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인문학>
김경집/꿈결/2015.3.30

​

인문학이란 무엇일까?
왜 대한민국이 그토록 인문학 열풍에 빠진걸까?
내가 한참 공부하던 시절에 인문학은 그저 취직이 도움이 안되는 이야기만 가득하다는 편견이 강했다.
나 역시 인문학 보다는 경영, 경제 부분에 더 치중해서 공부했고
마음이 뻥 뚫린것 같은 감정을 가지고도 그렇게 살아야 하는줄 알고 지냈었다.
돌이켜보니 정말 중요한 것은 취업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마음을 채우는 공부였는데
그걸 모르고 지난 시간이 너무 안타깝게 느껴졌다.
그래서 엄마 인문학을 읽게되었다.
'공부하는 엄마가 세상을 바꾼다'는 김경집 교수님의 생각에 동감했고
워낙 강의(강연)이 좋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작가에 대한 믿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김경집 교수가 모두 여섯 회에 걸쳐 진행된 '엄마 인문학' 강연을 책으로 엮은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책을 읽고 있으면 저자와 마주앉아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책은 왜 지금 이 책을 읽어야 하는가 라는 물음부터 시작한다.
IMF 시절 사람들이 줄줄이 명퇴하던 시절에는 자기개발서가 유행을 했고
사회적 문제를 나 자신에게 돌리면서 개인이 병들어 가던 시절에는 힐링 도서가 유행을 하고
이제야 비로서 내가 아닌 사회로 눈을 돌리고 사회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한 시도가
바로 인문학이라는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한다.
'나'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 '시대'의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슬기롭고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을까
함께 문제를 생각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 인문학이라는 해결책을 찾게 된것이다.
인문학은 좋은 점이 나만 잘 살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잘 살자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 것이다.
책은 역사, 예술, 철학, 정치와경제, 문학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분야의 인문학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엄마'들을 대상으로 한 책인만큼 엄마들이 이해하기 쉬운 수준의 인문학을 다루고 있어서 정말 읽기 편했다.
엄마들의 인문학 수준을 저평가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엄마'이기 때문에 반드시 알아야 하는
역사적 지식, 예술 관련된 상식 등을 다루고 있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요즘 아이들 책을 읽으면 어찌나 수준이 높은지,
그리고 우리 시대에는 없었던 철학, 명화, 명곡 등 예술 관련 전집들도 많지 않은가.
아이들에게는 책을 읽으라 하고 엄마는 아무것도 모르면 정말 재미없을것 같다.
그런점에서 '엄마 인문학'은 아이들과 '소통'을 이어주는 매개체 같은 역할을 해주는것 같다.
정치, 경제에 관한 문제라면 그래도 어느정도의 지식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엄마 인문학' 5강 정치와 경제를 읽으며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이 얼마나 표면적이고 깊이가 없었는지 깨닫게 되었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과시용 지식이 아니었을까?
책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축약적으로 짧은 시간에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엄마 인문학'은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알고 싶다는 지적 호기심을 자극해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오랜만의 일인것 같다. 육아와 일 이외의 것을 더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게 말이다.
이 마음, 이 느낌으로 올해에는 엄마 인문학을 넘은 그냥 인문학 공부를 한번 해 보고 싶다.

​

 

책을 단순히 보는것이 아닌

생각하고 이해하며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독서습관을 길러주고 싶어서

스스로 읽는 성장동화 [싱크뱅크]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무려 4권의 책을 만나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남이 하는 이야기를 그저 암기하고 생각없이 받아들이는 사람은

다른사람의 생각과 의지에 이끌려 종속적인 삶을 살수 밖에 없다는 생각에

어린시절부터 생각하는 힘을 길려줘야 겠다는 고민하였는데,

씽크뱅크 시리즈를 접하면서 이런 고민에 대한 긍정적인 답을 얻을 수 있어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다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4권의 책과 워크북 활동을 하며 느낀

[씽크뱅크]의 감상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 참신한 이야기 소재가 정말 마음에 들어요. 

 

창작동화가 갖추어야할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요,

부모들의 입장에서는 좋은 책이고 재미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아이는 흥미를 갖지 않는 경험해본 적이 있을겁니다.

