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마리아를 100%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그녀를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역시나
파울로 코엘료의 독특한 문체와 어휘력에 놀랐다...

11분이라는 제목..
뭔지 궁금했는데..
궁금하다면, 읽어 보시기를 ^^



마리아, 파울로코엘료, 11분

연금술사에서 코엘료 파울로에 매료되어
선택한 책이다.

연금술사보다는 못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지금의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자극제가 되었다.

예쁘고 버젓한 직장도 있고, 많은 남자들이
사랑해 주는 베로니카...
그녀는 인생의 지리멸렬함과, 고인 물과 같은...
똑같은 생활의 반복, 훤히 보이는 미래 때문에
그 돌파구로 수면제 4통을 먹고 자살을 결심한다.

하지만 그녀가 눈 뜬 곳은 지옥 아닌, 빌레트 정신 병원...
그 곳에서 그녀는 살고 싶어 하는 욕망을 느낀다.
정신 병원에서의 생활...
바깥 세상보다 훨씬 자유롭고 편안하다.

그 곳에는 유능한 변호사, 정신병이 완치 되었음에도 계속 빌레트에 머무는 사람들... "환자 아닌 환자"들을 만나면서 베로니카는
섣불리 자살을 결심한 자신을 후회한다.

이 세상 그 어떤 사람도 평범한 사람은 없다.
또한 대다수가 주체할 수 없는 "광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적인 통념 속에 자신을 추스릴 뿐...
누구나 자살하고 싶은...아니면 극한 상황에 닥치고 싶어하는...
일상에서의 일탈을 꿈꾼다..

하지만 누구나 일탈을 꿈꾼다면,
세상은 뒤죽박죽이 될 것이다.

만약 내가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면,
지겨워 하는 강의, 레포트, 똑같은 사람들과의 만남..
이 모든 것들이 그리워질 것이다...

현재의 생활을 너무 비관하진 말아야지...

- 2004. 5. 22 - 

지금은 희야를 잉태중인 혜선이의 생일 선물로 받은 책 ♥

난 파울로 코엘료 소설도 너무 좋아. ^^*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 2004. 8. 31- 


내가 아주 좋아하는 시..



가지않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