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 고난을 받은 사순절 기간을 맞이해서 '리더여 내려오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리더의 자리는 권위와 명성을 얻을 수 있는 자리이면서, 자칫하면 교만하게 되는 자리일 수 있다. 이 책은 성경을 근거하여 예수님의 삶에서 리더의 참된 모델을 제시했으며, 현재 대학총장인 저자가 리더자리에 있으면서, 삶가운데 리더의 낮아짐을 삶의 현장에서 부딪히며,보여준 점이 독자인 나에게 더더욱 어필이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다섯가지 원리를 통하여 참된 리더십을 말하고 있는데,
첫째는 틈을 없애고 함께 어울려라 
성경에 예수님은 신의 권좌를 버리시고 이 땅에 종의 형체로 가장 낮은자로 오셔서 주변의 사람들과 함께 더불어 먹고 마심으로 절대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함께 어울리셨던 것처럼 세상이 리더들에게 권위를 버리고 틈을 없애고 함께 어울리라고 말하고 있다.저자의 경우 그 틈을 없애기 위해 그의 학장이라는 권위를 버리고 학생들의 모임에  참석시켜달라고 하며,일부러 학생들이 많은 로비를 거닐기도 하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그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등 그가 속한 직위를 내려놓고 낮은데로 내려오는 연습을 하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둘째는 열린 마음으로 투명하게 이끌어라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거하시면서 열린마음으로 그들에게 다가가신 것처럼 이 땅에 리더들은 자신을 낮춰 투명하고 신실하게 다가갈 때  참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한다.현 직장의 노사로 많은 분쟁들이 오가는데 리더들은 그들에게 열린마음으로 귀기울이지 않기에 더 많은 틈이 생기고  불신으로 가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열린 마음으로 신실하게 그들에게 다가간다면 그런 일들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셋째는 영광의 빛을 하나님께 돌려라
예수님은 능력을 가진 분이심에도 불구하고 오직 겸손함으로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셨다. 이 땅의 리더들에게 자만심에 빠지지 말고, 중심에 있지도 말고, 오직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만 돌려 드릴 의무와 책임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연애인들 연말 시상식때 크리스챤 연애인들이 인터뷰를 할 때 '모든 영광 하나님께 돌린다'는 말을 할 때 그 연애인들이 더욱 귀감이 가고, 겸손함을 느끼지 않는가!

넷째는 은혜와 진리 가운데서 살아가라 
우리의 죄를 대신 해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으로 인해 우리는 그 죄 없다함을 얻은 구원의 은혜, 영생의 은혜를 받았는데 리더들은 그런 값없이 얻은 구원의 은혜를 잊지 말고  진실하게 진리인 예수님처럼 진리가운데 살라고 말한다.
저자의 한예로 직원들에게 급여를 인상해 준다고 미리 말했음에도 학교상황에 여의치 않아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에 용기를 내어 직원들에게 용서를 구한 모습에서 솔직한 진실성을 느꼈다.

다섯째는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라
예수님은 하나님과 같은 동등된 권좌를 버리고 가장 낮은자리에 인간으로 오셔서 자기를 복종하시고 인간의 죄를 대신해 십자가의 죽음도 마다하지 않은 값없이 주신 희생을 기억하며, 리더자들도 자신의 자리에서 섬기는 자세를 가지고 남에게 시간,특권,명성,안락함등을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각장의 끝부분에 묵상과 토론을 통해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거나, 공동체에서 함께 나누어도 좋은 구성으로 되어 있다.

나는 현재 리더는 아니다. 물론 리더가 되기에도 너무도 부족하다.  또한 나는 진정 예수님의 발뒤꿈치 그림자도 밟을수 없는 존재이지만, 삶 가운데 나의 가족과 주변의 사람들에게 내가 먼저 손내밀고, 내가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내가 먼저 진실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가고, 내가 먼저 양보하는 것들을 하나씩 연습해야겠다.  

이 책은 어떻게 보면 기독교적 냄새가 짙게 풍겨 일반적인 사람들은 꺼리게 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지만,인간으로 오신 예수님을 통해 리더이지만 가장 낮은 자리에 오셔서 참된 리더를 보여준 예시들은 현재 리더자이고,리더자를 꿈꾸는 이들, 아니 예수님의 모델을 배우고자 하는 이들에게 좋은 책이 될 것이다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