부모와 아이가 느끼는 재미있는 요소가 서로 다르기 때문일텐데요,

그런 점에서 씽크뱅크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참신한 소재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아이 뿐만 아니라 저와 남편 모두 재미있게 읽었으니

남녀노소 모두의 흥미를 끄는데 성공했다는 평을 내리고 싶습니다.

아무리 감동을 주고 교훈을 주는 책이라도

작가의 뻔한 의도가 보이는 책은 아이들의 책으로써 매력이 없다고 생각되는데

씽크뱅크의 이야기들은 물이 흐르듯 자연스러운 이야기의 구성이 단연 돋보여

정말 잘 만들어진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4권의 책을 만나고 나니

왜 노경실 작가님께서 강력 추천해 주셨는지 알것 같습니다.

 2. 높은 수준의 책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어요.

 

 

싱크뱅크 시리즈는 유아기의 독서에서 어린이 독서생활로

책의 수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과정의 아이들에게 가장 적합한 책입니다.​

그러나 그림책 위주의 유아기 도서를 읽던 아이들이 글밥이 많은 책을 읽게 되면

갑자기 어려워진 문장구조와 이야기 때문에 책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될 수 있어

이런 시기에 부모님들의 관심과 지도가 각별히 중요합니다.

씽크뱅크 시리즈는 그림책에 익숙한 아이들도

충분히 쉽고 재미있게 일반 도서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곳곳에 재미있는 장치를 해 놓았습니다.

큼직하고 선명한 색감의 그림으로 그림책에 익숙한 아이들의 관심을 끌지만

1) 컬러와 흑백의 조화로 흑백의 그림에도 자연스럽게 익숙해 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아기 대부분의 책인 딱딱한 하드표지에서

2) 유연하게 움직이는 소프트커버로 하므로써 일반적인 교과서와 아동도서의 책이 갖춘 특성을 보여주어

실제 교과서와 아동도서를 읽을 때에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3) 글자를 깨우치기 시작한 아이들이 도전적으로 읽을 수 있는 글밥수준과 문장구조가

아이들로 하여금 자신감 있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해 줍니다. 

4) 따라서 아이들이 여전히 책은 재미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고

더 나아가 스스로 책을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도와줍니다.

싱크뱅크 시리즈는 아이들이 책을 주도적으로 자신감있게 읽으며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아주 특별한 책입니다.

 3. 머리말을 통해 내용을 짐작해 볼 수 있어 좋았어요.

 

머리말은 지은이의 집필의도, 책의 방향 등을 알 수있는 요약본입니다.

머리말을 통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생각과 바램을 읽을 수 있는데

지금까지 유아기 책에서는 볼 수 없었던 머리말 구성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머리말을 읽으면 책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고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들을 알아볼 수 있는데

그런 점에서 머리말이 있는 구성은 정말 좋은것 같습니다.

 4. 지은이와 그린이의 소개 방식이 마음에 들어요.

씽크뱅크는 지금까지 제가 봤던 책 중에

가장 재기발랄하게 작가님과 그림작가님의 소개를 해준 책인것 같습니다.

아이의 책을 고를때 저는 어떤 분이 책을 썼고 그려줬는지 그 이력을 꼼꼼하게 살피는 편인데

어떤 생각으로 책을 쓰고 그림을 그렸는지 알 수 없이

객관적인 이력만 나와있어서 아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씽크뱅크의 재미있는 지은이와 그린이의 소개는

아이에게 책의 내용을 더욱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것 같습니다.

또한 작가나 일러스트레이터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의 경우

자신의 꿈을 이룬 사람들은 어떤 노력을 했고 어떤 생각을 가졌으며

어떤 능력을 가진 사람들인지 자연스럽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구성은 저처럼 세심하게 책을 고르는 엄마들에게 긍정적으로 어필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5.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줘요 .

이야기의 마지막에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질문이 있는데,

그 질문을 통해 아이들이 좀더 풍부하게 이야기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미쳐 생각지 못한 부분에 대한 질문 등이 정리된 구성은

책을 이해하고 정리하는데 생각의 폭을 무한대로 확장해 나갈 수 있는게 가장 큰 장점인것 같습니다.

또한 내가 주인공이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등

주인공 또는 등장인물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면서 다양한 상황을 가정할 수 있고

독특한 문제해결 방식을 도출해 나아가며

자신에게 닥친 실제의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는 밑거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6. 책의 주제를 확장해서 활동할 수 있는 워크북이 있어 좋아요.

