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툽한 두깨만큼 마음이 푸근해지는 책이랍니다.

몸 빛이 까맣고 햐얀 두가지 색깔의 펭귄은 자기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일곱색깔의 무지개를 보면서 아름답다고 느끼게 되요.

지금과 다른 자신의 모습을 꿈꾸게 되는데....

 

빨간 털빛의 여우가 될수 있다면...

주황색 털빛의 오랑우탄이 될수 있다면...

노란색 털빛의 사자가 될수 있다면..

초록색 가죽을 지닌 악어가 될수 있다면...

파란 몸빛을 지닌 고래가 될수 있다면...

보라색 나비가 될수 있다면...

분홍색 홍학이 될수 있다면...

 

그러나, 자신이 다른 동물의 색깔을 가진다는것이 어쩐지 우수워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까맣고 하얀색을 지닌 동물들...

얼룩말, 오소리, 판다 가 입을 모아 하얗고 까만것이 좋기만 한데 뭐 어떠냐고 하네요..

이제야 펭귄은 하얗고 까만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는듯하네요.

 

무지개가 부러운 펭귄은 한권의 책으로 여러가지 활용이 가능한 다재다능한 책인것 같아요.

색깔 인지와 색깔 놀이를 할수도 있고,

각각의 선명한 동물 색깔과 함께 다양한 촉각을 느낄수 있도록 책 안에 다른 느낌들이 들어있답니다.

때론 부드럽게 때론 털이 복슬복슬, 때론 매끈매끈.

유아들이 책을 들고 집중하면서 보기에 아주 매력적인 요소가 많이 숨어있어서

저희집 아이들도 아주 재미있게 보았답니다.

서로 자기 책이라면서 5살 3살 남매가 어찌나 싸우던지..

하루 하루 책 주인을 바꾸어 주고 있답니다.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하는 마음까지 심어주는 아주 가슴 따뜻한 책이랍니다.

 

*** 요즘 저희 아들 아침을 텔레비전과 함께 엽니다.

저는 아침잠이 너무 달콤해서 아들에게 아무 죄책감 없이 텔레비전을 틀어주고..

그 옆에 누워서 30분의 아침잠을 더 자곤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걱정이 됩니다.

이제는 아침시간에 하는 프로그램을 줄줄이 외우고 앉아서 10시가 되어야만 텔레비전앞을 떠나거든요.

그리고, 놀다가 다시 오후 3시경이 되면...

'엄마, 0000 할 시간이야...'라며 다시 텔레비전을 찾네요.

 

처음 미세기의 텔레비전 없으면 못 살아!?라는 책이 나온것을 보고..

너무 보고 싶었답니다.

울집 아들 보여주면 너무 좋을것 같아,

꼭 아이와 함께 책 보고 바보 상자 텔레비전으로 부터 해방되기를 간절히 바랬답니다.

지금, 아이가 완전히 텔레비전을 잊은건 아닙니다.

그러나, 엄마가 조금씩 변하고 있답니다.

아이를 심심하게 하진 않았는지.... 텔레비전 보다 더 신나는 놀이를 해준적은 있는지..

고민하고 생각하고 반성하게 되네요.

 

커다란 텔레비전이 거의 모든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고 커버를 열자 마자 나오는

 꺼진 까만 텔레비전 화면에 리모컨을 들이대고 있는 그림이 나오네요..

 

 

 

텔레비전을 너무나 좋아하는 페니 리..

하루 종일 텔레비전만 보고.. 밥도 그 앞에서 먹고..(딱, 울 아들이랍니다..)

친구도 없이 하루 종일 텔레 비전을 끄지 못하고

잠도 텔레비전 위에서 자고, 꿈도 텔레비전 광고꿈을 꾼답니다.

 

페니 리의 개 미스터 바클리는 관심이 받고 싶었어요.

 

다음날 텔레비전이 고장이 나버렸답니다.

페니 리는 난리가 났네요.ㅎㅎㅎ

리모컨을 마구 누르고, 소방서에  경찰서에 전화를 하나고 난리 난리..

 

페니리와 미스터 바클리는 함께 텔레비전 수리점을 찾아가기로 합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아주 재미있답니다.

텔레비전 밖에 모르던 페니 리인데,

코드로 줄넘기도 하고, 내리막을 신나게 텔레비전을 타고 내려오고,

숨바꼭질에 연날리기, 수영에 낚시 까지

길바닦에 그림도 그리고 도서관에 가서 책도 읽고,

즐겁게 하루를 보내다 보니,

수지점의 가게문이 닫혀버렸네요.

미스터 바클리는 페니 리가 화를 낼거라 생각하지만..

즐거운 하루를 보낸 페니 리는

"음, 내일 다시 오지, 뭐" 라며 별일 아닌듯 말하네요.

