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으로 딸을 먼저 보낸 작가의 실제 이야기를 쓴 작품.
리뷰이벤트를 통해 읽기 시작했다.
읽기 전 부터 슬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내심 긴장하면서 첫장을 넘겼었다.
역시 듣던대로 슬퍼서 눈물을 많이 흘렸다.
하지만 그들의 고통스런 모습까지 나에게 전달 되지는 못했고, 절망의 깊이가 어느 정도인지 난 가늠하지 못했다.
이벤트를 신청할때 이해와 슬픔을 함께 공유하기 위해 신청한다고 했었는데 그 말이 얼마나 건방진것 이였는지 이제 알았다.
내가 그 상황이 되지 않고선 당사자를 이해하기란 힘든일 이였다.
오히려 이해한다는 말이 거짓은 아닐까...
그저 막연히 이정도 아픔이겠구나 추측만 할뿐...
그리고 허구의 소설이 아니라 실제의 이야기라 서평을 쓰고 있는 지금도 어떻게 써야할지 막막하다.
별 몇개짜리의 재미있고, 없고의 문제로 따질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이가 갈망하던 내일이다"
다만, 내가 이 책을 읽고 느낀점은 어느 누구에게나 불행은 불연듯 닥칠수 있다는것.
그래서 우리는 하루하루 충실히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는것.
그리고 순간의 충동적인 생각으로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바보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것.
읽으면서 참 많은걸 느끼고 생각하며 내 주변 사람들을 다시금 보게 되는 시간이였다.
위로란 많은 말이 필요한 게 아니었다. 외로운 조각배에 돛대 하나 달아주는 일, 그것은 어떤 거창한 설교도 유난스런 행위도아니다. 그저 내가 너를 지켜보고 있다는 관심. 네 두려움과 고통을 알고 있으며 잊지 않고 함께 기도해주겠다는 그 마음을 상대에게 알리는 일이면, 그것으로 충분하고 그것이면 족했다. 때때로 작은 위로를 받고 베푸는 일조차 우리는 얼마나 서투른지. [p.120]
The time shall pass, too. 이 또한 지나가리라. [p.157]
하지만 이제야 알았다. 고통 받는 자들의그 깊이를, 저들의 한없이 가난해진 마음을. 내가 겪지 않고서는 도저히 그 힘겨움을 알 수도, 저들을 위로할 수도 없다는 것을. [p.196]
마지막으로 아픔과 고통없는 곳으로 간 서연이와 의지 되었던 사람의 하늘에서의 행복을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