처음 워크북을 보고 아이에게 너무 어려운 것은 아닌지 고민해 보았는데요,

오히려 이러한 고민이 아이와 더욱 재미있는 활동을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통합 교과 연계 워크북은 교과와 연계된 다양한 분야의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미술, 사회문화, 자연, 언어 등의 통합 교과 연계활동을 통해

아이의 숨겨진 능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책을 읽은 후 워크북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활동을 해 보면서

책을 읽으며 가졌던 호기심을 해결하고 상식도 쌓게되어 정말 똑똑해진 느낌이 듭니다.

워크북 활동을 하면서 아이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줄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

​

​ 7. 컬러와 흑백이 조화로운 일러스트가 마음에 들어요.

 

 

씽크뱅크는 그림책에서 일반 어린이 책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단계의 아이들을 위한 도서입니다.

그림책을 보던 아이들은 글자보다는 그림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5~6세 아이들 중 내용보다는 그림이 예쁜 책을 읽으려 하는 경향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글자보다 그림에 치중해서 책을 선택하고 읽다보면

학습과 관련된 책(문제지, 시험지 등)에 흥미를 갖지 못할수도 있습니다.

씽크뱅크는 이런 아이들을 특성을 잘 파악해서​

화려한 색감의 유아도서에 익숙한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예쁜 컬러 그림와 흑백의 일러스트를 함께 배치하고 있습니다.

씽크뱅크는 그림에만 치중된 책이 아니라 적당한 글밥을 가지고 있는 책이기 때문에

컬러와 흑백이 조화된 일러스트가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아이가 그림이 아닌 책 자체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컬러와 흑백이 조화된 그림을 배치한 출판사의 배려가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생각하는 독서의 힘에 대한 고민은 어린시절 제 독서방법이 잘못되었다는 반성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책을 한권씩 읽을때 마다 선생님께서 스티커를 하나씩 주셨는데

제가 다니던 학교에서는 스티커 나무를 다 채우면 독서상을 주셨습니다.

어린시절 저는 책읽기의 진정한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채

그저 스티커 받기에 열중하며 많은 책을 읽으려고 노력했던것 같습니다.

경쟁적으로 책을 읽다 보니 책을 이해하고 읽는것이 아닌 그저 눈으로 읽어내려갔던 것이

지금도 저의 독서 능력의 한계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에게 단순히 많은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한권의 책을 읽더라도 스스로 생각하고 깊이있게 고민하여

작가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바를 온전히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책읽기라고 알려주고 싶습니다.

씽크뱅크는 유아기 그림책을 보던 시기에서

교과서와 필독서를 읽기 시작한 단계의 아이들을 위한 징검다리 도서입니다.

쉽고 재미있게 읽혀나가던 그림책에서 복잡한 문장으로 구성된 책을 준비없이 보게되면

아이들은 책에 대한 흥미를 잃거나

부모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그저 눈으로만 책을 읽어 버릴수도 있습니다.

이 시기에 책읽기의 즐거움을 깨닫지 못한다면 아이의 인생에서 큰 즐거움을 놓치게 되는 것입니다.

어린시절 그러한 경험을 하였던 저는 아이들이 그런 상황을 겪게될까봐 너무도 걱정스러웠고,

아이가 스스로 책을 읽고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책이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고민끝에 만나게 된 씽크뱅크!

씽크뱅크를 만나고 나서는 안심 하고 아이가 스스로 책 읽는 모습을 바라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현재 자녀의 연령은 어떻게 되나요?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책읽기로 나아가야 시기는 아닌가요?

아이가 스스로 책을 읽고 주체적으로 생각하는 독서를 하고 있나요?

​아무 준비없이 아이에게 교과서를 읽도록 할 생각이신가요?

만약 한가지 물음이라도 고개가 갸우뚱 하시다면

스스로 읽는 성장동화 씽크뱅크를 강력히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우리아이는 책을 좋아하니까 괜찮을거야 라고 생각하는 순간

아이는 인생에서 가장 큰 즐거움인 독서의 즐거움을 잃게 될지도 모릅니다.

싱크뱅크를 통해 스스로 생각하며 책을 읽는 습관을 길러주세요.

어린시절 독서습관이 아이의 인생을 바꿀 수있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주체적이 능동적으로 살아가고 닥친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는 힘 !

