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보게된 계기는 영화 변호인을 보고난 후라 할수 있겠다. 영화변호인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을 확실하게 느끼게 한 매개체가 되었고 그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짝사랑 하는 심정으로
인터넷서점을 기웃거리다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난 이이제이가 어떤 팟캐스트인지도 몰랐고 이 책의 작가 이동형씨가 누구인지도 모른채 이책앞의
표지를 보고 왈칵 쏟아질려는 눈물을 머금고 이 책을 선택하였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집권전부터 대통령이 되고난후의 생활을 아이를 키우면서 나는 겪었고 그의 마지막 모습을
방송으로 보면서 눈물을 흘리지 않을수 없었다.
난 그를 처음에는 국민을 사랑하는 정치인으로 보기보다는 고집있는 강단있는 정치인으로만 바라보았었고
그의 집권시기에 야당의 반대로 추진할려는 일마다 매일 테클이 걸리며 싸움만 하는 정치인들을 보며
"되는게 없네.." 하고..정치는 답답한것. 이라 정의하고 생각 없이 먹고 사는 일에 급급했던것이 사실이었다.
이명박대통령이 집권한 시기 너무나도 극에 달할정도로 각박하고 경제사정이 힘들어지고 먹고사는일에 급급하기보다는
4대강 사업으로 건설업이 망해가는 것을 보면서(건설은 가장이 몸담은 곳임으로 외면할수 없는 것이다.) 몸소 내 가족의 힘듦이 현실로 느껴질무렵 정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도 사실이었다.(모르는 사람들은 4대강이 건설업 배를 불려준줄 안다. 휴휴)
하지만 어쩌겠는가....우리나라 정계를 바라보며 옳곧은 이야기를 할 인물 두사람은 벌써 딴세상 사람이 되고난 후였다.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봉화마을로 떠나던 날의 방송을 보면서 대통령의 표정을 보았을때 나는 생각했다.
"무척 홀가분 한가보다. 고향으로 가서 좋은가보다.'
잘 알지 못하는 범부의 눈에도 그리 보였으니 그의 표정은 진심이 맞았을 것이다.
그가 전방위로 압박되어오는 이상한 감사와 수사에 힘들어 하다 부엉이 바위에서 몸을 던졌을때
왜 그리 못살게 구는것인지...참 사람이 무섭고 정치는 질릴정도로 싫어지고 세상은 비정하다는 생각을 하며 이명박 대통령을 원망도 많이 했었다.
그의 탄행소추안이 오르내릴때도 역사적인 그 현장을 우리는 목격을 했고
그 당시 상황이 어찌되어 갔고 결과가 어찌되었었는지는 알고있기에 더 이상 적을 필요가 없지싶다.
책의 흡입력은 대단해서 책을 잡은지 하루만에 다 읽어버렸다. 이동형씨의 글은 무척 진보적이다.
그의 글안에서 나오는 격한 표현들이 내 마음과 맞아서였는지 읽으면 읽을수록 눈이 더 가고 마음이 아프고
나름 머리속으로는 이것저것 역사적 현장을 보고있었던 나의 눈과 나의 뇌의 움직임을 느낄수도 있었다.
언론은 사실을 보도하는 기관이기도 하지만 사실 나 또한 이동형씨처럼 언론을 믿지는 않는다.
말의 무서움도 알기에 요즘은 이것저것 인터넷으로 정보만 얻고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해 볼려고 노력중이다.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그런다. '친구를 가려서 사귀어야 한다. 친구는 영향을 많이 준다.'
언론또한 가려서 사귀어야 하는 친구인듯 싶고 정치인도 가려서 사귀어야 하는 친구같은 존재같다.
사람은 생각하는 만큼 보는것이고 관심있는것만 눈에 보이는 것이다.
나와 다르다고 모두 나쁜것은 아니니 인정은 하되 내가 보는 세상과 내가 느끼는 세상은 내세상이니 누가 뭐라 하리오...
책을 읽어보고 나니 한국의 현대사에 관심이 더욱 많이 생기고 한국의 정치에 더욱 관심이 많이간다.
책을 다 읽고 난후에도 난 여전히 노무현 대통령이 그립다.
누가 이렇게 권위주의에 맞서 싸울수 있을것이며 군부독재정치인들에게 쓴소리를 해대며 할말을 할것이며
천적없는 언론에게 쓴소리해가며 뜻을 굽히지 않을수 있겠는가..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누가 국민을 위해 앞장서줄것인지 잘 생각을 해야할 문제다.
지역이니...학벌이니를 따지지 않고 말이다.
책을 읽고난 지금도 그냥 고백도 못하고 지나가 버린 짝사랑하던 시절을 그리워 하는 아련한 심정이다.
바람이불면당신인줄알겠습니다,
이이제이,
이동형,
왕의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