 

그날밤... 페니 리는 광고 꿈을 꾸지 않았고,

미스터 바클리는 리모콘에 건전지를 넣음으로써 자신의 범죄에 대한

마지막 수습을 하고 혼자서 텔레비전을 본답니다.

 

*** 아이와 함께 할수 있는 놀이를 찾아봐야 겟어요..

간단하고 유치한 놀이라도 좋을것 같아요.

하루에 텔레비전 보는 시간을 30분씩 줄여보려고 합니다.

텔레비전 없이 못살것 같던 페니리도  가능한데...

울 아들도 가능성 있겠죠..

 

너무나  재미있는 책이랍니다. 텔레비전에 빠져있는 페니 리를 보는것도 재미있고,

하루종일 신나게 노는 페니 리와 강아지를 보는것도 신난답니다.

그림도 귀엽고, 경쾌해서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책이 되었답니다.

아이가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크길 원했습니다.

그래서, 아이의 관심을 살피며 아이 아빠와 함께 열심히 책을 읽어 주었습니다.

아이는 말도 일찍 시작했고, 책 때문인지..정말 많은 사람들한테

" 애, 책 좋아하죠? 책 많이 읽는것 같아요~"라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구어체보다는 문어체를 많이 쓰고, 불쑥 불쑥 너무나 예쁜 말들을 쏟아내기도 했거든요.

그러나, 엄마 아빠가 먼저  지쳐갔답니다.

어른들은 각자의 성격에 맞게 자기만의 스타일로 책을 읽잖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책 읽는 중간에 다 보지 않았는데 아이가 끼어들어 빨리 넘기려 한다거나,

책을 다 읽었는데... 그 페이지를 다시 읽어달라고 하면 괜히 귀찮아 지고 짜증이 날때가 있거든요.

정말 아이에게는 미안하지만... 빨리 한글 떼어서 혼자 읽었으면 하고 바랬던 적도 많았답니다.

 

엄마의 독서 학교를 만나고,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새로운 책을 많이 사주는것이 좋은것도 아니고, 무조건 남들한다고 나도 하루에 아이에게 몇십권의 책을

읽어주려고 낑낑 애를 쓰는것도 바보 같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정말 은근히 스트레스 받았던 적도 있었답니다.

다른 집 아이들은 하루에 20권 30권씩 책을 읽는다는데....울 집 아들래미 같은 책을 하루에 5번 이상씩

반복할때도 있고 하루에 한두권 읽으면 더이상 보려고 하지 않을때도 있답니다..

그런데, 책을읽으면서 어른이 하루에 영화를 10편식 본다고 했을때 다 뒤죽 박죽되어 생각도 나지 않을거라는 애기에

정말 안도와 함께

그렇구나.... 양을 강조할 필요는 없구나 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자장 이야기 시대인 아이가 태어나서 첫돌까지

마주이야기 시대인 첫돌에서 만 2세까지

그림 이야기 시대인 만 2세에서 만 4세까지

옛날 이야기 시대인 만 4세에서 만 5세까지

유치원 시대인 만 5세에서 만 6세까지

로 나뉘어 각 나이에 맞는 책과 육아 방법 또는 책과 친해질수 있는 방법

독서 지도 방법까지 아주 자세하게 나와있답니다.

 

저는 올해로 5살과 3살이 되는 남매를키우고 있답니다.

그래서, 특히나 그 부분을 더 자세히 읽어 보았답니다.

5살 큰애를 위해서는 생활 동화와 전래동화 동시 동요로 상상력과 인생에 대해서 가르쳐 줄수 있다는 내용을 배웠고

3살 작은 아이를 위해서는 아이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수다쟁이 엄마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엇답니다.

두 아이 모두 아빠의 역활역시 중요하고 특히나,

잠자는 시간에 책을 읽는 배드타임 동화 다양하게 읽기가 도움이 되었답니다.

 

책읽기의 주도권은 엄마, 아빠가 아니라 아이가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애기에

제 성격을 반성하게 되었답니다.

앞으로 모든 책을 볼때 엄마의 입장과 시선에서가 아닌

아이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서 아이에게 그림이던 이야기던 충분한 시간을 주어야 겟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육아도 배워야 하듯이,

아이에게 책을 보여주는것도 그냥 무조건 많이 보여준다고 좋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적정한 때에 적정한 양으로 적정한 방법으로 다가갈때 효과는 100이상이 될수 있는것이겟죠.

중간 중간 추천하는 도서 목록이 포함되어 있어 앞으로 아이책을 선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 같아요.

 

정말 필요한 시긴에 좋은 책을 만나게 되어 너무 기뻤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엄마의 책읽기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