바로 책읽기 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씽크뱅크를 통해 아이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주도적인 독서습관을 길러주세요.

 

 

 

씽크뱅크 시리즈의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독후활동이라고 해서 거창한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책을 읽으며 아이와 나누었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모아서 포스팅으로 엮어 보았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책을 읽은 후 통과의례처럼 하는 독후활동이 싫어서

책읽기가 재미없다는 아이들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의 성향과 수준에 맞춘 독후활동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통해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을 밖으로 표현하는 시간인 만큼

아이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도록 저는 한발자국 물러나 있었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아이와 함께한 재미있는 활동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노래부르는 크리스마스트리의 워크북에는 색깔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있습니다.

크레파스를 보며 색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아이에게

책의 주인공인 은총이와 같은 멋진 크리스마스트리를 그리고 함께 꾸며보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시작하게 된 독후활동입니다.

그런데 막상 아이는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미는데 관심을 갖기 보다는

책의 이야기를 이어나가는데 더 많은 관심이 있는듯 했습니다.

요맘에 아이들이 그렇듯이 우리 아이도 동물을 참 좋아하는데

이야기 중 강아지가 나오는 부분이 인상 깊었던것 같습니다.

떠돌이개가 오들오들 떨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슬픈 표정을 지어 보이고

정말 안타까워 했답니다.

그래서 아이는 트리 옆에 무언가를 그리고 싶었나 봅니다.

 

 

크리스마스트리 꾸미기를 유도하는 아빠와 달리 아이는

트리 옆에 무언가를 빠른 손놀림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이거... 제가 예민하게 순간 포착 하지 안았다면 그냥 지나쳤을지도 모르는 순간입니다.

남편과 생각했죠...

얘가 도대체 뭘 하고 있는거야?

저는 그냥 낙서를 하고 있는줄 알았어요.

그런데....

아이는....

 

 

은총이 이야기를 읽으며 자신이 너무 안타깝게 느꼈던 떠돌이 개를 그리고 있었던 거였답니다.

흠...

마음을 열고 보면 떠돌이개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뭔가... 개의 주둥이 처럼 생긴게 보이는것 같지 않으세요?

실제로 아이를 자신의 그림을 보면서 스스로를 엄청 자랑스러워 했답니다.

낙서였다면 분명 저 옆에 다른색깔의 크레파스로 마구마구 색칠을 했을거예요.

저것은 분명 떠돌이개 그림이기 때문에 더이상 작품에 손을 데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완성한 개 그림은(응..?!) 아직도 우리집 거실 테이블에 자랑스럽게 놓여있답니다.

아이는 떠돌이개 그림을 그려놓고 꾀나 자랑스러웠던 모양입니다.

 

 

싸움짱 장수풍뎅이 독후활동의 시작은 이야기 끝에 나오는 싸우지 않는 방법에 대한 대화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싸우지 않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싸우지 않는 방법을 찾기 전에 싸움의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싸운 후에는 어떤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 아이와 블록으로 만들어 보았답니다.

싸움이 벌어졌을 때 싸움 당사자들끼리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선을 넘었을 경우 제3자의 중재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아이와 함께 이야기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아이와 이렇게 어렵게 이야기를 이끌어 간 것은 아니고

"싸움은 나쁜거야, 나쁜사람은 누가 잡아가지?" 했더니 아이가

"경찰아저씨" 하고 대답한 것에서 본격적인 독후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경찰아저씨가 중재를 해 준다고 해도 둘 사이의 대화 만큰 좋은 해결법은 없을것 같습니다.

살아가면서 싸움을 할 수도 있고 다툼이 있을 수도 있지만

각자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놀이를 통해 아이에게 알려줄 수 있었습니다.

 

 

책의 맨 마지막 장에 나온 장수풍뎅이를 아이에게 직접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럴 여건이 되지 않아서 자석 교구로 함께 만들어 보기로 하였답니다.

장수풍뎅이의 특징은 바로 튼튼한 뿔!

오각형 틀로 몸통을 만들고 길쭉한 세모로 뿔을 만들었답니다.

그리고 작은 삼각형을 붙여 다리를 만들었어요.

 

 

제법 장수풍뎅이와 비슷하지 않나요?

이렇게 만들기를 하면 만드는 것의 특징을 오래 기억할 수 있어서 좋은것 같습니다.

