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 그림을 읽고 나더니 우리 수빈이는 
"난 밥먹기 좋은데" 한다.
함께온 사은품 분홍색 숟가락과 젓가락으로 요즘은 한그릇씩 뚝딱이다.

5살 되고 나더니 밥먹이기가 힘들다.
간식만 찾고 밥을 돌 보듯 한다.
윽박지르고 달래고 밥먹이는데 1시간이 넘게 걸리는것 같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 책이 효과가 있다
밥먹기 싫은 아이, 그리고 먹이려는 엄마의 모습이 정말 재미있다.’밥’만 외쳐대는것 같은 엄마의 모습이 칙칙 김을 뿜어대는 전기밥통으로 그려졌으니 말이다.

 엄마의 비장의 방법,
야채들의 공격을 받고서야 밥을 입에 넣고,

반격으로 전기 밥통 불을 끄조 서 먹고 싶었던 달콤한 간식을 맘껏 먹은 아이는배가 점점 불러오다가 벌레들 공격으로 공포에 떨게된다.

 다행이 이건 꿈, 밥먹으라는 엄마의 잔소리에 식탁에 앉은 아이.밥먹기 싫은데.....하지만 생각하게 될것이다.

밥 안먹고 다른것을 먹게 되면  꿈 속 같은 공포를 겪게 된다는 것을...

이젠 더 이상 밥 먹으라고 싸울 필요가 없다.
단 간식도 그만 먹으라고 말 할 필요가 없겠다.

부푼 배 위로 꾸물 꾸물 기어가는 벌레의 공포를 알기 때문이다.

우리 수빈이 요즘 반찬도 골고루, 밥도 크게 떠서 먹는 모습이 예쁘다.옆에서 도연이도 덩달아 밥먹는다.

이제 이 책으로 엄마들 밥먹이기가 한 결 수월하게 만들 고마운 책이다.식탁 옆에 늘 놓아두어야겠다.

 

 

' 우리들 머리 속에는  커다란 생각 주머니가  하나 있는데, 그 속에는 우리를 지혜롭고 현명하게 만들어 주는 갖가지 생각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생각들이 샘물과 같아서 꺼내면 꺼낼수록 자꾸만 샘솟는답니다.
그러나 꺼내지 않고 가만히 두면, 주머니가 점점 줄어들어 몇 개의 생각밖에는 들어가
지 못하는 초라한 주머니가 되고 만답니다.'  머리말중

교육,독서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된다. 
책 권 수가 아니라 생각하는 힘을 키우도록 해야한다는 사실을 깨닫게해 준 고마운 책을 만났다.
우리 아이들의 가슴속에 생각하는 나무를 심어주고 정성껏 키울 것을 다짐한다.

 단숨에 읽는 10분 동화 생각하는 사과나무는 

1. 다양한 이야기의 교훈을 통해 논리적 생각을 키울 수 있다.
상상력,창의력,지혜에 관한 열가지 이야기, 
용기,노력,책임감에 관한 열가지 이야기, 
동점심,우정,사랑에 관한 열가지 이야기,
예의,정직,절약에 관한 열가지 이야기,  
이렇게 다양한 40가지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이미 알고 있던 이야기들도 있고 전래동화나 이솝우화, 탈무드 이야기,공자,황희등의 위인 일화도 있다. 그저 재미로 줄거리만 읽고 지나쳤던 이야기이었는데 이 책으로  깊은 삶속의 지혜와 교훈을 되새기게 됬다. 반복해 읽어도 지루하지 않다.

 2.이야기 마다 끝에 실린 논술문제를 풀다보면 생각하는 습관을 자연스레 기를 수 있겠다.
그것도 10분 안에 한가지 이야기를 읽고 그 속에서 생각 하는 습관을 만들 수 있어 너무 유익하다.
5살 수빈이에게 유치원 가기 전 아침 시간에 하루 하나씩 읽어주며 생각 주머니를 키워주고 싶다. 

 3.영국,칠레의 동시,이탈리아동요, 프랑스 동요,마더구즈가 중간 중간 실려 아이들에게 예쁜  마음과 여유로움을 보여줄 수 있다. 

 4.다양한 풍의 삽화가 실려 40권 짜리 그림책을 보는듯하다.

