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을 가꾸면서 너무나도 지식이 없다는것을 깨닫고 선택한 책이었다.
동네에 노는 텃밭에 봄철 무언가를 심는다고 부지런을 떨었는데
고랑을 일구고 씨를 뿌리고 그리고는 그냥 몰라서 방치상태였다.
이유는 식물의 특징을 모르고 어찌해야할지도 모르고 병해충에 대해서도
무지해서 였다.
감자가 싹이 튼후 종자가 되었던 열매 위에 열매가 열리므로 흙이 도타워야
하는것도 몰랐고 고구마 순을 옆으로 뉘여서 심어야 하는것도 몰랐다.
도시생활만 한 사람들이 어찌 이런 새로운 일을 알것인지....
그러니 이런책은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는 무척이나 필요한 책이라 할수있다.

책은 요즘 트렌드에 맞게 베란다 정원이나 옥상정원 위주로 이런 식물이
실패도 적고 키우기 좋다는것을 알려준다.
우리가 많이 먹게 되는 채소류와 야채들...특성과 뿌리의 길이가 이렇기때문에
깊은 화분이나 푸대를 사용해라 .등등 친절한 사진과 그림이 있어 무척 요긴했다.

현재 우리밭에도 고추가 영글고 가지가 매달리고 있다.
거름도 하고 벌레가 생겼을때 어찌해야 하나 노심초사 매달려 보고있곤 한다.
이 책 덕분이랄까 .어려움은 조금 덜었다.
베란다 텃밭을 가꾸고 있는 초보자에게는 무척이나 요긴한 책일듯 싶다.
야채의 종류중 브로콜리나 커리플라워 같은경우 무척 쉬워보였는데 이번에 심어보질
못했서 아쉬움이 남았었다.
꼭 내년에는 성공해봐야지~~^^

우연한 기회에 이분의 다큐를 보고 암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암을 극복하기 위해 현미쌀을 하루 불려 생쌀 그대로 생식을 하시는
의사선생님도 계셨고 바로 이분 김옥경씨의 이야기가 나왔다.
김옥경씨의 남편분은 대장암을 선고받으시고 투병생활을 하셨다.
모두 끝났다고 했을때 자연으로 돌아가고픈 마음으로 그냥 산골로 이주를 하셨고
거기서 농사를 직접 일궈가며 요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오로지 남편만을 위한 삶이 그때부터 시작이었지 싶다.
김옥경씨는 남편의 투병생활중 힘든부분중 하나인 미각...먹는 즐거움을 
잃는것이 안쓰러워 보여 생식을 하고 몸에 좋은 음식이 꼭 맛없어야 하나
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되었고 나름 열심히 연구를 하셨다고 한다.
음식들이 모두 맛깔스럽고 깔끔하고 담백해 보였다.
콩고기와 밀고기로 불고기도 만들고 간장가루를 이용하여 간도 맞추는
김옥경씨 정성은 절로 숙연하게 만들었었다.
글을 읽으면서 그리고 맛깔나는 사진을 보면서 이게 이렇게도 해먹을수 있구나
하는 생각과 맛없지 않고 맛있게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요리책을 보아도 눈여겨는 볼지 모르지만 메모하는 습관이 없던 내가
건강한 음식이라는 생각에 메모를 하더라는...
읽으면서 나도 가족을 위해 사랑하는 마음으로 무장을 하고 하루하루 맞이해야 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돌아서면 남이라는 부부지만 의리를 다한다면 세상도 알고 신도 아는 모양이다.
대단하신 김옥경씨...건강하시길~

고 장영희 교수님의 에세이 집이다. 읽기전에는 이분이 고인이 되셨고 책표지의 그림이 너무 은은하고

마음이 편안해서 읽어보고픈 마음이 가득했었다.

힘든 투병생활을 하셨고 태어나서 소아마비를 앓으신 덕에 장애를 가지고 계셨다고 하시는

장영희 교수님의 글은 씩씩했지만 책의 중간중간 그분의 인품도 보이고 아픔도 느낄수 있었다.

누군가 교수님께 그러셨다고 한다. 장애라는 천형을 지고 사시는 것이 힘들지 않냐고

한번도 자신의 장애를 힘들어 하고 왜 이런것이 내게만 와서 라고 고민조차 해본적 없다셨던

교수님은 목발을 집고 걸어다니는 이 모습이 남들의 눈에는 천형이라는 모습으로 보였다는것이

마음 아팠다고 적어놓으셨다.

 

3번의 암을 치루시면서 살아온 기적와 살아갈 기적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신 고 장영희 교수님의

글은 아직 살아갈 기적을 꿈꾸고 있는 내게 내 주변의 모든것에 감사한 마음을 다시금 들게 해주었었다.

삶의 한순간 한순간이 아름답고 다양하고 다들 다든 방식으로 생각하고 행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이랬으면 하는 내 욕심조차 가질 필요없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내 삶은 오로지 내가 책임지는 것이고 어느 누구도 내 삶에 간섭을 하거나 나를 이용할수 없는것이라는것..

나의 살아갈 기적에 나 말고 지대한 영향을 끼칠사람은 아무도 없다는것...

나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가질수 있게 해준 책이었다.

고장영희 교수님의 1주년 추모행사가 한달전쯤 있었다고 한다.

책을 읽는 내내 누구보다 살아갈 기적에 대한 많은 꿈을 가지셨을 교수님의 그 힘을 조금이나마 나눠가진 느낌이었다.

 

장영희, 샘터, 살아온기적살아갈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