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짱엄마의 착한육아>
2013.12.27/ 송선형 / 김영사
이 책의 저자는 엄마들에게 익숙한 육아카페인 ‘맘스홀릭 베이비’의 엄마멘토이다.
네 번의 임신과 한번의 유산, 그리고 세 아이의 엄마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옆집 언니처럼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들려주듯 써내려 간 것이 이책의 특징이다.
책을 처음 받아들고 목차부터 살피는 나는 공감가는 주제에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사실 이 책을 임신중에 읽었다면 이토록 공감을 느끼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막연한 두려움과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을텐데
첫 아이를 낳고 키운 경험이 있다 보니
작가의 이야기가 정말 내 이야기인 것 같아 많은 위안이 되었다.
작가는 임신부터 출산 후 1년 동안의 이야기를 실감나게 써 내려갔다.
책의 첫 파트는 몸과 마음이 준비된 부모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
보통 부모들은 아이를 갖고 동화나 음악을 들려주는 등 태교에 힘을 쓰는데
그보다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아이에게 어떤 부모가 될 지에 대한 고민이라고 한다.
나도 이 생각에 공감한다.
어떻게 아이를 키워야 할지 남편과 이야기하고 생각을 공유하면서
행복한 마음이 아이에게 전달되면 그보다 더 좋은 태교는 없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출산준비에 대한 작가의 노하우를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출산에 돈이 많이 드는 이유에 대해 꼭 필요한지 생각하지 않고
남들이 사는 대로 따라 사기 때문이라고 따끔하게 지적한다.
그리고 적게 준비할수록 아기는 행복하다고 강조하며,
미리 준비해야할 몇 가지 용품 외에는 출산 이후 장만해도 된다고 조언해준다.
출산에 대한 이야기도 작가는 자신의 경험에 비춰 덤덤히 이야기 한다.
작가는 첫째아이를 25시간 진통 끝에 결국 제왕절개로 낳았다고 한다.
제왕절개는 회복도 느리고 비용도 많이 들어 산모에게 생각지 못한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자연분만으로 낳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고 해서
우울해 하거나 자책할 필요가 없다는 작가의 말이 위안이 되었다.
출산의 방법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사실은 지금 내 옆에 아이가 건강히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
아이를 낳은 후 시작되는 엄마들의 고민에 대해서도 속 시원히 이야기 해 주고 있다.
천기저귀를 사용할지 말지에 대한 고민,
바운서를 들여줘야 할지에 대한 고민,
영아용 전집류를 사 줘야 할지에 대한 고민 등
불과 1년 전 내 머릿속을 복잡하게 한 고민들에 대해 작가의 생각을 읽을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가장 흥미진진한 파트는 첫돌까지 아기 돌보기 실전에 대한 이야기였다.
100일, 6개월, 9개월 돌까지 시기별로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나뉘어 있어 읽기 편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진작 이 책을 읽었으면 그 시기가 좀 더 수월하게 지나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책의 마무리 부분에는 엄마가 편해지는 육아 요령에 대해 나와 있다.
직장맘인 나는 아이와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해 항상 아쉬웠는데
어쨌든 인생은 살아지는 법이라는 작가의 이야기에
그런 아쉬운 마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서 엄마로써, 그리고 사회구성원으로써의 삶을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배짱엄마의 착한육아’는 정말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엄마라면 누구나 해 보았을 법한 고민들을 함께 나누고
먼저 경험한 선배맘으로부터 마음 따뜻한 조언과 위안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임신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부부나,
첫째아이를 키우며 했던 시행착오를 줄이고자하는 부부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우리가 바라는바는 딱 한가지이다.
모두가 행복한 육아를 하는 것!
책에서 전수 받은 노하우로 육아에 대한 고민의 시간은 줄이고
즐겁고 행복한 육아의 길로 발걸음 가볍게 나아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