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보기만 해도 가슴이 콩닥콩닥해지고 나 자신이 작아지게 만드는 단어네요^^

우리나라에선 다른건 몰라도 영어 잘하면 참 대우받는 세상같아요!

전 부끄럽지만 초등학교 6학년때 처음 알파벳을 접하고

이 이상하게 생긴 글자를 읽는다는게 참으로 신기했네요.

사교육을 거의접하지못한 저로서는 초등학교 졸업이후 중학교에 가니

어찌나 영어단어 외워라 수업시간에 읽어라 쪽지시험본다라는 식의

 주입식 교육이 두렵고 싫던지요

아직도 영어시간에 리딩을 시키셨던 선생님의 매서운 눈초리가 떠오르네요.

 

이렇게 엄마에게 영어는 참 발목잡는 과목이었어요.

그런데 살다보니 저 뿐만이 아니라 저희남편도 또 이 영어가 발목을 잡더라구요.

그래서 딴건 몰라도 남편이나 저나 아이에게 영어는 교육 잘 시켜주고 싶단 생각인데..

 

참 이게 힘들어요.

언어라 엄마가 앞에서만 계속 끌고 간다고 해서 따라올지도 의문이구요.

요즘 조은이가 단어 하나씩 하면서 말하기에 흥미를 보이는 이 시점에서

엄마 걱정은 하나씩 더해갑니다.

 

아 이때 영어를 투입해야하는가 아니면 우리말을 잘할때 영어를 배우게 할것인가

 

그때 참 좋은 책 하나를 만났어요.

 

바로 찬송맘의 외국어 홈스쿨링!

 

 

사실 전 유명하다는 저 찬송이도 몰랐네요.

그런데 도대체 어떤 아이고 어떤 엄마길래 어학연수나 조기유학없이 영어를 비롯한 7개 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지. 찬송이와 그 엄마의 노력이 궁금했어요.

그것도 학교에 보내지않고 홈스쿨링으로!!

 

 

 

이 홈스쿨링 만으로도 참 대단한 엄마란 생각이 들었어요.

17개월 딸이랑 아직 기관의 도움을 받지 않고 하루종일 있는데

  딸 챙기고 놀아주며 엄마표란걸 해보고자 시도하는 저도 참 뜻대로 되지 않던데

집에서 아이와 홈스쿨링으로 7개 국어를 능숙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었다는게

참 대단하더라구요.

 

책에는 찬송이 엄마가 전해주는 7개 국어 터득의 비법, 외국어 공부 단계별 비책,

성공적인 홈스쿨링을 위한 몇가지 조언등이 나와

저처럼 아이의영어를 고민하는 엄마들에게 정말 귀가 솔깃할만한 정보들이 가득하네요.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7개 국어 터득의 비법

 

1. 앞에서 당기지 말고 뒤에서 밀어줘라- 비교 no no

2. 스스로 하고 싶게 만들어라 - 놀이로 접근

3. 무슨 일이 있어도 집중 시간은 끊지마라.

4. 귀를 뚫어야 입과 눈이 트인다.

5. 외국에 공부에도 순서가 있다

- 둘이상의 외국어는 시차를 두고 배우게 하고 쓰기는 가장 나중에.

6. 다양한 체험을 외국어와 친해져라-영어전문서점과 도서관을 내집처럼

7. 다개국어, 일단 씨앗부터 뿌려라 -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습득의 방법

 

위 7개 노하우중 뜨끔하게 하는건 바로 집중시간을 끊지마라예요.

엄마위주로 생활하다보면 이시간에는 뭘해야하고 하는 순서가 나오는데

거기에 맞추려다보니 저도 본의아니게 조은이의 집중시간을 자주 끊은것 같아 미안해지네요.

그리고 귀가 트이게 하자.

 

아직은 영어 동요 등으로 친숙해지게 하자는 전략인데

참 영어전집 어여 들여서 자주 읽어줘야하나 고민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역시 체험. 영어전문서점이나 도서관이 있다는것도 몰랐던 무지한 엄마네요.

