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전반적으로 임신했을 때 할 수 있는 미술태교 뿐만 아니라, 출산 후 미술활동,

아이와도 함께 할 수 있는 미술놀이, 미술심리에 관한 글도 있어서 온가족이 함께하기 좋은 미술놀이 북 같아요.

임신 1개월부터 10개월까지 각 주수별 특징들도 알아보고,

그 개월수 때 활동하면 좋을 연계미술활동들을 2가지씩 제시해놓았어요.

임신은 엄마의 몫이 아닌, 가족의 축복이자 선물이잖아요.

임신을 한 엄마만 하는 미술태교가 아니라 대부분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들을 제시해주고,

우리 아이 태동의 느낌을 표현하거나, 큰 아이가 그린 동생의 모습을 인형으로 만들어보는 등 창의적인 활동들이 많아 좋았어요.

온가족이 마음을 공유하며 함께 할 수 있는 활동들이라 가족과 함께 하면 더 재미있고, 사이도 돈독해질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큰 아이가 있는 경우에는 이런 활동들을 통해서 앞으로 태어날 동생에 대해 질투나 속상함보다는

뭔가 태어나기 전부터 내동생이라는 가족애도 느낄 수 있고, 동생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듯 해요.

이 외에도 오감자극을 해주는 미술태교, 미술 속에 숨겨진 아이의 심리상태,

아이들의 특성에 따른 아이 마음을 이해하는 미술놀이 등이 함께 제시되어 있어요.

저도 아동미술 배우면서 심리치료도 살짝 배웠었는데 정말 미술의 치유적 효과는 대단해요.

미술태교.. 어려운 것 절대 아니에요.

책에서는 가장 첫번째 미술태교 활동으로 자유롭게 낙서를 즐겨보라고 제시했어요.

잘그리고, 못그리고를 떠나 시간과 장소, 내용에 구애받지 않고,

내 마음대로~ 자유롭게 움직여보면서 미술태교의 첫걸음을 떼어보세요.

부끄럽지만...저도 정말 오랜만에 그려봤어요...ㅎㅎㅎ

다 지나간 옛 추억이지만... 그래도 한때는 만화가도 꿈꾸며 예고도 가고 싶었고,

만화 그리면 반에서 친구들이 돌려보기도 했던 꿈 많던 소녀였답니다.ㅋㅋ

세월이 흘러 유치원 교사라는 직업을 갖고, 만들기와 그리기는 뭐 일상생활~ 가위와 풀이 더 친숙했어요.

그래도 그림그리는 게 좋아서 아동미술도 배우고, 아이들 미술도 좀 가르치고..ㅎㅎ

그러다 동화일러스트레이터가 되고 싶어서 아주 잠깐 짬을 내서 틈틈히 일러스트를 공부했는데

아시다시피 저희 직업이 3D보다도 더 못한 열악한 직업이라..-_-;; 업무에 치여 두달 다니고 땡~ㅋㅋ

어쨌든~ 이렇게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는 저인대 결혼을 하고, 육아를 하다보니.. 잠시 잊고 있었더라구요.

제일 쉬운 방법이면서도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것 중에 하나였는데 그걸 태교로 해볼 생각은 왜 못했을까..

앞으로 틈틈히 자유롭게 그림도 그리고, 생각도 표현해보면서 감성도 다시 키우고~ㅎㅎ

별이에게도 엄마의 이 행복하고 편안한 감정이 그대로 전달되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