 40편 이야기중 가장 감동 받은 이야기로 
<삼년고개> 이미 여러번 들어 아는 이야기지만 그 뜻을 곱씹게 된다.
어려운 상황속에서 전전 긍긍하던 내 모습 , 막상 닥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것을...'위기 속에서 기회를 만드는 발상'을 가슴속에 아뢰인다.
<단지 속의 땅콩은 어떻게 꺼내나요?>는 특히 수빈이에게 알려주고 싶은 엄마 맘이 담겨져 있다. 얼마전 TV에서 '어떻게 하면 행복할까' 하는 물음에 '마음을 비워야 한다'고 말한 할아버지의 말이 인상깊게 다가왔다. 이것 저것 욕심 부리다 보면 정작 아무것도 이룰 수 없도 하나 하나 단지 속 땅콩을 꺼내듯 세상살이 해야 한다는 것은 내게 더 하고 싶었던 말이다. 수빈이에게 읽어 줬더니 수긍이 가는지 하나씩 꺼내야 한다고 말은 하는데 이 깊은 뜻을 깊이 새기길 바란다.

 읽으면 읽을 수록 그 뜻을 생각하게하는 이 책으로 세상살이의 교훈과 지혜를 얻어 든든해진 느낌이다. 앞으로 우리 수빈이 도연이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역시 '독자와 교보문고 네이버가 뽑은 올해의 책'이 될 만한 책이다.

 꼬물 꼬물... 숨쉬는 것 조차 신기해 하던 핏덩이가  며칠 전 유치원에 입학했다.
45개월 수빈이는 요즘 한참 세수하기, 밥먹기를 '혼자서 한다'고 하지만  옆에서 지켜보는 
성질 급한 엄마는 속 터져 '빨리 빨리'를 외쳐댄다. 수빈이 딴에는 최선을 다하고 있을텐데..
수빈이가 45개월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화내고 다그치고 있었다. 이런 엄마를 따라 수
빈이도 15개월 도연이에게 '또 시작이야~. 야! 도연나, 너 혼날래?'  목소리가 매섭다. 나를
그대로 따라하는 수빈이의 모습에서 ' 아차! ' 하게 됬다. 내가  늘 쓰던 말들이 메아리 처럼
듣게 되었다.
 다행히 한 발짝 쉬면서 못나고 부족한 초보 엄마를 반성하게 만드는 뭉클한 책을 만났다.
 
'나 혼자 할 수 있어요'를 외쳐대며 엄마에게 깡총뛰기를 배우는  토끼 데이지는 우리 수빈
이와 너무도 닮았다.
잘 안된다고 훌쩍이는 모습이 너무 똑같다.

'한번에 되는게 어디있어?'
'걱정마, 데이지 너도 잘 뛰게 될거야.'
하며 엄마 토끼는 데이지를 차분히 위로한다.
아기 생쥐, 아기 오소리, 아기 오리 아기도 처음엔 서투르다는것을 보여준다
그리고는
'넌 더 높이 뛸 수 있어.'
'기운내, 데이지. 엄마랑 같이 해 보자.'
'그래,데이지. 그렇게 뛰는거야, 옳지!'
'그래, 넌 해냈어'
'오늘은 엄마가 널 집까지 안고 갈게'
흥분하지 않고 옆에서 용기를 심어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 엄마 덕에 데이지와 엄마는 해
냈다는 성취감을 얻게 되었다. 

처음 시작이 어렵지만 그래도 끝까지 노력하는 예쁜 데이지의 모습에서 수빈이는 용기를 
얻었는지 이젠 엄마 없이도 유치원에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대견한 수빈이, 
기뻐하는 수빈이를 많이 많이 칭찬해 줬다.
엄마 토끼의 한 마디 한 마디를 깊이 세기고 우리 아이들과 그리고 엄마라는 역할의 내 자신
에게 용기를 북돗아 주고 충분히 칭찬 할 것을 다짐한다.
 너무도 귀여운 데이지의 모습을 보고 수빈이는 토끼 모자를 쓰고 수빈이 토끼가 되어 깡총
깡총 뛰고 놀았다.

        
    

 담백하고 은은한 수채화로 그려진 데이지와 엄마 토끼의 모습이 너무도 예쁘다.
엄마가 말 안해도 아이들에게 '하면 된다'는 긍정의 힘을 자연스레 심어주는 책, 용기의 비타
민 같은  이 책이 있어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