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우연하게 접하게 되어서 읽게 되었다.
어떤책이길래 음식이 말을 걸다라는 제목으로 나와있는지 무척 궁금했는데 읽다보니 제목을 참 잘지었구나
싶었다.
작자 권순이씨의 추억에 담겨있는 음식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되어
그 음식의 레시피와 사진이 수록이 되어있어 한편의 수필을 읽고난후
정보를 얻어가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는 책이었다.
남편에게 가끔 묻는다.
"나 음식 잘해요?"
"그냥 먹을만 하다."
말은 이렇게 하는 사람이지만 꼭 집으로 와서 밥을 먹고자 애를 쓰는 편이다.
음식이 맛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음식을 하는 사람의 정성이 한그릇,한접시에
담겨져 나오는걸 본능적으로 알기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심전심이라는 말이 요리를 만들고 먹는일에도 적용이 되지 않나 생각도 해본다.
말은 않치만 집밥이 좋은 이유가 그것 때문인듯 싶다.
작자는 음식을 대할때 어머니를 많이 떠올리는 편이었다.
어머니가 해주시는 음식을 먹고 자란 사람으로써 공감이 많이 되었던 부분이었다.
보기 좋고 맛만 좋은것이 음식이 아니라 그 재료..양념..간의 정도에 따라서도
떠오르는 사람이 틀린것을 보면 추억의 산물이 될수도 있는것이 음식이겠다.
내가 가지나물만 보면 돌아가신 친할머니가 생각나는것과
고등어 구이만 보면 맨손으로 그걸 다듬으시던 엄마 생각이 나는것..
참치 김치찌개를 보면 아버지께서 내게 해주셨던 칭찬의 대목들이 생각이 난다.
이것 모두가 음식이 내게 주는 추억의 노래다.
읽기에도 재미있었고 사람이 안먹으면 못살기 때문이어서일까 공감이 이뤄지는 부분이 참 많았다.
더욱 좋았던 것은 레시피가 들어있어서 였다.
나는 주부기 때문에 음식을 만드는 일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여기에 나와있는 만두와 치즈퐁듀 초코컵게잌은 한번 만들어 먹어볼 예정이다.
감동도 있고 정보도 있는 이책..읽는 내내 포근하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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