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책은 조경란의 <혀>와 논란이 한창일 때 샀다. 어떻게 비슷한지 어떻게 다른지 궁금했기에. 다 읽고 난 느낌은 씁쓸함이었다. 왜 작가가 억울했는지는 알겠다. 난 어떤 주장이 옳은지 틀렸는지 모른다. 난 판사도 아니고 사건을 겪은 당사자도 아니다. 그저 독자일 뿐이다. 그러다 보니 독자로서의 감정인 씁쓸함만 남은 것이다. 

개인적으로 조경란의 작품을 좋아하기에 이런 논란 자체가 사실 별로다. 진짠지 아닌지 모르지만 약간의 의심(!)과 의구심도 드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논란엔 끼어들 입장도 아니고 그럴 주제도 못 된다. 그저 독자로서 느낀 점만 간단히 쓰겠다. 

작품의 소재는 대단하다. 혀의 세 가지 기능을 파격적인 스타일로 잘 풀어냈다. 직접적인 성애 표현도 대담하고 과격하다. 그렇다. 혀가 할 수 있는 건 맛보고 거짓말하고 섹스에 쓰이는 거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대담한 소재나 나타내고자 하는 주제에 비해 문체가 너무나 직설적이라 누군가의 다듬어지지 않은 일기 또는 자신에게만 속하는 수기 정도의 느낌을 받았다. 나머지 작품에서도 어떤 문학성을 찾기 어려웠으며 그저 자신의 감정이나 억울함을 토로하는 정도로밖에 안 느껴져서 안타까웠다. 그 여파가 얼마나 컸는지 도대체 어디가 닮았다는 건지도 모를 정도였다. 이런 식이라면 이 작가의 다음 작품에 선뜻 손이 갈 것 같지 않다. 

하지만 그런 대담하고 파격적인 소재나 표현... 그냥 묵히기엔 아깝지 않은가. 이 작가가 다음 번엔 이런 논란으로 작품을 들고 나올 게 아니라 진정 그녀만의 색깔이 있는 작품을 선보이길 바란다. 뛰어난 상상력이 조금만 더 다듬어져서 나온다면 어쩌면 그 누군가를 뛰어넘는 작가도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음... 쓰다 보니 좀 주제넘었다. 하지만 이 모든 얘기, 성장하는 우리나라 작가들에 대한 애정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벼르고 벼르다 캐논 카메라 DSLR 450D를 샀다. 사진 동호회에서 다들 추천하길래 일절의 주저도 없었다. 가격도 적당했고 가볍고 또 인물사진에도 좋다고 해서 샀다. 

그런데 사고 나니 참 그렇다. 매뉴얼은 너무 복잡해 보여서 읽기도 싫고 또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서 말이다. 암튼 카메라는 생각보다 가벼웠고 터치감도 좋아서 정말 잘 샀다 싶었는데 도무지 사진 찍을 맛이 안 난 건, 제대로 다룰 줄 모르기 때문이었다. 

제대로 배워서 찍으면 잘 찍는다는 소릴 들을 텐데, 난 그냥 마구 셔터를 누르다가 어쩌다 하나 잘 찍힌 게 걸리는 거였다. 그랬는데 사무실의 한 분이 이걸 빌려줬다. 알고 보니 비슷한 시기에 같은 카메라를 산 거다. 

그래서 대충 훑어봤는데, 구체적인 비교 사진, 초보자들이 실수하기 쉬운 것들... 등등 사진을 많이 수록해서 정말 편하게 볼 수 있었다. 워낙 게을러서 한번 대충 훑어보는 걸론 안 되겠기에 돌려드리고 내 걸로 하나 구입했다. 차근차근 보면서 사진도 찍으면서 볼 것이다. 암튼 실용적인 도움이 될 거 같다. 

렌즈 설명, 셔터 스피드에 따라 달라지는 사진, 망치는 사진들, 심도와 조리개, 빛의 차이, 구도, 노출 등등 구체적인 예와 설명 등이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낮에 찍는 사진, 밤에 찍는 사진, 경치를 찍는, 다른 여러가지 방법을 제대로 배우면서 따라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예를 들면 야경 사진을 자동모드, P모드 그리고 수동 모드 등등에서 다르게 찍는 방법과 다르게 찍힌 사진을 차례로 보여주며 그 차이를 설명해주고 있다.

어제 한 친구한테 듣고 알았다. 
뚜레주르에서 연아컵 이벤트 하는 거. 

내가 머그컵에도 미치는데 게다가 연아컵이라니. 
이런 기회를 어찌 놓칠소냐. 
퇴근 무렵 빵집에 갔다. ㅋㅋ 

머그컵치곤 좀 작지만 그래도 맘에 든다. 
예쁘다~ *^^* 

여행 다녀와서 다시 한번 가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