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일을 하기 가장 쉬운 방법이 바로 왕도다.

제목에서 풍기는 세계 부모들에게 배우는 반전 육아법 육아의 왕도.

제목부터 혹할만하다.

하지만 결론은 왕도란 없다. 그저 참고만 할뿐 나와 아이의 상황에 맞춰가야하는법.

 

난 솔직히 해외여행을 많이 안나가봤다. 그래서 안목이 좁을수도 있지만

 문화의 상대성은 안다.

이 책에서도 아르헨티나와 프랑스, 케냐 등 다양한 나라의 육아법을 소개하면서

육아방식의 다양성과 상대성을 소개했다.

작가 또한 왕도라고 제목 붙였지만

다양한 조건과 환경에서 오직 아이를 잘 키우겠다는 부모들의 공통된 소망으로

 이책이 세상에 좋은 부모가 될수 있는 수많은 방법 중

일부를 소개했다고 할 정도이니 말이다.

 

 

책에서 소개한 11개의 챕터를 살펴보면

아르헨티나에서는 수면교육을 따로 시키지 않고 졸리면알아서 자게 한다.

프랑스에서는 어른과 같이 먹이고 신선한 재료로 식사를 즐겁게 하는 본아페티를 소개했으며

케냐의 부모들은 유모차없이 밀착육아를 하고

중국인들은 첫돌이 지나면 기저귀를 뗀다.

아프리카 전통 부족에서 아빠 육아의 중요성을 말했고

아랍입들은 대가족 제도를 고집하면서 가족 유대감을 중요시여기며

티베트인은 임산부를 여신처름 떠받드는 특별한 태교법을 가지고 있고

이본인들은 아이들을 싸우게 내버려두면서 스스로 깨닫게 한다고 한다.

폴리네시아에서는 어른들이 아이와 놀아주지 않고

또래문화를 중요시하며 아이의 사회성을 키워주고

멕시코의 부모들은 어린 자녀에게 집안일을 시키며 아이가 주체적인 삶을 살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아시아인들이 서양아이들부도 공부를 잘하는 이율 동기부여면에서 찾았다.

 

이 챕터들만 봐도 얼마나 각 나라별로 육아방법이 다양한지 알수가 있다.

 

작가이자 언론인인 지은이 메이링 홉굿이 남편따라 건너간 아르헨티나의

독특한 육아 방식을 보고 충격에 빠져 호기슴으로 세계 곳곳을 탐험

 및 서적을 찾아 여행한 육아의 왕도란 책.

 

주목할 만한 점은 챕터에 직접적으로 소개되지 않았지만

작가의 남동생들이 한국인 여성과 결혼해

한국의 포대기문화나 아이들이 어릴적부터 접하는 김치라는 음식문화,

그리고 아시아인들의 높은 학업성취도에서도

한국의 교육성과에 대해 다룬다.

아쉬운점은 한 챕터를 다내줘도 손색이 없을만한

우리 문화에 대해 언저리에서만 언급한다는게 살짝 자존심이 상하려고 한다는점?

 

내가 집중해서 읽은 부분은 바로 아빠 육아다.

나부터가 조은이를 키우며 육아의 주도권을 꽉 잡고 아빠가 들어올틈을 안주고선

육아를 도와주지 않는다고 울먹울먹이기 일쑤니깐 아 반성해야한다.

 아빠와 좋은관계를 맺는 아이일수록 사회성이 뛰어나며

아빠와 보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더 사교적이고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며

 학교성적도 더 뛰어나다는 연구결과를 보면

요즘 대세인 아빠육아 주목할만하다. 정말 육아는 함께하는것이다 .

아프리카의 아카족이 다른 나라 아빠들과 다른점은

아이들과 내내 붙어지낸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아빠들도 바쁜 일상에서 짬 내는 법을 배워야한다.

아카족 아빠들이 아이와 친한 이유는 아빠와 아이가 소통하고 노는 방법 때문이 아니라

아빠와 아이가 함께 지내는 시간이 길어야 더 효과가 크다고 말한다.

 

책장을 덮으면 책에서 소개한 나라를 직접 여행해본것같은 느낌도 들고,

과연 다른 나라에선 어떻게 육아를 할까 하고 궁금할때 집어들면 딱 좋은 책이다.

신선한 육아책을 찾고 있다면 추천한다.

 

 

 

 

 

 

가정과생활

 

얼마전 선배언니에게 육아서를 추천해달라고 부탁했다. 언니가 서슴없이 말한 책,

이웃블로거님도 적극추천한책.

