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자체나 책소개 자체가 흥미를 끄는 책이다.

가끔 라디오에서 정재승님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어쩌면 저렇게 과학을 쉽게 설명할 수 있는지?’ ‘어쩌면 저렇게 생활 속에 숨겨진 과학을 잘 찾아낼 수 있지? 하는 생각이 들곤 했는데 이 책에서도 역시나 그런 생각들이 들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도 모르게 자꾸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나를 발견했다. 만약 손가락이 없다면 어떤 불편함이 생길 것인가? 또는 사슴처럼 머리에 뿔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하는 그런 류의 생각들 말이다.

이 책은 과학적 상상력으로 가능한 주제를 선정하여 과학적으로 가능한가를 알아보고 그 일이 과학적으로 가능하다면 우리 생활에는 어떻게 적용될까하는 것을 설명한다. 예를 들어 ‘만약 개가 입에서 불을 뿜는다면’ 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살펴보자. 실제로 과학적인 방법으로는 메탄 가스, 전기 뱀장어의 전기 발생 조직을 이용하면 개가 입에서 불을 뿜게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개가 불을 뿜게 된다면 일어나는 일은 가출견으로 인한 화재 속출, 불필요한 메탄 가스를 몸에 축적한 개들의 연속적인 폭발로 개들이 죽을 수 있고, 안티 불개 카페가 생길 수도 있다. 즉 이 책은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상상에서 과학으로 가는 과정을 우리 스스로 과학적 지식에 의존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현재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상상력을 바로 과학적 상상력과 결합시켜 과학에 대한 지식과 재미를 알려주는 것이다.

내가 가장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만약 ‘등호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이다. ‘=’의 개념이 없었다면 그토록 어려운 수학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말이다. 하지만 ‘=’의 개념으로 더 눈부신 수학의 발전이 이루어졌고, 그로 인해 우리의 생활 역시 윤택해 졌음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러한 과학적 상상력이야말로 우리 생활 전반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것들이다.

앞에 말했지만 이 책은 자꾸만 멈춰 서 있는 것 같은 나의 생각들을 일깨워 준다. 지금은 우리가 자연스럽게 쓰고 있는 것들이 없다면 어떤 불편들이 생기게 될 것인가? 또는 지금은 우리 생활에 없지만 그것들이 생겨난다면 또 어떤 일들이 벌어지게 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말이다. 나의 굳어진 머리로는 손가락이 없다면 일어날 불편한 일들에 대해 이 책처럼 많이 열거하지는 못 할 것이다. (그것이 꼭 과학적 지식에 근거한 것들이든지 아니든지 말이다)

글의 에필로그에서 저자들이 말했듯이 “과학이라는 이름의 상식으로부터 벗어나는 일이 제일 힘들었다는 것”을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꿈꾸는 과학’의 상상력 프로젝트가 계속 되어 우리에게 더 많은 생각의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다.

  2권은 아이들이 흔히 틀리기 쉬운 4칙 연산의 혼합계산(4학년 아이가 이번 기말고사에서 가장 두려워했던 영역)과 분수와 소수, 배수와 약수에 대해 요리하는 과정을 알려준다.

4칙 연산의 혼합계산을 나물 무침을 요리하는 것처럼 풀어낸다. 세 가지 맛이 나는 나물 무침, 풍부한 맛의 나물 무침 등으로 말이다. 그리고 요리가 끝난 뒤에는 그 요리의 레시피를 제공한다. 아이들이 쉽게 수학요리를 완성할 수 있도록 말이다. 요리가 끝나면 ‘수학 맛보기’를 통해 그동안 배운 수학 요리 실력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소화할 수 있도록 한다. 연산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형성 평가를 제시하여 아이가 올바르게 이해 했는지를 측정할 수도 있다. 디저트에서는 수학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 숨겨진 이야기를 디저트처럼 맛있게 내어 놓는다.

 

1권은 4학년 아이가 보기에는 좀 쉬웠지만 2권은 딱 안성맞춤으로 좋다.

아직 공약수와 공배수에 대해 배우지 않았지만 내가 설명해 주는 것보다 더 쉽게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4학년 과정에서 분수의 개념과 간단한 분수의 덧셈과 뺄셈을 하는데 시기적으로 적절한 책인 것 같다. 우리 아이는 선행보다 복습이 더 맞는 것 같아 선행을 하지 않아서 분수를 이해하는 데 좀 어려움을 느끼는 것 같다. 이 책은 딱히 선행학습용은 아니지만 복습 겸 선행학습용으로 알맞은 책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수학을 요리처럼(사실 나에게는 요리도 어렵다)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해 준 책이다. 음식을 만드는 방법과 절차가 있듯이 수학도 방법과 절차가 있다는 것을 기본전제로 이 책은 시작한다. 그래서 어떤 수학적 재료를 들고 오더라도 맛있는 수학요리가 탄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예를 들면 230+450=680이라는 계산에서 200+400의 계산은 고기는 고기끼리 볶고, 30+50의 계산은 야채는 야채기리 볶아 한 데 어우르면 맛있는 야채고기 볶음이 탄생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으로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을 풀어간다. 나눗셈에서는 우동 면발 뽑는 기계가 등장하고 숫자가 자장면과 우동으로 재탄생한다. 이렇게 수학을 요리처럼 풀어나가니 그렇게 어렵게만 느껴지던 숫자들에 차츰 재미가 붙는다.

엄마인 나로서는 부록의 부모님 지도서가 가장 마음에 든다.

이 지도서에는 초등학교 수학의 여섯 영역인 수와 연산, 도형, 측정, 확률과 통계, 문자와 식, 규칙성과 함수에서 아이들이 공부하게 될 내용을 개략적으로 설명해 준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초등 수학 지도법을 알려 준다.

(1) 단순계산을 반복시키는 것은 오히려 해롭다.

(2) 새 단원이 시작하면 기본 성질과 개념을 짚어주고 다음 단원에서 어떻게 연결되는가도 알려주어야 한다.

(3) 고학년이 될 수록 풀이과정이 정확한지 확인해야 한다.

(4) 서술형 문제를 너무 어려워하지 마세요. - 이것은 우리 아들에게 내가 하는 말이다. 식만 세우면 식은 의외로 너무 간단하니까 문제 읽기를 포기하지 말라고 한다.

(5) 기출 문제를 이용하여 학생 스스로가 어느 단원에서 출제 되었는지를 찾아보게 한다.

(6) 챙겨 주는 학습에서 찾아 먹는 학습으로 습관화 시켜 주어야 한다.

1권은 1학년 아이도 재미있게 읽었다.

숫자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저학년 아이들이 보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