날 따뜻해지면 영어울렁증 있는 엄마도 영어와 친숙해질겸 조은이 데리고

저도 영어전문서점 한번 다녀와야겠어요^^

 

 

 

예전에 TV에서 보면 70이 다된 할아버지가 CNN같은 영어방송을 그냥 틀어놓고 흘려듣기해서 3-4년이 지난뒤부터 영어가 들렸다는데,, 참 일만시간의 법칙..

시간이 그만큼 중요하고 또

어떻게 환경을 조성해주느냐에 따라

 우리 아이도 영어에 자신감을 가질수 있다고 생각하니

참 희망적인 책이었던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홈스쿨링을 위한 조언에서는

 엄마가 공부하는 방법이나 아이와 계획을 짤때는

아이의 자율성을 존중해주란 당부도 적혀있네요^^

 

소신껏 아이에게 영어를 노출해주되,

조급해하지말고 책이나 CD로 간접체험, 또 영어가 있는 곳에 가서 몸으로 느끼게하라

그리고 즐겁게 놀이식으로!!

잊지 말고 저도 실천해봐야겠어요^^

엄마의 영어 울렁증도 극복하고 조은이도 영어와 친숙해지는그날을 위해!

 

 

 

 

 

 

한 생명을 내 몸속에 고이 열달간 품고

 함께 호흡하며 감정을 나누고 인고의 시간을 견디는 임신.

여자에게 축복같은 선물이지만

점점 불러오는 배를 보면 인고라는 말도 떠오르네요.

여자들은 임신과 출산으로 참 많은 변화를 겪는것 같아요.

임신하며 부른 배를 받치고 버스로 한시간 반 넘게 출퇴근을 하며

참 아이에게 미안했었고, 학교에서 제가 소리라도 지를라치면

 아이가 더 태동이 심해 미안했던 기억이..

 

태교한다고 없는 손재주 발휘해서 뜨개질이랑 퀼트도 하고

맨날 자기계발서만 읽던 제가 태교동화를 찾아서 읽으며

클래식을 듣던 그때 ^^

 

아기를 만날 설레임과 왠지모를 두려움.

 

 

둘째 고민이 있는 저는 사실 이 책은 언니를 위해 준비했어요.

저희 언니 일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결혼후 3년간 아기가 없어 마음고생 심했을텐데

첫조카인 조은이를 아주 친딸보다 더 예뻐해서 같은 지역인데도 한시간 반 거리를 일주일에

두세번 놀러와줘서 우울증에 걸리려 하던 동생도 구제해주고 조카도 극진히 보살폈답니다.

 

그런 언니가 작년말에 임신을 했어요^^

정말 경사죠. 저에게도 첫조카가^^

 

그런데 제가 태교하라고 해도 사실 마음편한게 최고라며

 태교를 게을리하는것 같길래 자극도 줄겸 언니 선물로다가^^

 

열두띠 태교동화예요.

 

 

 

황금돼지다 흑룡이다 해서 해마다 띠에 의미를 부여해 그해의 띠가 좋으면

아기들이 많이 태어난다고 하죠. 토끼띠인 조은이에게도 친구가 많은것처럼요.

 

둘째 고민하면서 뱀띠는 이래서 안좋다. 말띠는 또 어떻다 하며

띠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되서 참 이 12간지가 우리에게 특히

부모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구나 하고 느꼈었거든요.

미신이라고하긴 뭐하지만 안좋은건 피해가면 좋으니까요.

 

제목에서도 풍기듯이 열두띠 태교동화는 띠를 구성하는 12간지,

즉 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 요

12동물과 관련된 재미난 이야기들만 엮어놓은 책이예요.

 

 

 

12가지 동물이라 내용이 부족하진않을까 우려하시겠지만

141페이지나 되고 이렇게 익살스러운 그림과

각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이 함께 해서 태교동화 뿐만 아니라

아이를 출산하고도 읽어줘도 될 만한 책이네요.

