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김태원의 청춘을 위하여>
최경/미르북컴퍼니/2014.1.1
푸른 하늘을 향해 하얀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책의 표지부터가 희망적이다.
나는 평생 나이 들지 않을 것만 같았던 나의 젊은 시절을 그리워하며
“청춘”이라는 단어 만으로도 가슴설레이는 지금의 나를 위해 선물처럼 읽게 된 책,
‘이외수 김태원의 청춘을 위하여’는 그렇게 나에게로 왔다.
이 책은 2011년 방송된 <SBS 스페셜>을 모태로 하고 있다.
그 당시 다큐멘터리를 보지 못한 나는 더욱 흥미롭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책에서 작가가 밝힌 바와 같이 3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이 책을 출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우리사회의 소통의 문제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된다.
<SBS 스페셜>을 모태로 하고 있어서인지 책을 읽는 내내 한편의 다큐멘터리는 보는 것 같아
이외수와 김태원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책은 총 여섯가지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고, 처음 세가지 이야기는 이외수가, 나머지 세가지 이야기는 김태원의 이야기로 엮여져 있다.
이외수...
나는 이외수라는 작가에 대해 많은 것을 알지는 못한다.
실제 그의 책중 제대로 읽은 책은 ‘하악하악’이라는 책으로
그것도 글이 짧고 그림이 있어 마음이 복잡했던 시절에 가볍게 읽었던 것 같다.
그래서 소통의 아이콘으로 이슈가 되었을때도 나는 이외수 작가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작가 이외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감성마을에 사람들이 끊임없이 찾아오게 만드는 그의 매력은 무엇일까?
작가 이외수에 대한 느낌은 정말 솔직하고 꾸밈이 없다는 것이다.
누구든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가 된 사람.
작가이기 이전에 인간으로서 모든 사람을 대하는 그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마음을 열게 되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내가 이런 고민 상담을 하면 어떤 답변이 올까’를 계속 생각하며
더욱 친근하게 작가 이외수를 받아들일 수 있었다.
생면부지의 ‘나’를 가슴으로 따뜻하게 맞이할 수 있는 사람.
그것이 작가 이외수의 치명적인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27년 동안 부활의 리더로 있었지만
최근 위대한 탄생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멘토로 급부상한 국민할매 김태원.
내가 가수 김태원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도 바로 이 프로그램 때문이었다.
부활은 유명한 락 그룹이지만 나와는 세대가 좀 멀었고
나는 락이라는 음악 장르도 가슴떨리게 좋아하지 않았으므로 내 관심의 대상은 아니었다.
그런데 위대한 탄생에서 그가 보여준 모습은 나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이 책을 통한 가수 김태원의 모습 또한 다르지 않았다.
“벼랑 끝에 몰린 것 같고 누군가가 내 등을 떠밀 것 같나요... 그래서 벼랑 아래로 떨어질 것 같다구요... 걱정마세요, 날아가면 됩니다...”
“유명인사를 만나고 싶다구요, 그러면 그 사람보다 더 유명해 지세요.”
불가능할 것만같은 생각들이 그를 통하면 가능한 꿈으로 바뀌고
그것이 꼭 이루어 질 것 같은 희망을 얻게 된다.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자신에게 등을 돌린 사람에게도
언제나 그대로의 모습으로 마음을 내어주는 가수 김태원의 모습에서
인간적인 매력과 따뜻함이 느껴졌다.
최경 작가의 목소리를 통해 읽을 수 있어 더욱 흥미로운 책.
따뜻한 위로와 용기의 말을 건네는 ‘이외수 김태원의 청춘을 위하여’를
여전히 아프고 불안한 이 시대의 모두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