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이나 뉴에이지는 일하면서도 항상 들을 수 있는 음악이라 항상 듣는
편이지만, 그 음악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책은 평소에 클래식은 자주 듣지만 그 음악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어서
조금은 멀게만 느껴졌던 클래식을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해 주는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 오재원님은 전업 음악가가 아닙니다.
현재 대학의 소아과 교수라는 이력을 보고 놀랐습니다. 하지만 그가 음악인을
꿈꾸던 사람이었고, 현재도 음악을 놓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클래식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나 음악은 자주 듣고 있지만 곡명이나
음악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보면 참 좋을 것 같았고, 클래식을 잘 아는
사람이 보게 된다면 서로의 곡 해석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책을 만나면서 책에 소개된 음악 중 내가 가진 파일들을 찾아보고 그
음악들을 다시 들으면서 이 곡이 그 곡 이었구나 하고 귀 기울여 들어
보았습니다.
많은 음악을 소개하기 위해 비교적 짧게 음악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어서
그것이 조금 아쉽기도 했지만, 많은 음악을 소개하기 위한 작가의 고충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동안 음악의 제목을 모르고 많이 들어 왔는데 제목과 그 음악의 배경을
알고 들으니 음악이 더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좋아했지만 잘 몰랐던 클래식을
한 층 더 가깝게 만날 수 있게 된 “필하모니아의 사계”가 앞으로 유용하게
볼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습니다.
끝으로 작곡가가 처해 있던 시대와 문화, 사회적 배경들을 알아가면서
접하는 음악은 마치 작곡가와 한 몸이 되듯이 그렇게 흡인력 있게 한 호흡을
하는 착각을 불러오게 하는 이 책을 늦게나마 만나게 된 것을 깊이 감사드리며
글을 맺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