진작 읽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두고두고 내 마음을 달래줄 책

바로 서천석의 하루10분 내아이를 생각하다이다.

 

내가 얼마나 내 아이를 생각하는가 반성해보았다. 잠자기전 짧은기도할때 건강하게 커줘서

고맙다는 그정도? 그러면서 요새는 2달이 다되어가는 배변연습에 지쳐 화도 자주 낸다. 참 어른스럽지 못하다 내가봐도. 그리곤 딸에게 미안하다 하니 원

내가 육아서를 그리 많이 읽은건 아니지만 조은이를 임신해서는 미지의 세계인 육아에 관한 막연한 생각으로 책을 읽고, 아이가 태어나서는 참 감당할수없이 바뀐 현실을 달래고자 육아서를 읽었고, 각 개월수별로 내가 잘 키우고 있는가 내가 잘 해내고 있는가 하는 불안감에 육아서를 잡았고, 자기주장이 강한요즘은 아이에게 미안해져 육아서를 뒤적거린다.

 

요즘 교육이나 육아에 있어서의 트렌드인 공감.

이책 또한 공감을 바탕으로 한다.

'너는 잘못하고 있어! 요즘 엄마들은 다 이렇다더라. 이게 맞는방법이다' 가 아닌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으니 괜찮다라는 작가의 토닥토닥거림.

 

 

 

글 하나하나가 다 주옥이다. 더러 육아서중에 읽으면서 참 자책하게 만드는 육아서도 많지만 이 책은읽으며 반성도 되고 또 어떻게 아이에게 다가가야할지 막연하지만 계획도 세워지는 책이다.

 

 

나처럼 걱정이 많은 엄마는 정말 걱정에 늙는다. 둘째를 세달뒤에 출산 예정인지라 주변에서

첫째 어린이집 안보내면 둘다 힘들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 요즘.

난 할수있어 라는 자신감 이면에 정말 내가 둘을 다 잘 케어할수있을까?

어느정도 자기 할일을 한다음에 어린이집에 보내고싶은데 라는 나의 소신이 자꾸 흔들리는데

이 책을 읽으며 나를 믿어보자에 더 마음을 굳혔다.

걱정을 하다 아이와의 소중한 현재, 지금을 즐기지 못한다는 말.

딱 나에게 어울리는 말이다.

 

 

이또한 가슴을 후벼파는 구절.

늘 남과 비교해서 나를 채찍질하는 성격인데 육아에 있어서 비교는 절대 금물.

내 아이가 조금 느리고 다르더라도 다른사람과 비교하지말고 아이에게 맞춰줄것.

 

 

장차 엄청난 공부를 하게 될 조은이에게도

거기에 벌써부터 노파심많아 조마조마한 엄마에게도 도움이 되는 구절.

 

이 책을 일부러 빨리 읽지 않았다. 천천히 음미하며 내가 지금 뭘 해야할까

조은이에게 필요한 엄마의 존재는 뭘까 생각해보며 읽은것 같다.

그러곤 또 뒤돌아 바닥에 쉬했다고 다그칠지 모르지만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희망이 보이는 책,

서천석의 하루10분 내아이를 생각하다였다.

 

가정과생활, 육아서

 

정말 덥죠. 하. 여름은 더워야제맛이라지만 이건 지나친게 아닌지. 조은이가 앞으로 자랄 여름은 더 덥고 힘들텐데 갑자기 걱정이 되네요.

 

아이가 자라며 들여줘야하는 책의 종류도 다양하더군요. 보통 창작이나 전래동화는 빨라야 4세를 권장하시더라구요. 그 중 전래동화는 우리에게 권선징악의 교훈을 주며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죠.

제거 워낙 책을 싫어했어도 어릴적 창작이나 전래는 좀 읽었던듯 한데.

하 요 복타러 간 총각은 제목이 생소합니다.

비룡소에 정말 다양한 책들이 있더군요. 그 중 복타러 간 총각은 비룡소 전래동화 25번째의 책이고 권장연령은 5세부터더라구요.

 

 

 

표지에는 용을 타고 복을 찾아떠나는 주인공의 모습이 있네요.

전래동화에 용 정말 많이 등장하죠. 동서양의 전설에 많이 등장하는 상상의 동물이면서 신성한 힘을 가졌다는 용. 과연 복을 찾을수 있을까요?

 

 

복타러 간 총각은 모험 이야기와 비슷하죠.

