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가지러 와 / 글 : 길상효 / 그림 : 신현정 / 씨드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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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창 절임배추의 계절이기도 하고 ,

가정마다 김장준비로 한창이기도 하고 ,

이미 마치기도 한 가정과 단체들도 있을지도 모르겠다.

주부들에게는 더더욱 큰일거리로 자리 잡혀있는 '김장담그기'

그만큼 삼시세끼 밥상에서 없어서는 안 될

'김치의 위력' 이 드러나는 순간이기도 하다.

그런데 , 이 김치를 우리 둘째아이는 멀리하는 편이다.

빨갛게만 보이기만 해도 조그맣게 잘라주어도

 인상을 찌푸리며 아그작 아그작 참 맛없게도 먹는다.

묵은지만 좋아라하는 우리 첫째아이도

새 김치에는 쳐다도 보질 않는다.

물론 , 묵은지 좋아하는것만으로도 어디냐고 할 수 있겠지만 ...

여튼 , 두 아이의 식성이 참 이렇게도 다르다.

시골에서 생활하고 있는 우리 두아이중에 둘째아이가

"엄마 ~ 김치는 어떻게 만들어요?" 라고

엄마인 나에게 질문했던 기억이 있는데 ,

그 때 이 도서를 만났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가진다.

우리 아이처럼 김치를 좋아하지 않거나 ,

김치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해 하는 아이들을 위한

' 김치 가지러 와 ! ' 그림책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토끼가 김치를 무려 이틀동안 담갔고 ,

커다란 항아리를 땅에 묻고 ,

 그 안에 김치를 차곡차곡 쌓아둔다.

토끼는 친구들에게 전화를 해서

"김치 가지러 와~ " 라고 말하게 된다.

밀가루 반죽을 가져온 다람쥐와

따끈한 칼국수를 만들어 새 김치와 곁들여서 먹는다.

며칠뒤에 이웃숲에 사는 두더지가 찾아와

 카레와 곁들여서 김치와 맛있는 식사를 한다.

(위 그림을 보면서 침샘자극이였다는것은 안 비밀...ㅠ)

김치가 한창 익은 어느날에는 너구리가 찾아오고 ,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김치가

신맛이 들기 시작할 때에는 여우가 찾아오고,

이젠 , 시큼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을때에는

멧돼지가 찾아오고 ,

주룩주룩 비가 오는 날에는 원숭이가 찾아오고 ......

제일 멀리 살아 뒤늦게 도착한 거북이까지 ......

 

 

 

 

친구들과 함께 김치를 나누어 먹던 토끼는

어느날 아침에 아침밥을 먹기 위해

 김치를 꺼내려 항아리를 보았는데 ,

텅텅 비어버린 김치 항아리 .....

​어떠한 일이 벌어질까 ?

 

 

 

 

 

김치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해 하는 아이들과 함께해도 좋고 ,

김치가 익어가는 시기때마다 해 먹을 수 있는

요리가 다양하다는것을 인지시켜주고 ,

분명 , 그림책임에도 불구하고

요리책을 보게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그림책.

​'김치 가지러 와' 그림책을 보고나서는 밥위에

 김치를 쭈욱 찢어서 먹고 싶은 마음의 후유증도 안게 된다.

김치를 꼭 먹어야 한다며 강요하기보다는

함께 그림책을 보는것은 어떨까 ?

 

 

 

무기의 땅 아이들 /  글 : 브라네 모제티치 /

 그림 : 마야 카스텔리츠 / 옮김 : 안민희 / 한울림어린이

 

 

 

만약에 우리나라가 전쟁의 나라라면 어떤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

늘 전쟁속에서 폭탄소리 , 총소리 , 탱크나 지프차 소리 , 울음소리 , 비명소리 ..

이 모든 단어들은 우리가 상상하고 싶지 않기도 하겠지만 ,

실제 이런 상황에서 살아가는 전쟁의 나라의 고통의 삶은 오죽할까 ?

그야말로 회색빛의 세상이지 않을까 ?

어른도 상상되지 않는 전쟁나라의 삶을 어린아이들은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

회색빛 세상속에 살고 있는 '무기의 땅 아이들' 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땅 위의 모든것이 무기인 이곳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은 온종일 전쟁놀이에 빠져버린 아이들이 있다.

폭탄공을 가지고 축구놀이를 하였고 ,

혹여나 잘못 다루게 되면 꽝 터지곤 하는데 ,

그게 아이들에게 진짜 재미있는 놀이였던 것이다.

