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먹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느낀다.
특히 아침 출근길은 왜그리 힘이 드는건지.
아침잠을 포기할 수 없는 나는 아침을 거르는게 익숙한 생활이 되어 있지만,

엄마가 챙겨주던 아침을 먹던 만큼 건강하고 행복한 시절은 없던것 같다.
2015년 새해 결심중 하나가 아침 챙겨먹기였는데 봄이 다가오는 지금까지 한번도 지킨적이 없다.
부족한 아침 시간에 비해 무언가를 챙겨먹는다는 것은 너무나 번거롭고 사치스러운 일이라며
스스로를 합리화 하려는 찰나 기적처럼 '시간은 아끼고 영양은 높이고 5분 아침 식탁'을 읽게되었다.
저자인 가가와 요시코는 일본 여자영약대학 학장이자 의학박사로
토쿄여자의과대학 졸업 후 박사과정 및 유학생활을 마친 뒤
여자영양대학 내에 영양클리닉을 개설하고 4가지 기초식품군 식사로 생활습관병 치료를 시작했다.
책은 크게 31가지 식단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단순히 간단한 아침식사 레시피를 제시한 것이 아니라
탄수화물+단백질+비타민+미네랄이 골고루 포함된 영양 균형을 맞춘 건강식을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요리책을 보다 보면 과연 이 요리를 내가 해 먹을 수 있을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봉착하게 되는데
이 책은 정말 진심으로 현실감 있는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어 좋았다.
'익숙해 지면 괜찮아요' 식의 레시피가 아닌
'정말 바쁘니까 이정도는 먹으세요' 라는 직장인(또는 아침이 정말 바쁜 사람)을 위한
현실감 있는 레시피가 마음에 들었다.

 

 

 

 

예를 들면 '플레인 요커트에 과일, 시리얼 말아먹기', '식빵에 잼을 발라 우유와 같이 먹기', '오트밀에 과일 견과류 뿌려먹기' 등이다.
특히 좋았던 것은 채소저장식인데 주말에 채소를 미리 다듬어서 냉장고에 쟁겨두고 매일매일 조금씩 꺼내먹는 것이다.
바쁜 아침에 준비하지 않아도 되고 주말에 약간의 시간만 내면 되니 왜 진작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나 싶다.
아무리 좋은 방법이 있어도 실천하지 않으면 무슨소용이 있으랴.
오늘 퇴근길 당장 마트에 가서 플레인 요거트와 과일, 시리얼 등을 사야겠다.
쉬운것 부터 차근차근, 일단 아침 먹는 것은 아주 쉽고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느껴야 겠다.
아침식사가 번거로운 일이라고 생각하는 분들께 이 책을 적극 추천드리고 싶다.

 

 

 

 

 

6개월에서 7세까지 우리아이 첫 해외여행
전해원/RHK/201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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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만24개월이 되기 전에 꼭 해외여행 가자고 마음먹었었는데
생각보다 실천하는게 쉽지 않았다.
작년 이맘때 세부 여행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비행기표까지 예매할뻔 했었으나
회사 업무 일정으로 인해 좌절되고 말았다.
아니, 정신차리고 준비하려고 보니 비행기표가 터무니 없이 비싸져서
이 돈으로 차자리 국내여행을 하자 하고 마음을 접었던것 같다.
이미 아이는 만24개월을 넘어 눈물을 머금고 성인요금에 준하는(또는 동등한)
비행기표를 예매해야 하지만 올해는 둘째 계획도 있고
올해가 아니면 정말 한동안은 못나갈것 같은 생각에 과감히 추진하기로 마음먹었다.
어떻게 시작을 해야할까...
가장 도움이 되는건 역시 선배맘의 이야기인것 같다.
그래서 제목부터 끌리는 '우리아이 첫 해외여행'을 읽어보게 되었다.
저자인 전해원님은 10년간 회사를 다니던 워킹맘이었다.
5년전 까지만해도 나와같은 워킹맘이었다는 생각에 동질감이 느껴졌다.
책은 정말 엄마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이 놀라울정도로 잘 정리되어 있었다.
특히 시시콜콜한 저자 자신의 감정을 적은 글이 많지 않아 좋았다.
적어도 나는 정보습득을 위한 목적이 크므로
글을 아주 잘 쓰는 작가가 아니고서는 여행에세이를 읽는 것을 즐겨하지 않는 편인데
요즘 여행관련책은 정보제공을 가장한 본인 감상 및 자화자찬이 많아
읽는것이 꺼려지기도 했었다.
그런데 이 책은 정말 그런 군더더기가 별로(하나도 없다고는 할 수 없다)없는
대부분이 정보 위주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만약 나와 같은 목적으로 책을 고른다면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책은 크게 아이의 연령대에 저자가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여행지별로 나누어 구성되어 있는데
부모의 의지와 아이의 성향에 따라 여행지는 얼마든지
다른곳으로 고려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책에서 정말 마음에 든 것은 정말 경험한 사람들만이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비행기를 타면 귀가 먹먹해 질 수 있으니
아이를 위해 막대사탕을 준비해 가라는 것,
물놀이 용품은 부피가 크니 구지 한국에서 준비해 가지 말고
현지에서 사고 필요한 사람을 주고 오는것도 좋다는 것,
숙소는 한 곳에서 최소 3일 이상 머무는게 좋다는 것
등등 깨알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나는 인천공항에 그렇게 아이를 위한 시설이 잘 되어있는줄 몰랐다.
사실 아이가 없는 사람들은 구지 베이비케어센터, 놀이방 등을 알 필요가 없었으니
관심을 갖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 사실이다.
국제선을 타기 위해서는 대기시간도 만만찮은데
아이들이 어른들처럼 면세점 구경하는 것을 좋아할리 만무하고
공항의 편의시설을 알차게 이용하는 것도 좋을것 같다.
그리고 일정(어디서 자며, 어떤걸 먹고, 뭘 하고 놀아야 하는지 등)
에 대한 설명이 현실감 있게 잘 설명되어 있어 좋았다.
'우리아이 첫 해외여행'은 관련정보를 찾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군더더기 없고 깔끔한 설명이 마음에 드는 책이다.
책을 읽고 나면 비행기표를 지르지 않을 수 없을것이다 !!!

