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포크너의 내가 죽어 누워있을때를 읽어보았다. 그는 미국 남부의 사람이라는 것이 읽는 내내 느껴질만큼
책의 느낌은 미국남부의 조금 건조하고 우직스러움이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었다.
이 책에서 죽어 누워있는 사람은 애디바로 엄마이다. 애디의 자녀는 캐시, 달,주얼,듀이 델,바더만이다.
남편인 앤스는 애디의 유언에 따라 관을 묻기위해 살던 지역이 아닌 제퍼슨이라는 지역으로 열흘이 넘어가는 길을
떠나게 된다.
책의 특징중 하나는 책의 화자가 수시로 바뀐다는 것이다. 애디의 시각으로 보는 관점, 캐시,달,주얼,바더만,듀이델,앤스의 관점들과
이웃들의 관점에 따라 사건은 진행되고 그들의 느낀바를 바로 읽는 사람이 느낄수 있어 무척 와닿는 책이었다.
첫장면에서 캐시가 엄마의 관을 짜는 모습이 그려졌고 그것을 바라보고 있는 애디의 모습이 그려진다.
애디가 죽고 나서 열흘동안 시신을 미련맞을 정도로 유언을 지키겠다며 이동을 하며 자녀들을 고생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앤스는 무척 답답한 사람이고 자기고집대로만 움직이는 인물로 보였었다.
캐시가 다리를 다쳐 힘들어하면서도 엄마관을 묻기 위해 다리치료를 거부하며 시멘트를 바르는 장면이나
달이 듀이델의 문제에 대해 알고나서 참아오다 결국 불을 지르고 폭발을 하는 모습과
임신한 자신의 아이를 제거하기위해 자신을 임신시킨 남자에게서 받은 10달러를 들고 어렵게 어렵게 기나긴 여정을
하면서 중간중간 약을 구하고 수술을 받기위해 애를 쓰는 모습
매일 물고기만 생각하는 어린 바더만은 엄마가 물고기였다며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엄마의 혈육이긴 하지만 앤스의 자녀가 아닌듯 보이는 주얼은 엄마를 위해 자신의 가장 소중한 말을 잠시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했었다.
모두 엄마의 마지막 유언에 집착을 하여 엄마에 대한 의리를 지킨 기한이 약 열흘정도된듯하다는 느낌만 받았었다.
결국 관은 애디의 유언에 따라 원하던 곳에 묻히게 되었고 식구들은 모두 자신들의 자리로 찾아온다.
마지막에 나온 앤스의 모습을 대할때는 그래...죽으면 그런거야...
하며 그의 다소 비열해보이지만 인간적인 모습에 씁쓸함은 있었다.
그랬다. 죽음이란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닌것이다. 적어도 살아있는 동안 나를 많이 사랑하며 내 가족을 보살피는 것이
어찌보면 인간이 할일이 아닌가 싶었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좋은 소설이었다.
내가죽어누워있을때,
월리엄포크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