 열리는 게 1차 목표예요.

 

열심히 공부해서, 알라딘 영화를 자막없이 보는 게 두번째 목표이고요.

여기 나오는 회화 표현만 잘 익혀도 많이 써먹을 수 있겠어요.

화이팅~~~!!

 

 

​

'시골쥐'라는 말을 들으면,

이솝우화의 '시골쥐와 서울쥐'가 생각나는데,

이 책은 방정환 선생님이 직접 쓰신 동화예요.

물론, 우화 속 시골쥐와 아주 관련없는 건 아니랍니다.

 

 

배경은 1920년대 서울입니다.

직행차를 타면 빨리 오겠지만,

짐차를 타야 먹을 것도 많고,

사람에게 들킬 염려가 적어서

여러번 갈아타고 간신히 서울까지 올라온 시골 쥐.

 

 

'자, 인제 어디로 가야 되나'

남대문 정거장에 내려 망설이고 있을 때,

처음 보는 할아버지 쥐가 안내를 해주신대요.

 

"저기 소리를 뿡뿡- 지르면서 달아나는 것이,

저것이 '자동차'라는 것이랍니다.

다리 부러진 사람이나 앉은뱅이나

그렇지 않으면 중병 든 사람이 타고 다니는 것이지요."

 

쥐의 눈에는 그렇게 보였나봐요.

옛스러운 말투에 풍자와 해학이 들어 있어 재밌어요.ㅎㅎ

 

 

"딴은 그렇겠는걸요."...

이 말투도 왠지 반가워요

예전에 한창 읽었던 현대소설에서

많이 읽어보았던 문장이지요.ㅎㅎ

 

"자아, 저것이 남대문입니다"

"어이고, 참 굉장히 큰걸요."

 

"저 문루 위에 올라가면 어떻게 넓은지,

우리들에게는 연병장 벌판만하여 좋지만은,

먹을 것이 없어요. 그래, 텅 비었지요."

 

하하하하하하!

쥐들에겐 넓고 멋진 풍경 보다는,

역시 먹다 흘린 과자 부스러기라도 있어야 인정 받는 모양입니다.

 

 

서울 쥐와 서울을 구경하다 집에 들어갔는데,

양옥집이라더니 빨간 우체통 안이었어요.

고양이의 공격에서 안전한 것은 맞지만,

서울 쥐가 먹을 것을 얻으러 나간 동안,

우체부가 와서 우편물을 담아 갔어요.

 

우편물과 함께 가방에 들어간 시골 쥐.

가방에 갇혀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겁이 나다가,

가죽을 물어 뜯어 구멍을 내고 형편을 살핍니다.

 

바쁘게 도착한 곳은 우체국.

쥐가 가방에 들어있다가 나오니 소동이 났어요.

 

다행히 쥐는 잡히지 않고 달아났지요.



...가방 구멍으로 내다보고 서울 구경은

꽤 한 셈이니, 인제는 어서 달아나야겠다.

달아나야겠다....

 

 

처음엔 이솝 우화 '집쥐 들쥐'를

'서울 쥐 시골 쥐'라는 구수한 표현으로 번역하여 소개했고,

이번에는 그 '시골 쥐'를 다시 불러 내어 새로운 창작 동화를 발표했답니다.

 

죽기 전에 한번 서울 구경하려고 왔던 시골 쥐.

서울이 크고 좋지만 '바쁘게' 살기 보다,

자기가 살던 곳의 '느긋한' 삶은 택합니다.

 

 

방정환 선생님의 연보를 보고,

선생님의 업적을 따라가보면서

그 시대 사람들의 삶도 떠올려보고,

어린이를 위해 짧고 열정적으로 살았던

선생님께 배우기도 하고, 반성도 해봅니다.

 

 

왠지 묻혀 있던 보물을 찾은 기분이에요.

암울하기만 했을 것 같은 일제 강점기에,

어린이라는 이름과 권리를 찾아주고,

웃음을 찾아주기 위해 애쓰신게 느껴지거든요.

 

유대인의 자녀교육법은

책이나 칼럼 등에서 많이 봐 왔다.

전에도 비슷한 내용을 읽은 것 같은데,

사실 실천이 늘 문제였고 어렵다.

현실은 책의 사례와 같지 않거든.

 

 

화려한 경력을 내세운 저자는 아닌듯,

유대인 이민 가정 출신으로 중국에서 태어나,

이스라엘로 돌아온 평범한 2남 1녀의 엄마다.

중국에서 자라서인지 중국인들의

생활, 교육 모습에 많이 안타까워했고,

자녀들도 중국인들을 많이 도와주며 감사한 마음을 가졌다.

이혼 후 자녀와 어려운 상황을 함께 극복하면서,

유대인 엄마로서 자녀 양육에도 최선을 다했고,

이제 예순이 넘은 분으로, 때로는 선생님처럼 때로는 할머니처럼

엄하고 다정하게 자녀 양육에 대한 가르침을 담아준 책이다.

 

책을 다 읽은 뒤, 목차의 소제목처럼,

'유대인 엄마의 자녀 교육 십계명'만

제대로 지켜도 큰 성과가 될 것이다.

 

 

부모는 누구나 자녀를 사랑하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무조건 헌신해서는 안된다

사랑과 교육을 동시에 하기 위해서는

현명한 지혜가 필요하다.

 

세상에 대한 경외심, 감사하는 마음을 길러주어야 한다.

이스라엘에서는 입지 않는 옷을 깨끗하게 세탁하고,

먹지 않는 음식을 포장해서 쓰레기통 위에 두는데,

그러면, 필요한 사람은 감사한 마음으로 가져간다.

이것은 자연이 내게 준 것이므로

함부로 버리지 않는 것이다.

 

이것을 실천했던 작가도 대단하고,

이런 전통이 있는 이스라엘도 놀랍고 존경스럽다.

솔직히 물자가 풍족한 요즘 시대에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니까.ㅠ.ㅠ

하지만, 정말 자연과 환경이 우리에게 내어 준 것을 생각하면,

함부로 버리고 또 사던 나의 모습이 정말 부끄럽다.

 

이 밖에도 중요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관용은 결국 나를 위한 것이지만,

상대가 반성도 없이 두세번 반복한다면

잘못에 대한 책을 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

 

돈이나 보석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지만

사람이 지닌 언행과 교양은 영원히 그 사람 것이다.

 

부모는 '안전 거리'를 유지하면서,

선을 넘어서 해결해주어서도 안되고,

남일처럼 무관심 해서도 안된다.

 

부모는 항상 그 자리에 있을 것이고,

필요할 때 적절한 조언을 해줄 거라고

아이에게 말해 주어야 한다.

 

 

 

많은 육아서와 자녀 교육서를 읽다보니,

헷갈리거나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이번 책에서는 확실하게 얻은 게 있다.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기다려주되 필요할 때에는 조언을 해주며,

독립을 할 수 있도록 어릴 때부터 조금씩, 구체적으로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