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의 아픔에 대한 소설이다. 주인공 여성 카로가 잠시 겪은 실직과 실연이 그녀의 마음속에서

어떤일을 벌여놓았는지 심리묘사가 무척이나 뛰어난 소설이었다.

읽으면서 생각보다 쉽게 읽히는것에 놀랐으며 예전 20대의 내 모습이 보이는듯 해서도

공감을 하면서 읽었었다.

20대때는 사랑이 전부인듯 생각을 하곤 한다. 물론 30대 40대의 사랑도 중요하겠지만 20대의 사랑은

겁이 없고, 몰입이 빠른듯 하다.

나름 진실한 사랑이라도 열정을 다해 마음을 주었던 사람과의 이별후 카로는 패닉상태가 된다.

패닉상태로 두려움에 떨기도 하고 불안감에 잠을 이룰수도 없고 자신의 몸안에서도 공포를 느끼는

장애상태가 되어버린다.

그녀를 위해 그녀의 친구들과 엄마는 혼신을 다해서 그녀를 일상으로 복귀시키기 위해 노력을 한다.

 

그녀가 패닉상태에서 일상으로 복귀를 하고 그 일상에서 다시 뒤걸음질 치기도 하는 과정이 세밀하고

공감을 불러일으킬수있게 잘 표현이 되어있다.

 

책의 표지가 카로의 마음이라고 생각을 했다.

한땀한땀 수놓은 글이 그녀가 일상으로 돌아와 사랑을 하기까지 한발한발 내딛는 조심스런 모습과

많이 닮았다며 생각을 했다.

그래도 20대에 카로같은 아픔은 느껴보지 못했지만 분명 사랑하던 사람과의 이별은 일생일대의 사건중 하나인것은

틀림이 없다.

20대에 실연을 당해서 지금 우울한 상태다고 느끼는 사람은 이 책...읽어보시길....

카로의 아픔에서 동병상련을 느끼고 자기회복을 할수도 있지 싶었다.

아픔으로 아픔을 치유하는것만큼 효과적인것을 본적이 없으니 말이다.

 

다시사랑할수있으까, 사라쿠드너

책을 읽기전에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해서 생각을 그리 해본적이 없었다. 아프간은 언제나 전쟁이 있고 생활은

궁핍하고 테러가 자주 일어나고 오사마빈라덴의 나라이고 탈레반의 나라라는것....그정도

그나라의 찬란했던 시절이나 아름다웠던 시절은 있었던 것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책의 주인공격이 아미르는 하산이라는 하인을 두고 있는 도련님이다. 그는 수니파이고 하산은 시아파라 불린다.

수니파는 정통파로 세가 든든한 편인 반면 시아파의 하산과 알리는 하인생활을 하며 놀림도 당하고

차별을 당하면서도 사는 아프간인의 모습으로 비춰진다.

아미르가 하산에게 했던 비겁하게 행한 행동을 훗날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아미르의 마음에 완전히 동화도

되었으며 나의 비겁한 마음도 동화되어 사라져 가는 느낌마져 들었다.

책을 읽으며 6번 가량 눈시울을 적셨었다. 안타까운 그들의 근본적인 모습들과 허무한 결말들

그들의 힘든 생활이 너무 와닿아서 눈물이 고이는것을 참아내기가 힘들정도로 몰입도가 강한 소설이었다.

 

책을 적은 저자는 영어로 이 책을 적어냈다고 한다. 그는 수도 카불에서 80년대 미국으로 망명을 한

어찌보면 운이좋고 복받은 부유계층이었으리라 본다.

그의 살아온 모습중 일부모습이 아미르와 비슷하지 않았을까...

아미르가 바로 자신의 모습을 반영한것이 아니었을까...

이런 아름답고 가슴 저민 소설한권이 나같은 무관심으로 아프간을 바라보던 일반인에게

아프간의 역사를 알려주고 탈레반을 알려주고 그들사이의 문제를 보여주기도 한다.

책이 아니고서야 할수없는 모든것들을 이책이 내게 많이 남겼다.

그것이 바로 문학의 유산이 아니었을런지.....

할레드 호세이니의 책을 다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프간에도 연을 쫓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올수있게  화해와 평화가 오기를....

 

연을쫓는아이, 아프가니스탄, 소설,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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