<아들러의 심리학을 읽는 밤>

 

기시미시 이치로 / 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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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드나 융에 비해 아들러는 내게 생소한 심리학자이다.

하지만 작가의 설명에 따르면 아들러는 프로이드, 융과 함께

세계의 3대 심리학 박사라고 한다.

아들러의 심리학을 읽는 밤에 대한 느낌을 적기에 앞서

아들러에 대해 조금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아들러는 헝가리계 유대인으로 1870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다.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프로이드를 중심으로 한

정신분석학회를 결성하였지만 탈퇴하여 개인심리학회’를 결성하였다.

아들러의 심리학과 프로이드의 심리학이 다른점은

프로이드는 인간의 행동은 예전에 겪은 트라우마에 기인한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아들러는 인간의 목적에 기인한다고 본다는 점이다.

어떤 인간이 특정한 행위를 할 때 프로이드에 따르면 예전의 기억이 작용하는 것이지만

아들러는 현재의 욕망, 열등감, 또는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로 인해 행동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아들러의 심리학은 개인심리학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아들러는 앞서 언급한 두 심리학자에 비해 대중에게 익숙한 이름은 아니지만

우리 삶의 많은 곳에 아들러의 이론은 적용된다.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나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모두 그 근본은

아들러의 심리학 이론에 뿌리를 두고 있다.

개인심리학을 개발시킨 아들러의 이야기는

나와 아이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책의 저자인 기시미시 이치로는 ‘미움받을 용기’로 유명한 작가이다.

저자 는 젊은 시절 어머니를 여의로 인생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 즈음 아들러의 심리학을 공부하게 되었고 깊은 공감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아들러는 인간이 성적인 충동보다는 사회적인 충동에 의해 동기화된다고 보고 있다.

행동은 의도적이며 목표지향적이다.

무의식이 아닌 의식이 성격의 중심이다.

따라서 선택과 책임, 삶의 의미, 성공과 완벽의 욕구를 강조했으며

열등감을 창조의 원천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

저자의 말처럼 아들러의 이론이 프로이드나 융에 비해 이해하기 쉽고

내게 더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졌다.

​타인을 해 하지 않는 한 개인이 자유는 존중되어야 하지만

그에 따른 책임은 스스로가 져야 한다는 주장은 나 역시 오래전부터 해 왔던 터라

아들러와 생각을 함께한다는 점에서 반갑게도 느껴졌다.

아들러의 심리학을 읽는 밤을 읽으며 나와 인간관계에 기인하는 문제를

심플하게 생각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인간은 사회적인 존재로 환경을 통해 움직이며 환경과 상호작용 한다.

이러한 개인의 심리를 이해한다면 나 그리고 아이의

심리상태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제 앞으로는 아이가 어떠한 행동을 할 때,

아이가 왜 이럴까 라는 걱정 보다는

아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 목적에 귀 기울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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