 

사실 조은이도 백일전까진 책이 없어서 제가 읽었던 태교동화를 자주 읽어줬거든요.

그땐 엄마목소리도 들려줄겸 청각도 자극할겸 자주 읽어줬던것 같아요.

 

물론 지금은 자기가 책장 넘기고 마음에안들면 자리를 떠버리지만요.

글밥이 많아서 지금 조은이가 읽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죠^^

 

 

태교동화의 특징,

바로 아기랑 교감하는 부분이예요.

이야기에서 나온 동물과 관련해서 우리 아이가 어떻게 자라줬으면 해 하는

예시답안정도.

 

저도 태교동화읽을때 창의력이 없이 요런건 그대로 읽어줘놓고는

참 멋없다 하고 생각했던 적이^^;

 

 

그림좀 보세요

귀엽지요^^ 전체적으로 색이 선명하진 않지만 부드러운 색감이예요.

게다가 다양한 기법의 그림들이 나와요.

제가 쭉 읽어도 재미있는 그림들과 이야기들.

 

조카가 뱃속에서 좋아했으면 좋겠네요.

 

 

이야기의마지막엔 12간지 동물의 특징과

그 띠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에 대한 장점이나 특징, 유명한 인물 등이 나와요.

전돼지띠라 돼지는 부와 복의 상징이고 어려움을 잘 참고 견디며 무엇이든 잘 배운다네요.

오 좀 맞나요? 대신 넓고 얕게 배우는 경향이^^;

좋은 점이 나와있어서 읽으면서 기분이 좋아지네요^^

 

 

조은이 책인줄 알고 그림 위주로 보는 그녀!

 

 

토끼 그림 보고 토끼 인형 들고 찾았다 중이네요^^

 

열두 띠 동물들과 관련된 이야기를 읽으며

태아와 교감하고 엄마도 즐거워지는 책

아이가 커도 잘 활용할 수 있는 책

 

열두띠 태교동화였습니다^^

 

 

한창 색깔놀이에 심취해있는 조은이.

뽀통령의 영향이기도 하지만 정말 무지개와 무지개색을 좋아해요^^

낮잠이든 밤잠이든 깨어나서 처음 하는 단어가 바로 색깔이거든요 파파, 주주, 검정 이렇게요. 어른들이 신기해하실 정도로요^^

 

그런딸에게 크고 작은 접시들이 나와서 크기도 알수 있고 형형색색 알록달록한 색깔의

접시들이 등장하는 수학놀이 책 클까 작을까가 도착했어요.

 

 

표지에서부터 풍기는느낌은

여러 접시들이 크기를 비교하는 동화적인 내용일까? 였어요.

 

 

주인공은 초록 접시예요.

자신이 클까 작을까 고민하고 있을때 빨간색 접시가 등장해서

초록색 접시가 자신보다 크다

라고 말하지요.

 

내가 크다고? 의아한 초록접시에게 빨간색 접시가 위로 올라오니

크기가 한눈에 비교되네요.

빨간색 접시는 작고 초록색 접시는 커서 안을수 있다고

 

안을 수 있다.

아름다운 말이예요.

크기의 비교에는 직접 비교가 있고 간접 비교가 있는데

바로 겹쳐 대어 보는것이 바로 직접비교거든요.

예를 들어 누구의 키가 더 클까? 라는 질문에

아이들이 서로 등을 맞대고 키를 재어보는 것처럼요.

그런 직접비교를 안을 수 있다라고 표현하다니

역시 단어 하나도 세심하네요.

 

 

 

크기가 크다고 해서 초록 접시는 자만해하지 않아요. 그러다가 파란색 접시를 만나네요.

초록색접시는 빨간색 접시를 안은채 파란색 접시 위로 올라갔아요.

파란색 접시야 무겁지 않니?

 

상대방을 배려하는 이런 글. 정말 따뜻해지네요.

그리고는 초록색 접시는 빨간색 접시보다는 크지만 파란색 접시보다는 작다라고 정리해줘요.

