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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의 활은 마치 크레파스 10개와 같습니다.
크레파스를 가지고 여러분이 색깔을 입혀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할머니를 모시고 가게 된 음악회..
거기서 바이올린을 처음 접하게 되면서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꾸게 된 주인공.
무대위의 멋진 연주자처럼 되고싶어 바이올린도 사고 학원을 찾게 되지만,
그에 따르는 많은 훈련과 인내심을 필요로 하기에 맘껏 놀고싶은 마음도 꾹 참아야 하는데..

이럴 때 가끔은 투정부리며 포기도 하고 싶어지지만,
마음을 다잡고 무대위에서 멋지게 연주하는 나의 미래 모습을 생각하며
다시 용기와 희망을 찾는다.

음악가들이 악기를 매일 연습한다는 것은 의지력과 용기, 그리고 하고자 하는 열정이
필요하다는 걸 얘기하려는 것이죠.

학기 초, 초등2학년 조카가 학교 방과후 특활수업으로 바이올린을 신청했다.
이미 태권도, 바둑도장, 피아노 학원 이렇게 3곳이나 다니고 있었지만
피아노 레슨 덕분에 나름 음의 감각에 자신이 있었는지..
대뜸 바이올린을 배워보고 싶다고 했다.

요즘엔 모두들 많이 배우는 피아노 외에도 다른 악기를 하나 정도는 다룰 줄 알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어른들의 노파심 아닌 노파심 때문에 아이가 배우고 싶다는 악기를
배우게 해줘도 음... 나쁠 건 없겠다 싶어 허락하게 됬다.

모두들 알다시피 요즘 초등학교 아니 유치원 때부터 아이들은 넘 바쁘다.
이모인 내가 봐도 안됬다 싶을 정도로 정말 불쌍하다.
어디선가 읽었던 육아서에도 나와 있듯이 실컷 놀아 본 아이들이 공부도 잘 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하지만,
놀게 하고 싶어도 학교 수업이 끝나면 친구들이 모두 학원에 가 있어서 정작 집에서
놀 수 있는 친구들은 거의 없다. (내 조카 같은 경우는 단 한 명도 없었다.)
할 수 없이 학원엘 보내야 그나마 친구들과 놀 수 있다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래서 이런 걸 깨달은 엄마들은 무리를 해서라도 조기유학을 결심하거나,
이민을 가나보다..ㅠ.ㅠ

잠깐 옆길로 샜지만, 그렇게 바이올린을 일주일에 한 번씩 배우면서 굉장히 재미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주말에 조카랑 같이 집앞 어린이 도서관에 갔다가 이 책이 눈에 띄어
읽어보게 되었는데, 조카가 이 책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는것 같았다.^^;;

책을 덮은 후의 표정을 보니 나름 유익한 책이었음은 말 할 것도 없겠다..
내용도 재미있었고 본인에게 도움이 된 책이었다고 하니..
나도 읽었지만,
모든 일에 무심코 습관적으로 움직이던..
아니 음악을 하지 않는 나에게도..
음악뿐만이 아닌 세상의 그 어떤 일을 하든 자신에겐 인내, 용기와 열정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새삼 깨닫게 하는 책이다..

어른들과 아이에게 모두 유익한 책으로 추천합니다.

바이올린, 유아동, 음악, 바이올리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