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책 꽤 괜찮은 내용의 책이었음을 말하고 싶다.
지은이 닐 부어맨은
잡지사에 다녔던 사람으로 여러종류의 브랜드와 일적으로 가까웠을 뿐 아니라,
어려서부터 브랜드와 또래집단의 의사소통, 그리고 그 이후에 자신의 정체성을 알리는 도구로
브랜드에 대해서 심취해 있던 사람이다.
그러던 그가, 어느날
자신의 그동안 구입했던 많은 브랜드 제품의 화영식을 선언한다.
아~왜~?!
여기에 대한 대답은 우리의 자화상이기도 하니 반성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었다.
브랜드에 대한 내 기억의 단편들을 이야기 하자면,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친구하나가 나이키, 리복 등 메이커 표시와 영어에 대해서 읽고 메이커 이야기를 주구장창 해댔다.
나와 또다른 내 친구는 그 친구가 왜 그리 브랜드에 집착하나 싶어서 멀리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우리는 반의 아이들이 어떤 브랜드의 옷을 입었는지 살피게 되었고
이러한 경험은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더 심화되었던 것 같다.
브랜드 제품을 많이 걸친 아이들일 수록 아이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었고 그런 아이들은 자신감이 넘쳤던 걸로 기억되고
나도 그런 줄만 알고 살았 던 것 같다.
성인이 되어서도 브랜드 제품을 사는 일은 기쁜 일이었다.
쇼핑할 때도 그 로고가 적힌 종이가방을 점원에게 건내 받을 때조차 즐거운 일이었다.
질도 좋고 AS가 된다는 점, 디자인이 좋다는 점, 바느질이 좋다는 점...물론 이런 장점이 많기도 하지만
아마 타인에게 보이는 브랜드 제품을 걸친 내 모습에 더 집중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는 착각하고 산 것이다.
광고와 기업은 왜 존재하는가?
그들은 이윤추구가 목적이다.
그럼 그들의 돈을 벌어주는 이는 누구인가?
그건 바로 소비자라는 미명하에 있는 바로 우리들이다.
브랜드 제품의 질, 디자인 등외에 브랜드값으로 우리는 많은 돈을 지불하고 구입한다.
거기엔 거품이 안 들어갈 수 없다.
닐 부어맨이 말하는 것처럼,
우리가 소비를 하면 그 브랜드의 제품을 얻게 되지만,
실상 우리는 그만큼의 값을 지불함으로 인해 우리 가계는 가난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광고에서는 우리가 그 제품을 구입함으로 인해서
열정을 얻는 다던지, 젊음을 얻는다던지 등의 감성적인 자극으로
우리를 교란시키고 있는 것이다.
정말 특정 브랜드를 사용하면 내 가치가 높이지는 걸까?
정말 특정 브랜드를 사용하면 브랜드가 내세우는 메세지처럼 되는 걸까?
등등의 의문을 품어보아야 한다.
우리는 속고 있는 거다. 브랜드 기업가와 광고주는 결코 NGO단체 같은 곳이 아니다.
이 책에 좋았던 점은,
닐 부어맨의 브랜드에 대한 어린시절의 이야기 뿐 아니라
그 외에 브랜드에 대한 생각이 나와 일치되어있었던 것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느날 그가 느낀
브랜드 제품에 대해 느낀 회의, 허무감에 대한 느낌
또 브랜드 기업과 광고에 대해 느낀 비판까지...
내 생각과 일치하기도 하고 인식과 반성의 시간을 주었다는 것이다.
물론, 이 책을 읽기 전에도 더이상 나는 브랜드에 집착하지 않고 있다.
인터텟을 통해서 질 좋고, 디자인이 예쁘고, 저가의 제품을 사는 것이 더 기쁘고
주머니도 아낄 수 있는 알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브랜드에 집착하는 소비를 줄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진정으로 나를 찾는 여행이라던지 취미생활을 통해 생산적인 소비를 해야 한다.
그것이 외롭고 허무할 수 있는 현대사회에서 나자신을 만족감과 행복감으로 채울 수 있는 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