자석교구로 장수풍뎅이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 아이는

장수풍뎅이는 머리에 커다란 뿔이 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답니다.

 

 

숲속마을 장수풍뎅이 중 가장 이상적인 캐릭터는 싱싱일텐데요,

싱싱이가 열심히 책을 보는 모습이 꾀나 인상적이었던것 같습니다.

원래 저렇게 앉아서 책을 보는 아이가 아닌데

싱싱이 흉내를 내면서 책을 읽는 모습이 너무 예뻐 사진으로 남겨주었습니다.

아이가 책을 보는 모습은 언제 봐도 예쁩니다.

책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가 단순히 책을 읽는 단계를 넘어서

스스로 생각하며 책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씽크뱅크와 함께 키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날아라, 힘찬이의 맨 첫장에 힘찬이가 엄마가 해 주는 반찬을 맛있게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요즘 반찬을 편식하려는 아이에게 안성맞춤인 장면이라는 생각이 들어

반찬을 골고루 담아 스스로 먹을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아이까 꺼리는 반찬은 멸치!

숟가락 위에 반찬을 골고루 얹어주며

"힘찬이도 맛있게 잘 먹고 하늘을 날았잖아~"

하고 이야기 하니 입을 쫙 벌리고 잘 받아먹었답니다.

칭찬을 해 주니 신이 났는지 스스로 밥을 먹기도 하였답니다.

씩씩한 힘찬이의 모습에 고무되어 골고루 잘 먹는 아이의 모습,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힘찬이가 날지 못하게 되면서 울상이된 장면 배경이 되었던 곳이 바로 놀이터 입니다.

배경 중간에 그네가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보고 놀이터에 나가 놀자고 이야기 하더군요.

신나는 그네타기!

어린시절 그네를 높이 타면 구름위로 올라갈 수 있을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아이도 지금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요?

어쩌면 힘찬이 처럼 신나게 하늘을 나는 상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침 정월대보름을 맞아 아이와 함께 소원을 빌러 나갔습니다.

아이에게 오늘은 큰 달을 보면서 소원을 비는 날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여름이처럼 소원을 빌면 달님이 그 소원을 들어줄거라고 이야기 해주었답니다.

 

 

정월대보름날 할아버지께서 부럼으로 호두를 준비해 주셨답니다.

아이에게 항상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할아버지가 호두 껍질을 깨주셨답니다.

아이가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주기를 바랍니다.

 

 

여름이는 착한일을 해서(연꽃요정을 도와줘서)

세가지 소원성취권을 얻을 수 있었는데요,

아이에게도 착한일을 하면 좋은 일이 생길거라고 이야기해 주었답니다.

평소 할머니 할아버지는 잘 도와주는 착한 손녀이지만

오늘은 더 힘을 내어 할아버지를 도와주고 있답니다.

야무지게 빨래를 탁탁 털어 할아버지에게 건내는 아이의 모습이

정말 예뻐보입니다.

지금처럼 밝고 맑은 마음을 간직하고 세상을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날아라, 힘찬이를 읽고 놀이터에 놀러갔는데 미끄럼틀에 숫자놀이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생각해 보니 여름이의 첫번째 소원이 수학시험에서 백점 맞게 해 달라는 거였는데

수학시험에 등장하는 것이 숫자라 아이와 함께 숫자 놀이를 하면서

책 이야기도 다시 들려주었답니다.

책을 읽고 보니 평소에 보던 것들이 다른 시각으로 보이더군요~

 

 

길을 가면서 음식점을 지키고 있는 백구 한마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이가 손에 들고 있던 과자를 나누어 주고 싶어하는 눈치였습니다.

"착한일을 하면 과자를 선물로 준다고 해봐" 했더니

아이가 "자 먹어" 하면서 백구에게 과자를 던져주었답니다.

동물을 사랑하는 인정많은 딸 아이의 모습이 사랑스럽습니다.

------------------------------------------------------------------

어떻게 하면 책의 내용을 아이에게 더 쉽게 이야기해줄 수있을까,

어떻게 하면 아이의 생각을 말로써 유도해낼 수 있을까 고민하다 보니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생겨난것 같습니다.

스스로 생각하며 주도적인 독서하기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부모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린 아이들일 수록 부모가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지도해 나가느냐에 따라

아이의 독서습관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숨겨진 재능을 씽크뱅크를 통해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