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여행하는 라이더를 위한 안내서
라고 하길래...나는 서울의 지도가 나오는 안내서일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역시 나의 상상력은 한계는 이정도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그가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길의 여러가지 방법과
서울의 개발에 따른 변화에 대한 그의 시각과 서울에 대한 애착이 담겨있었고
서울에서 라이더로 살아남는 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상당히 에너지틱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려서부터 그는 길이란 것에 대해서 다른 사람과 다르게 생각하고 접근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인지 같은 목적지에 대해서  새로운 코스를 형성하려고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는 자전거 혁명론자이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에게 동지라고 부른다.

아~자전거 얼마나 좋은 것인가?

자전거는 다큰 어른에게는 일종의 어린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이기도 하며,
환경친화적인 정말 좋은 운송수단이며,
사람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시켜주는 효율적이고 스피디한 운동이다. 
그밖의 장점은 너무 많다. 
아마 그렇기에 자전거의 매력에 빠진다면, 헤어나오기 힘들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했다.
도심의 길은 더이상 사람을 위한 길이 아니고, 자동차를 위한 길이 되어버렸다.
이거 참 억울한 일이다.

서울에서 라이더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난폭한 찻길에서 차와 싸워야 하며
도보길로 내달리려면 사람을 요리조리 피해다녀야 하며
움푹파이거나 튀어나온 보도불록에서는 몸의 엄청난 충격으로부터도 싸워야 한다.
또한 결코 깨끗하지 않은 서울의 공기 속에서 우리의 기관지 보호를 위해서 몸도 싸워야 하는 일이 수반된다.

이런 상상을 해본다.
중국처럼 자전거의 생활화!

중국은 차와 자전거가 도로에서 조화롭다.
비오는 날에도 색색깔의 우비를 입은 사람들이 신호등의 신호를 기다리며 차와 서있다.
장관아닌 장관이다. 치마를 입고도 자전거로 학교를 가거나 직장으로 향하는 여성도 볼 수 있다.

자전거를 대중화시킨다면,
국가적으로는 국민의 비만과 성인병,우울증 등과 같은 질병의 수치를 낮추어
질병치료와 관리에 들어가는 기회비용을 다른 곳에 사용가능하며
인적자원 활용의 효율을 높일 수 있으며,
높은 고유가시대에 석유에 의존도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으며,
자전거 길을 매력적으로 잘 마련하여 관광자원과 접목시켜 외국인들을 우리나라에 여행오도록
유혹할 수도 있다.

홍은택씨도 자전거의 이런 여러가지면에 반해
자전거 혁명가가 된 것이 아닌가 싶다.

자전거를 타면서 두꺼워진 허벅지만큼이나 그는 참 강인한 사람이다.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을 통해 체력은 물론 정신적으로 고독과 육체적 고통을 이겨냈음은 그것을 시사한다. 또한 원래 천성이 강인할 수도 있지만, 그는 라이더이기에 더 강인하다고 생각해본다.

솔직히 서울은 자전거 타기엔 좋은 길은 아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라이더가 되려면 서울길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서울을 더블어 한국의 길이 자전거 전용도로에 나무와 꽃이 함께 있는 숨 쉴 수 있는
길로 재탄생하길 꿈꾸워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