어미가 '-했어, -했네' 와 같이 구연동화 CD에 나오는 할머니 목소리로 읽어줘야할듯한 이야기책이예요.

 

주인공 선재는 어머니와 함께 가난하게 살고 있었어요. 매일같이 노력해도 가난에서 벗어날수 없어 매번 죽이지만 한 할아버지가 방문해 밥을 얻어먹으러 와도 저리 싫다는 말 한마디않고 죽을 나눠주었지요.

가난하면서도 착한 선재와 어머니. 사실 이런사람들이 복을 받아야는데요. 참 씁쓸합니다.

 

 

그러다 할아버지에게 왜 이렇게 가난한지, 어떻게 하면 잘살게 될지 물어보니

"복을 타면 잘 살지"란 대답을 듣고복을 타러 서쪽하늘 서쪽나라로 모험을 떠납니다.

 

 

가다가 예쁜 색시를 만나 하룻밤 집에서 묵고 대신 서쪽하늘 서쪽나라에 가면 누구와 짝이 물어봐주란 부탁을 받게 되죠.

 

조은이는 요 페이지가 마음에 들었나봐요.

요 페이지 보면 가서 미끄럼틀을 타고 왔다갔다하네요 이 더운날에 허허

 

 

 

그리고 아무리 물을 줘도 피지 않는 꽃이 언제쯤 피게 될지 물어봐달라는 아이들의 부탁도 받고,  강 지킴이인 큰 용에게 나는 어째서 하늘로 못올라가는지 물어봐달라는 부탁을 받고 용의 도움으로 강을 건너 서쪽하늘 서쪽나라에 다다릅니다. 표지에 나오는 용이 바로 강의 지킴이였군요.

 

 

참 정교한 표현.

이 복타러 간 총각의 그림은 우리의 멋을 최대한 살리게 판화 그것도 종이판화의 기법을 사용했다고 해요. 하드보드지에 밑그림을 그리고 종이의 높낮이를 다르게 칼로 오리고 찢어낸후 롤러로 잉크를 올려 프레스로 찍고 채색한.

말이 쉽지 판화 실제로 해보면 참 힘든 기법인데말이죠.

판화의 흑백 표현 외에 거칠거칠한 질감의 세세한 느낌까지 살아있게 만들다니 참 대단한 표현기법입니다.

 

 

서쪽하늘 서쪽나라에 도착하니 할아버지한분이 앉아계신데 바로 선제네 집에 와서 죽을 얻어먹던 그 할아버지네요. 복을 타러 왔다고 물으니

 

"어디 정해진 복이 따로 있다더냐? 여기까지 걸어온 그 정성으로 살다 보면, 복을 받을 날이 있겠지"란 말밖에 들을수 없습니다.

 

허무하지만 세상 이치가 담겨있는.

오묘한 진리와도 같죠.

복이 따로 있는게 아니고 다 자기하기 나름이다.

 

그리고 부탁받은 것들을 하니씩 물어보죠. 용에게는 입안에 구슬을 하나 뱉으라하고, 아이들에게는 꽃밭에 묻혀 있는 금덩어리를 태내라 하고 색시에게는 땅에 내려와 처음 만난 사람이 짝이라 일러주었어요.

그리하여 선재는 돌아가는 길에 용에게 신비한 구슬을 얻고, 아이들에게는 금덩이를 얻고, 외로운 색시와 결혼해 행복하게 살았다는 해피엔딩

 

 

 

 

짝짝짝,

해피엔딩 좋습니다. 역시 착하게 산 선재에게 복이 오네요.

 

용처럼 욕심을 버리고, 아이들처럼 현상만 보지말고 그 이면에 내용도 보고, 선재처럼 주변 사람들을 돕다보면 저절로 입이 떡벌어질만큼 좋은 복이 굴러들어올까요?

 

다들 자기 살기 바빠 주변 살필 겨를이 없는 우리어른들에게도 이 이야기는 진정한 복과 행복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참 로또 안맞나? 요런 생각 많이 하는데요.

또 막상 로또 사려면 돈이 아쉬워요. 기약없는 로또에 쏟아붓자니 그걸로 다른 사람돕지 하는 생각말이죠.

 

요즘같이 착하게만 살면 손해보는 세상에

정말 착한 사람들이 인정받고 복받는 세상 정말 되면 좋겠네요^^

 

이상 전통적인 그림의 섬세함에 놀라고, 줄거리에 무릎을 치게 되는

비룡소의 복타러 간 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