부모님조차도 집안에서 작은 탱크를 타고 콩을 총알로 삼아 놀거나

사격 솜씨가 조금이라도 늘면 흐뭇해 하는 모습이

이들에겐 일상이였던 것이다.

그런 이 아이들에게도 두려움의 대상이 있었는데 .....

 

 

매일밤 꿈속에서 숲 너머 남쪽 땅에서 불어온 바람이 들어오면

그 바람이 흘러들어 아이들의 꿈을 낯선 광경으로 채워지게 되는데 ,

그게 바로 초록의 땅에 있는 아이들의 꿈이였다.

그 꿈속에서는 평화로운 일들이 보여졌는데 ,

 꿈꾸는 아이들이 두려워 하는 이유는

꿈 속 아이들이 그리로 오라고 자꾸만 손짓하는 게

가장 견디기 힘들었던 것 .

결국 , 이 아이들은 초록의 땅에 있는 아이들을 무찌르기 위해

무기를 준비하고 떠나기 시작하는데 ....

 

 

초록의 땅은 쉽사리 나타나지 않았고 ,

초록의 땅으로 향하는 아이들은 점점 지쳐 버리는데 ....

초록의 땅으로 도착한 이 아이들은

꿈속에 나왔던 아이들을 무찔렀을까 ?

그리고 , 꿈속에 나오던 이 아이들은 대체 누구일까 ?

전 세계 각국이 평화로움을 원하지만 ,

그렇지 못하는 나라의 아이들은 희망 이라는

단어를 간절히 원할 것이다.

자유 , 공평 , 평화 , 사랑 , 양보 ....

이 모든 단어는 지금 현재 우리나라에게도 적용되는 단어들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아이들이 , 어른들이 전쟁으로 고통받는 나라를

우리의 일이 아니라고 그냥 넘길것이 아니라 ,

회색빛 무기의 땅에서 초록의 땅으로

서서히 물들어지기를 바래야 할 것이다.

전쟁에 대해 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하고자 하는 교사분과

평화에 대해 자녀와 함께 이야기하고자 하는

부모에게 권장하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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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비안의 사진기 / 친치아 기글리아노 / 옮김 : 유지연 / 지양어린이

 

 

 

나는 사진찍는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렇지만 , 사진 찍히는것을 싫어하는 편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 어쩌다 도촬되었는데 생각보다 잘 나오면 그건 또 좋아한다.

내가 생각해도 참 이상하다.

요즘 , 블로그로 이웃들과 의사소통하는 게 일상이 되어서부터는

어떤일이든 '찰칵' 하는 버릇이 생겨버렸다.

여튼 , 사진찍는것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들려주고픈

' 나는 비비안의 사진기 '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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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점은 비비안의 사진기 입장으로써 이야기가 전개된다.

렌즈가 두 개 달린 작은 카메라 로 비비안 마이어는

 모든 순간과 사람들을 '찰칵' 하고 찍어둔다.

비비안은 아이들을 돌보는 보모인데 , 아이들이 학교로 떠나보낸 후 ,

남겨진 비비안과 카메라.

언제나 이 둘은 함께였다.

 

 

 

뉴욕에서 태어난 비비안은 누구보다 이 도시를 사랑했고 ,

찰칵 하고 찍는 순간에 사람들의 영혼과 이야기를 끌어내고 싶어 하였다.

비비안은 아이들을 찍을적엔 더욱 더 주의를 기울였다.

그만큼 , 아이들을 사랑했던 비비안.

여러 여행을 다니면서 사람들과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 이야기가 담긴 사진들.

세상 사람들은 그녀를 기이하게 생각했지만 ,

그녀는 세상 모든 사람들을 소중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더 카메라에 담고 싶었던것은 아니였을까 ?

 

 

 

 

모든 풍경과 사람들을 담아내는 사진기를 사랑했던 수수께끼 같은 비비안.

사실 , 이 이야기가 그림책에 쓰여진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인물이라는 건 아셨는지 ?!

나도 '나는 비비안의 사진기' 그림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는 사실 :)

실제로 비비안은 이 모든 사진들을 창고를 빌려 보관하던중에

보관료를 내지 않아 관리인이 이 모든 사진들을 경매에 내 놓았고 ,

어떤이에게 오게 되면서 비비안이 담아낸 사진들이 공개되어서

모든이들에게 찬사를 받았던 그녀의 사진들 .

정말 , 비비안이 지금 이 시대에 살았다면 , 어땠을까 ?

여전히 수수께끼 같은 그녀로만 남아있었을까 ?

이 그림책은 아이와 함께 읽어도 좋지만 ,

어른이 읽어도 좋을 그림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