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막힌 못 하나>

곽금주 / 쌤앤파커스 / 201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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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인 곽금주 교수는 심리학 분야에서 워낙 유명한 분이어서

신문이나 뉴스에서 교수님의 글을 많이 보았지만 책으로 읽은 것은 이번에 처음이었다.

책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콤플렉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딱딱한 학술적인 내용이 아니라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통해 현대인에게 나타나는

콤플렉스를 다루고 있어 쉽고 재미있게 읽혔다.

나는 왜 이런 현상이 벌어졌는지, 왜 이런 이름이 붙여졌는지

“왜”에 대한 설명을 듣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책은 이런 내 성격과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책에서는 총 18개의 콤플렉스를 다루고 있는데 그중에서 몇 개를 소개하자면 이렇다.

처음에 소개된 다이아나 콤플렉스는

남자의 어떤 호의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여성이 갖는 콤플렉스이다.

남성에게는 무조건 적대적이고 남자를 이겨야만 직성이 풀리는 여성들은

다이아나 콤플렉스를 가졌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여성 내면에 자리 잡은 여자이기를 거부하는 심리 때문이라고 한다.

이는 남녀 차별이 심한 집안에서 자란 경우 생길 수 있는데

여자이기 때문에 당한 부정적인 경험으로

스스로 여자임을 거부하고 남성적인 삶을 지향한다고 하는데

어린 시절 부모와이 관계에서 비롯된다고 하니 안타깝게 느껴졌다.

또 인상 깊은 콤플렉스는 메데이아 콤플렉스였다.

남자에게 복수하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예를 들면 자식을 죽이는 등...)을 하는

여성들에게서 발견되는 콤플렉스 중 하나인데,

어린 시절 엄마가 아빠로부터 사랑받지 못한 모습을 보고 자란

여자에게서 주로 나타난다고 한다.

극단적인 선택은 하지 않더라고 아이들 앞에서 남편을 부정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 등도

메데이아 콤플렉스의 큰 범주 안에 들어간다고 한다.

나는 가끔 사람들을 보며 이 사람을 왜 이런 선택을 할까, 왜 이런 행동을 할까 하는 생각을 하는데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콤플렉스의 대부분은 어린 시절 부모와의 부정적인 관계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그래서 콤플렉스는 마음의 상처의 하나 인 것 같고,

그 상처를 보이지 않기 위한 방어수단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누구에게나 콤플렉스는 있다.

이 책을 통해 마음에 박힌 못 하나를 빼 내는 것이 아니라,

그 못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내 마음에 박힌 못 때문에 남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사랑하고 받아들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뽀메로의 모양놀이 : 올록볼록 무슨 모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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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메로의 모양놀이는 물건의 생김새에 관심이 커진 우리 딸 아이를 위해 선물한 책입니다.

동그라미, 세모, 네모, 별모양 등

다양한 모양을 한권의 책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이 책은

뽀메로 라는 아기 코끼리가 주인공입니다.

동그란 눈을 가진 분홍 아기코끼리 뽀매로는 주변에 있는 다양한 모양을 보며

자신은 어떤 모양일지 궁금해 하는데요,

불가사리를 보며 별모양,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며 물방울 모양,

거북이 등껍질을 보며 오각형 모양을 발견합니다.

뽀메로가 세상의 다양한 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모양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우리 아이의 모습과 비슷해서 책을 읽으며 많은 공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글쓴이와 그린이의 톡톡튀는 아이디어가 얼마나 재미있던지

뽀메로가 생각하고 궁금해 하는 것을 어쩜 이렇게 천진난만하게 표혔했을까

엄마인 제가 보면서 더 신기하고 책에서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뽀메로는 매일 만나는 해, 달, 비눗방울, 달팽이, 자전거 등을 보면서

자신과는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 합니다.

주변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심이 딱 저희아이와 비슷한거 보니

뽀메로가 저희 아이 또래인 것 같아요.

