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은 덥고 휴가는 다가오는데 아직도 휴가가 언제인지 모르고 그래서... 계획도 못잡고 있는 지금... 왜!!! 나라에서 잘못한걸 우리가 떠 안고 있어야 하는지 나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 미친듯이 여행이라는게 하고 싶었다. 책장 앞에 서서 나를 사진으로 글로 여행시켜줄 쌈박한 책 없을까?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다가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그래 나는 책을 좋아하니 소설가에게 눈으로라도 여행을 잘 시켜주세요~ 하는 마음으로...

난 이책을 다 읽는데 3 주가 걸렸다. 일단 바쁜것도 있었지만 여행책인데도 불구하고 사진은 몇 장 되지 않았고 내용도 조금 어려웠다. 역시 똑똑한 소설가라 여행책인데도 쉽게 쓰지는 않네... 자신이 좋아하는 책과 그 작가의 나라를 가서 무덤도 찾아 가보고 소설의 배경이 된 도시도 가본것 같은데 평소 때 작가가  생각하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써놓은 듯 하다. 작가들이 사용하는 언어인지 아님 내가 무식해서 그런건지 영 알아먹을 수 없는 말도 간혹 나오고..

사진은 어떤것은 시커멓게 나와 있어서 잘 보이지 않은 것도 있었다. 표현 기법이 그런것도 있을테고 분위기 상 이 사진과 어울리는 글인것 같다. 암튼... 나같은 숫자의 자식들은 언어의 자식들의 분위기를 못따라 가는게 확실한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꼭 읽어봐야지.. 하는 책도 있었다. 그 중에서 김영하의 오빠가 돌아왔다라는 소설의 구절이 나와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피곤해 지다가 이 부분을 읽고 아주 빵 터졌다. 그리고 고전 중에 이 책은 꼭 읽어봐야 하는구나.. 라는 책 역시.. 지금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

표지에 보면 이런말이 나온다. 소설없이 하루도 살 수 없는 여자 하루라도 여행을 꼭 가야하는 여자 인가? 암튼 작가는 소설과 여행을 엄~청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나역시 여행과 소설을 굉장히 좋아하지만 요즘 책 값이 엄청나서 최대한 가려 사고 있고 여행은 꿈만 꾸고 있는 상황에 무진장 부럽다. 언제쯤 마음만 먹으면 비행기를 타고 날아갈 수 있는 날이 올까? 나로써는 상상도 못하는 일을 작가는 하고 있다. 물론 그 속속들이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부러운건 확실하다. 그래 마음먹은 것도 있겠지.. 어쩌면 작가도 생활을 해야 하고 돈도 벌어야 하니 바쁘긴 하겠지만 여행을 위해서 과감하게 돈을 쓸 수있는 용기가 나보다 100정도 높을거야..

암튼.. 지루하고 재미없는데 날까지 더운 지금 내 속을 뻥~~하게 뚫어가며 정말!! 이 나라 꼭 가볼거야!! 하는 내용은 없었지만.. 이 책을 덮을 때 미친듯이 부러운 마음까지 함께 덮어버렸길 기대한다.

연인에게 조차 입을 꾹 닫아 버린 그 사람의 마음은 도대체 뭘까?

너와는 더 이상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는 것일까? 그저 속으로 삭히고 있는 것일까?

길지 않는 연애를 끝내며 난 한번도 그 사람의 속마음을 알지 못했다. 그 마음을 알려고 노력하지 않았던건 아니고 그 사람이 철저하게 숨겨 버렸던 것이다. 그 만큼 나는 그사람에게 신뢰받지 못한 사람이었다. 몇달간 그냥 멍하게 살아가다가 순간 이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도망치듯 내 자신을 내 시간을 낭비해 버린다면 이때까지 내가 살아온 시간들이 너무나 아깝고 나의 존재 가치가 너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 이별... 나와 너무 다른 사람.. 성질급한 내가 마음을 조금 열어줘 라는 시간을 준게 두 달이 넘어간다. 그리고 다시 정리했다. 후련하다.. 채한게 내려간것 같다..

나는 나를 살아야 한다. 너덜너덜 해져버린 나의 마음을 새 천으로 다시 덫대고 다림질 하여야 한다. 나를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는 나의 부모님도 내 인생을 살아주지 않는다. 너무 눈치보며 살았다. 이제 내 이름 내 시간 내 사람 내것가지고 마음껏 누리며 살겠다.

난 미래를 살지 않는다. 미래를 위해서 지금 행복하는게 사치로 느끼고 싶지 않다.

미안할 필요 없다. 난 내 삶을 최선을 다해서 살고 있다. 한심하게 산적 없고 사치스럽게 산적 없으며 손가락질 당하며 산 적 없다.

너는 평생 혼자 그렇게 입다물고 살아라.. 

이래도 되나~ 싶을만큼 너무 놀고 있다. 책 한자 보지 않고 오로지 TV만 보고 있다. 그렇다고 다른 종류를 보고 있는것도 아니고 본거 또보고 또보고 이러고 있다. 이번주는 좀 정신을 차려야지 제발 이번주는 정신을 차리자 이러고 있는게 이제 6월 중순까지 왔다.

어느날..

무심코 체널을 미친듯이 돌리고 있다가 김제동이 힐링톡이라는 것을 한다고 했다. 그냥 지나가는 말로 했기에 인터넷에 찾아보고 해서 힐링톡을 받아보게 되었다. 거기서 김제동이 말했다. 사자는 백수의 왕.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자는데 활용한다. 쉬는것에 불안해 하거나 힘들어 하지 말라는 말에 왠지 위로가 된다. 나는 일개 강사에 불구하지만 그래도 미친듯이 내 자신에게 용납하지 않았다. 이정도 밖에 안되나? 좀 더 해볼 수 없나? 대부부의 사람은 그래도 어느정도 위치에 가서 쉼을 가지는 것이다. 너는 아무것도 아니잖아. 너의 위치.. 내가 서있는 자리. 그리고 지금 너에게 가져야 할것들... 아무것도 없다. 그러니 뛰어라!! 뛰다보면 되겠지.. 하다 제풀에 지쳐 떨어졌다. 간당간당 하더니만...

나는 조금만 더 쉬려한다. 불안하지만.. 그리고 생각을 그만하려 한다. 조금 뒤쳐져도 남들눈에 어리석어 보여도 맹해보여도 그냥 나를 믿고 조금만 더 쉬자. 너무 나를 학대하지 말자.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