 

아직도 큰지 작은지 헷갈리는 초록색 접시에게 자신보다 커다란 접시들이 나오구요.

 

 

또 나보다 작은 접시들도 나와서 내가 큰걸까? 하며 궁금해하죠.

 

 

하지만 결론은

초록색 접시는 크기도 했다가 작기도 하다는 거예요.

크고 작고! 작고 크고!

 

크기는 달라도 우리는 모두 친구야.

 

 

 

좋은 말이네요. 서로 달라도 우린 친구라는 말.

서로 견주어 유사점과 차이점을 견주는 비교라는 말.

우리의 일상에서는 부정적으로 쓰일 떄가 많죠.

한떄 유행했던 남자키에서 얼마 이하면 루저라는 말도 그랬듯이요.

 

그런데 이 클까 작을까에서는 비교를 해서 누가 크니 네가 옳다 누가 작으니 넌 내 밑이다.

이런 험난한 세상의 단면이 아닌 아이들의 동심을 키워주는

서로 달라도 우린 아름다운 친구다 라는 말로 끝맺으니

엄마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져요.

 

우리나라도 다문화 가정이 많아지면서 존중이란 단어의 필요성이 느껴지는 부분이예요.

지난번 모 프로그램에서 얼굴이 외국인처럼 생겨서 그것도 우리나라보다 못사는 동남아 사람처럼 생겨서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이유 없이 무시당하는 분의 사연을 접한 적이 있어요.

생긴것만 보고 반말하며 왜왔어? 한국말할줄 알아? 하며 무시했다고 하네요.

참..

비단 다문화 뿐만이 아니고 상대방이 나보다 약하다고 얕잡아보고 나보다 키크고 힘이 센

강자에게는 약해지는 약육강식의 사회에 내 사랑하는 아이를 그런 험난한 사회로 등떠밀려 하니 걱정이 태산이예요.

이 어린아이를요.

 

아무튼 엄마 혼자 심각해졌네요.

저 친구 , 모두 친구다 라는 단어가 주는 따뜻한 이미지를 살려

이번에는 조은이와 주방놀이에 있는 여러 색깔의 접시들로 크기 비교를 해보려했어요.

하하 그런데 하도 접시들을 흔드는 통해 사진이^^

 

자주 가지고 노는 주방놀이 접시들로 색깔도 말해보고 크기 비교도 하려 했으나

아직 크기에 대한 개념이 어려웠나봐요.

 

 

그래서 이번에는 종이 블럭으로 크기비교를 해보았어요.

빨간색과 초록색중에 어떤 블럭이 더 클까?

 

 

빨간색이래요^^

우와 잘했어요!

이번에는 주황색과 파란색 블럭중에 어떤 블럭이 더 커요?

 

주황색이라고 하자 격하게 오버하는 엄마^^

 

 

조은이도 좋아서 박수치고요^^

 

 

 직접 블럭들을 겹쳐가면서 크기 비교를 했어요.

 

하지만 이내 블럭놀이가 되어버렸네요. 아직은 크기보다는 색깔이 더 좋은가봐요.

자주 자주 크기도 말해주면서 친해지게 하려구요.

 주로 엄마랑만 있는 시간이 많아서 아마 조은이도 어린이집에 가면 친구들 관계에서 적응이 많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그때까지 두고두고 읽으면서 크기가 주는 이미지들을 긍정적으로 바꿔주고 싶어요.

 

크다 작다란 개념은 상대방과의비교를 통해 알수 있지요. 나에서 더 나아가 너를 통해

 나를 다시 보게 되고. 그러면서 서로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알게 되는것처럼요.

선명하고 군더더기없이 명확한 그림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주방놀이에서 갓 튀어나온 예쁜 접시들이 등장하면서

서로의 크기 비교를 실감나게 보여주고

서로 크기가 달라도 서로 친구라는 마음 따뜻한 교훈을 주는 책

 

진선아이의 클까? 작을까?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