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판타지와 더불어 특히 좋아하는 장르
- 어른들이 보는 <어른동화>
여기엔 어릴 때의 순수했던 마음으로 책장을 넘겨가며,
무한한 상상력의 나래를 펼쳤던..
현실에서도 가능하리라고 믿었던 꿈이 가득한 동화가 있다.
정말, 제목 그대로의 동화랍니다..!
『 내가 개미 이야기를 쓰겠다고 생각한 것은 그때였어.
아주 오래 전에 살았지만
어떤 끔찍한 사건으로
한순간에 사라져 버린
초록개미와 파란개미 이야기.』
아주 먼 옛날에 초록개미들도 있었고, 파란개미들도 살고 있었대.
그렇다고 뭐 괴물같은 것은 아니고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지금의
검은개미, 흰개미와 같은거야
다만 색깔만 다를 뿐이지.
사는 습성도 보통 모든 개미들과 같아.
하루종일 열심히 일만 하잖아.
그러던 어느 날,
여기저기 참견하기 좋아하는 수다스런 요정 엘로이즈가
개미한테 아무리 말을 걸어도 자기네들끼리만 속닥거리고,
요정의 질문엔 대답을 절대 하지 않고 일만 하는거야.
엘로이즈는 자신을 따돌리는 것같아서 엄청 화가 났지.
화가 난 철부지 요정은 결국 개미들에게 되돌릴 수 없는 주문을 걸어 버렸어.
"말하라, 파란개미들아!
말하라, 초록개미들아!!"
조용히 일만 하던 개미들이 갑자기 말을 할 수 있게 된거야.
말을 하게 되니 일 보다는 수다에 열중하기 시작한 거지.
그러다 계급도 만들게 됬고, 일 하는 시간을 줄여 여가시간을 만들고,
말을 쓰는 즐거움에 푹 빠져버린 개미들은
극장, 오페라하우스, 강연회장을 세우게 된거야.
수많은 직업이 생기고 재능있는 개미들도 많이 생겨났지.
서로 사이좋은 이웃이라 여겼던 초록개미와 파란개미들은
점점 자기 주장이 강해졌고 급기야 대립상태가 되어
서로 헐뜯고 욕하고 각자의 자만심에 빠지게 되어버렸어.
급기야 서로 전쟁을 하게 되는데...
그 다음은 어떻게 됬을까요...^^
내가 보기에 울 조카들은 말이 좀 많은 편인 듯 하다.
그래서 난 가끔 아이들에게 강조하는 말이 있는데,
말은 많이 한다고 좋은 게 아니니
한 번만 더 생각하고 말 하라고..
7살, 8살인데 웬만한 말의 뜻은 설명해주면 다 알아듣는다.
아닐까...?!
한참 호기심에 이것저것 궁금하고 배우고 싶은 게 많을 아이들한테
내가 너무 한 건가..
아이들의 생각을 너무 몰라주는 건 아닌가..싶기도 하지만...
이런 나부터 말을 정말 조심해야 겠다 하고 경각심을 일깨워
퍼뜩 정신차리게 만든 책이기도 하다.
말의 힘이란 정말 대단한 것이다.
한 마디의 말로 사람을 죽일수도, 살릴 수도,
용기와 희망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말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쓸 줄 아는 어른들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나를 위해서라도,
아이들에게도 부끄러운 어른이 되지 않도록...!!
아...! 근데,
아침에 별 거 아닌거 갖고 엄마한테 언성을 높이고 출근한 나..
이 부끄러운 나를 어찌하면 좋을꼬....ㅠ.ㅠ
"엄마, 정말 미안해"
그러고 나서 많이 속상하셨을텐데,
그래도 퇴근하고 들어 온 내게 아무렇지도 않게 저녑밥 먼저 권해 주신다..
오늘만큼은 더 미안한 마음에 밤에 잠이 잘 오지 않을 것같다..^^;;
-- 아니, 리뷰를 쓴다고 쓴 건데...이건 머 쓰고보니 반성문으로 끝나네요...ㅋ
죄송..그래도 이 책에 관한 유용한 정보가 됬으리라 믿겠습니당..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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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개미들은, 언뜻 보기에는 그렇게 해롭지 않은 것 같지만 함부로 쏘아 붙이면 생명을 빼앗을 수도 있는 ’말’의 희생자였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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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지 : 78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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