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 속에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생각해본다. 우리가 다음세대에게 물려줄 이땅이 쪼개지고 갈라져 대운하가 들어 설지도 모르고, 문화유산이 뿌리채 뽑혀 나갈지도 모른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건 고학년이 되는 울 아들들 국,수,사,과,논술(글짓기) 거기다 영어공부를 어떻게 시켜야하나 하는 걱정뿐이었다. <자연의 친구들2>를 읽으며 나의 걱정은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니, 우선 순위가 바뀌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환경운동25년사...
이 책 안에는 수많은 이들이 환경에 몸담고 환경을 걱정하며 환경에 목숨을 건다(?)
나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며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것일까?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
*본문 발췌*
- 알라 사건 (자몽 사건) : 소시모는 1989년 6월 미국산 과일 자몽에서 발암물질인 알라를 검출했다. 이 사건은 소비자단체협의회와 미국 정부 간의 자몽 유해성 공방으로 발전했고, 소비자단체의 주도로 자몽 불매운동으로까지 확산되었다. 국민은 이 사건을 통해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불사하는 미국의 태도와, 미국산 수입 농산물이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자각하게 되었다. 한국 정부가 수입 농산물의 농약잔류기준을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 우황청심원 사건 : 1993년 3월 국내에서 생산되는 우황청심원에서 납. 수은 등 중금속이 함유되어 있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보도되었다. 이 조사는 소시모가 미국 소비자단체에 의뢰한 것이었다. 중금속 추출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지만 우황청심원의 광고시장 규모가 커 국내에서는 이를 시험한 기관이 제약회사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에서였다. 그런데 소시모는 조사 결과를 직접 발표하지 못하고 언론이 취재해 공개하는 형식을 취했다. 우리나라 소비자보호법상 국가가 지정한 기관에서 검사한 것만 발표가 허용됐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