뽀메로는 주변의 다양한 사물을 통해 모양을 배워나갑니다.

네모, 세모, 동그라미가 각각의 이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서로 비교하면서 자연스럽게 모양을 배워나갑니다.

이 책으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주변의 사물을 통해 모양을 익힐 수 있다는 점인데

밥 속의 완두콩을 보면서 동그란 모양을 아이와 함께 이야기할 수 있고,

주사위를 보면서 네모난 모양,

뾰족한 산을 보면서 세모난 모양을 이야기 할 수 있어요 ~

책을 덮으면 아이는 세상에는 다양한 모양이 있고 각각의 이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부모는 책을 보면서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뽀메로랑 같이 봤지 ~? 저기 자전거 바퀴가 있네 ~? 동그라미 ~ !”

이런 식으로 이야기 계속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 있는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책은 아이가 혼자 손에 쥐고 보아도 될 정도의 자그마한 크기입니다.

대신 다양한 모양을 담고 있어 작은 책 치고는 두께감이 있게 느껴지는 데요,

워낙 책이 자그마해서 무겁고 부담스럽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귀엽고 호기심 많은 뽀메로와 함께 즐기는 올록볼록 모양이야기 !

주변의 사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아이들과 함께 보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아요.

 

<질문하는 공부법 하브루타>

전성수, 양동일 / 라이온북스 / 201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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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EBS [60분 부모]에 출연한 전성수 교수님의 유대인 교육법에 대해 본적이 있다.

그때 전성수 교수의 의견은 인상적이고 설득력 있었기에

다년간의 연구를 통한 결실인 이 책을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나 역시 2천년동안 나라를 잃고도 고유의 언어를 가지고

심지어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민족이라는 수식어까지 붙는

유대인의 경쟁력은 바로 “교육”이라 생각하였기에 그 기본은 책의 저자와 일치한다 생각한다.

다만, 유대인만의 독특한 교육법인 “하브루타”는 아직 나에게는 생소한 부분이고

실제 아이를 양육함에 있어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막막했는데

저자의 책을 통해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하브루타는 질문하고 토론하는 교육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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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전성수 교수는 초등교사와 대학교수를 통해 30여년 동안 교육현장에 있으면서

한국 교육의 문제를 인식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유대인 교육을 접하게 되었고, 하브루타가 그 대안임을 확신하였다고 한다.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질문과 토론의 문화를

유대인들은 어린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접하는데

이 하브루타 교육의 중심에는 바로 “아버지”가 있다고 한다.

유대인 문화에서 아버지의 존제는 아이들의 멘토이자 길잡이이며, 가정의 중심이라 한다.

따라서 책의 서두에는 가정에서 아버지의 역할에 대한 지침이 나와있고,

책의 중반부로 가야 비로서 하브루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유대인 가정에서 아버지는 아이에게 랍비와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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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바쁘고 일이 많아도 늘 저녁식사를 함께하며

자역스럽게 식탁을 대화의 장으로 만든다.

학교에서 어떤 질문을 했는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데

바로 이것이 하브루타의 시작이라고 한다.

그리고 나아가 더 많은 이야기로 나아가는데 식탁 앞의 큰 세계지도를 보며 식사하면서

아버지가 세계에서 지금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고

지금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나라는 이곳에 있다며 깊은 대화로까지 이어가는 것은

우리 아이를 키우면서도 꼭 실천해 보고 싶은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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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배움은 놀이와 체험을 통해 이루어지고

아이가 자신의 의견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부모는 그것을 존중하는 분위기,

그 속에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유대인의 경쟁력이 나오는 것은 아닐까.

“질문하는 공부법 하브루타”는 아이를 “어떻게” 키우는가의 문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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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로서 활용 가능하고 납득 가도록 설명된 읽기 쉬운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와 많은 대화를 하기를 원하며,

스스로 생각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부모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