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공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삼국사기, 삼국유사이다. 이 책들의 고증을 통해 과거 역사의 맥을

짚을 수가 있기에 비중이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러기에 일연의 삼국유사 또한 청소년들이 읽어야할 고전

중의 필독서임에 틀림없다. 중3이 되는 아이에게 쉽고도 재미나게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나온 삼국유사라

더욱 반가운 책이다.

이 책은 옴니버스형식으로 어디 부분을 펼쳐서 읽어도 재미있는 내용들이고, 이해가 쉽게 가기에

아이는 공부를 하다가 머리를 식히려고 책상머리 옆에 두고 자주 보고 있다.

이 책은 그리스, 로마신화처럼   너무도 기이하고 불가능해보이는 내용들로 가득하지만

스토리전개가 박진감 넘쳐서 눈을 떼지 않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물론 불교적 색채가 많은 점도 있고, 나오는

주인공들 대부분이 승려들이 많지만, 그밖의 역사의 중요한 위인들, 왕,귀인, 장군등도 출현하고 있다.

고조선에서 삼국시대까지의 시대상을 배경으로 모두 7장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70여명의 주인공으로

나라를 세우거나,나라를 위한 충신, 불교전파에 힘쓴 승려들, 신통력을 가진 승려들,인간과 귀신의 세계를

거느리는 사람들, 재치와 지혜,진실한 이야기들로 엮여져 있다.

곰이 인간이 되기위해 쑥과 마늘을 먹고 인간이 되어 웅녀가 되고, 환웅과 결혼해 단군왕검을 낳아 최초의

국가, 고조선을 만든 이야기, 주몽과 박혁거세등 왕들의 위대함을 좀 더 과장되어 인간이 아닌 알로 태어나게

한 점 등 현실에서 동떨어진 과장된 신화적인 요소를 가미했지만 그 안에서 보여주는 우리 민족성과 패기,

인내 등을 친근하게 그리고 있다. 이 책은 중간중간 책속에 작은 사전을 첨부해서 이해가 잘 가지 않는 용어및

문장에 대해 부연설명을 첨부하고 있어 쉽게 이야기들을 읽어나가는 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 책의 작가 김원중씨는 원전의 의미를 최대한 살리면서 쉽게 청소년들이 대할 수 있도록 접근한 책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옛날 우리나라 역사들 바르게 알고, 더욱 관심있게 보존하면서 이해해 나가기

위해서는 젊은 주역들,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마땅히 읽혀져야하는 데 현재 많은 젊은이들에게 그런 중요한

역사의식및 상식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이 책과 같이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역사서가 나왔다는 점에서

기쁘고 , 앞으로도 더 많은 쉽고 재미난 다채로운 역사서들이 계속해서 나오기 바라는 마음도 더 한다.   

옛날의 신분제도. 특히 여성의 위치는 신분의 위치가 높다고 해도 그리

자신의 목소리를 제대로 높힐 수 없었던 시대이다.

조선왕조실록에 실린 최초의 시집살이에 대한 기록을 바탕으로

그 시초를 열은 숙신옹주에 대한 애절한 삶을 통해 그시대 여성들의

모습을 잠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암기식 역사공부의

틀을 벗어나 아이들의 눈높이에서도 읽어내려가기에

쉽고 재미있게 풀어가는 교과서 밖 역사속 비하인드 스토리라  

재미가 더한다.

지금도 우리네 여자라면 시집살이... 결혼을 하면 당연히 시댁에

특히 남편 호적에 자신의 이름이 들어가야하는 관례가 있다.

조선초기 숙원옹주에 의해 명나라의 혼인풍속을 따라 '친영례' 즉

여자가 시집에 들어가 살아야하는 첫 제도를 도입하여 실시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 전 친정살이인 하가례와는 정반대의 결혼제도...

그럼에도 숙원옹주는 그것에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받아들이게

된다. 하지만 왕의 딸이면서 천한 궁녀의 몸에서 태어난 아이.. 엄마의

 얼굴조차 아닌 그녀의 주검조차 볼 수 없었던 불운의 여인의 삶은

시댁살이에조차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럼에도 그녀는여자이지만 자신의 내어야할

목소리에 두려움에도 당당히 맞서 올바른 목소리를 내려한다.

'남자는 하늘이고, 여자는 땅'이라는 말에 '왜' 남자가 하늘이어야 하는지

의문을 가지면서 남다른 생각을 했던 운휘(숙원옹주)

공주라면 예쁘고 단아한 모습.. 여자이기에 몸가짐과 남편을 내조하고

품행을 단정히 하는 모습이 아닌, 당당한 신여성~ 자신의 정당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지금으로 말하면 커리어우먼을 숙원옹주의 모습에서 조금이나마

볼 수 있다.  

지금 시대는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많아지면서 이제는 남자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는 시대이다. 지금 시대에 태어났더라면 숙원옹주는 아마 커리어우먼

으로 멋지게 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