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가족여행. 놀면서 공부하기>
양영채,조옥남 / 맹모지교 / 2014.2.20
“SKY 가족여행, 놀면서 공부하기” 제목이 정말 마음에 들어 읽게 된 책이다.
놀면서 공부하기 ! 대한민국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원하는 일일 것이다.
내 학창시절을 돌아보면 나는 크게 공부를 잘 하지도, 그렇다고 잘 노는 것도 아닌
그냥 평범한 학생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우리 아이 만큼은 잘 놀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음악과, 문학, 여행을 즐기는 멋진 아이로 자라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양영채, 조옥남은 부부로 슬하에 3남1녀를 두고 있다.
그 중 세 딸이 모두 서울대, 연대, 고대에 입학하며 SKY 가족이라는 별명이 생겼고,
아버지인 앙영채는 동아일보에서 14년간 기자로 일했으며,
어머니인 조옥남은 독서지도사, 자녀교육 칼럼니스트로
“특목고 명문대 보낸 엄마들의 자녀교육”을 공동으로 펴내기도 했다.
저자에 따르면 가족 여행은 첫 아이가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책 속의 여행스토리는 막내인 아들과 함께 한 이야기가 중심이 되었다고 한다.
가족들은 참으로 다양한 곳으로 여행을 다니는데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여행지에 대한 역사, 정보, 지식이 함께 어울려진
그야말로 “공부하는 여행”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책의 구성은 내 생각과는 많이 다르다.
그저 여행지에 대한 소개와 어떻게 다녔는지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있을 줄 알았는데
1) 여행지 관련 교과서 과정
2) 여행지 관련 지식
3) 여행지 관련 여행지
4) 여행지 관련 질문 등
생각했던 것 보다 여행지와 관련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자녀와 부모의 대화는 주로 질문 주고받기 형식으로 이어지는데
아이의 생각을 유도하는 부모의 질문과
아이의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하는 부모의 답변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기자 출신이며, 교육 칼럼니스트인 부모라 역시 다르구나...’
‘원래 알고 있었을까, 아니면 여행 가기 전에 미리 공부 한걸까...’
책을 읽으며 오히려 마음이 복잡해 졌다.
나는 아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며 살고 있는지
그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책을 읽고 있으면 마치 SKY 가족과 함께 여행을 하고 있는 느낌이 드는데,
한 여행지의 이야기가 마무리 될 때면
얻은 것이 많은 아주 흡족하고 뿌듯한 느낌이 든다.
책을 읽는 나도 이런데 우리 아이와 이렇게 유익한 여행을 한다면 아이는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얼마나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될까.
현재는 고인이 된 SKY 가족의 어머니인 조옥남은
대장암으로 투병중에도 아이들과의 여행을 쉬지 않았다고 한다.
가족과의 여행을 통해 아이가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면
SKY 가족의 여행 이야기를 한번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이 책을 통해 노력하는 선배 부모의 모습을 보여준 양영채, 조옥남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