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사 이야기에서 처음 만났던 박경철이라는 사람은 너무 매력적이었다. 나 처럼 한 우물만 파지 못하는 사람의 표본이여서 좋았고 일상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멘토라서 좋았다. 책이나 TV에서 나왔던 멘토라는 사람들은 좋은 배경도 가지고 있었고 일반 사람들 보다는 출발선 자체가 앞에 나와 있던 사람 같았으며 내 주위에 사람들과 현실적으로 맞지 않았던것 같다. 그래서 그 사람들의 이야기는 그저 너나 잘 하세요.. 왜 남에게 이래라 저래라야가 먼저였었다. 나야 뭐 의사가 될 수 있는 실력을 갖추지 못하고 경제학이라는 분야에 두각을 나타낼수 없는 사람이지만 그저 의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자기가 관심 가지고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여 연구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보통 일반 사람 이라면 아무리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라도 모든것을 그만두고 그 것으로 방향을 바꾸지 못한다. 내가 허접한 직업을 가지고 있더라도 이때까지의 경력과 생활에 필요한 돈 등 포기 할 수가 없다. 청춘!!! 청춘을 가지는 사람아 일을 저질러라 하지만 일을 저지르기에는 나만 힘든게 아니라 내 주위 사람들도 그 뒷수습에 허리가 휘게 될 지경이니...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은 나같은 사람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주위에서 지금 하는거나 잘 하라는 말을 듣고 있지만 다른것에 관심을 가지는 것 자체가 죄악처럼 여기지만 저자는 괜찮다고 말한다. 그저 좋아하는 것만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치워버릴 필요는 없다 그냥 좋아서 하고 하다보면 기회도 오고 기회가 오지 않더라도 내 스스로 너무 즐거우면 된다. 큰 돈은 벌지 못하지만 그래도 직업을 가지고 있고 너무 큰 모험도 아니다.

저자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글을 쓴지는 잘 모르지만 나에게 그렇게 말하는것 같다. 니가 좋아하는 일 그저 좋으면 해라. 글을 잘 쓰고 싶으면 연습을 하고 자신처럼 경제학에 관심이 있으면 경제학 공부 해보고 자신의 직업에도 최선을 다하면서 큰 모험을 하고 있는것 같아 보이지만 하루 하루 값진 삶을 사는것은 맞다. 극단적일 필요 없다. 청춘을 좀 더 재밌게 살아보자.

 

이 짓도... 부지런해야 뭘 하던가 하지

컴퓨터 전원 누르기 싫어서 참으로 오랜만에 들어와보네..

TV에 정신팔려 책이고 나발이고 집어 던져놓은지 오래다..

이번 여름이 무진장 더웠는가보다. 입맛도 떨어지고 마음도 못잡겠다.

이제 30대....

20대 초반은 최고가 되기위해 살았고 20대 후반은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살았다

글쌔... 이때까지 살아본 결과 돈을 많이 벌었으면 남는게 있어야 하는데 남는게 없고 위를 바라보고 노력했다면 위에 있어야 하는데 난 여전히 애매모호한 위치에 있다.

성질이 급하여 빨리 무언가를 이루고 싶어 했던 마음은 알겠지만 지금 남는거라고는

기스나버린 몸둥이와 약해빠져버린 마음만 남은것 같다 이래서 내가 좋아하는 김난도 선생은 아프니까 청춘이라 했나보다.

30대가 되기 몇달 안남은 지금... 누군가가 물었다 무엇을 위해 살고 있냐고...

죽지못해 산다고 했다. 두렵다 앞으로 이렇게 힘든걸 더 해야 한다는게 무섭다 너무 아파서 청춘을 팔아버리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

다시 나에게 묻는다면

내가 살아야할 이유를 알기위해 살아야 겠다

하나님은 무언가를 위해 날 이곳으로 보냈겠지. 무진장 마음속으로 갈등했겠지 나지막한 자신감으로 나를 이곳에 보냈겠지.... 그 나지막한 자신감을 위해서 난 살아야겠다 최선을 다해...

내가 살아야할 이유를 찾아가며 이 세상에 다시 나를 던져보려 한다.

아프겠지 힘들겠지 다시 시작이 조금은 힘빠지겠지...

하지만 난 알아야 겠다..

내가 살아야할 이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