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옆 동네 알XX에서 이벤트 할 때 콩고물이 탐이 나서 샀던 책이다. ㅋㅋ 암튼 콩고물에 눈이 멀어 옷도 더 사고 책도 더 산다. 언제나 철이 들까나...
암튼 책의 제목이 내 흥미를 끌긴 했다. 얼마나 꿈을 꾸는 듯한 제목인가 말이다. 딱 느낌이 오지 않는가. 아침마다 카페 문을 열고 커피콩을 볶고 갈아서 진한 향의 맛난 커피를 뽑아 마시는 그 여유로운 분위기... 물론 이건 꿈이다. 막상 카페를 하다보면 얼마나 힘들 것인가. 게다가 무슨 여유?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장사가 잘 되면 몸이 둑어라 피곤할 거고 장사가 안 되면 앞날이 막막하기만 할텐데 말이다. 암튼 이들이 어떻게 그저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카페를 냈는지, 더구나 어떻게 투잡스를 했는지, 또 그 힘들다는 동업을 어떻게 했는지 궁금했던 건 사실이다.
이 책의 저자 넷은 친구, 선, 후배들이다. 모두 각자의 직장이 있고 카페는 세컨드 잡이다. 알고 보니 홍대 앞에 무척 유명한 카페인 것 같다. (나중에 한번 가봐야지... 한다. ^^;;) 그리고 책이 나오기 전에 대학로에도 2호점을 냈다. 이들의 꿈은 각자 하나씩 할 수 있도록 모두 4개의 카페를 내는 게 목표란다. 아마 지금쯤은 그 꿈을 이루었을 것 같다.
그 이유는...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알게 된다. 이들은 제목처럼 그냥 어느 날, 해볼까... 해보자... 그렇게 정하고 한 게 절대 아니다. 이들은 카페 이름부터 시작해서 음료 아이템, 수익성, 장소 선정, 직원 등등 모든 걸 철저하게 준비하고 또 준비하고 또 준비해서 시작한 일인 것이다. 시작 전에 모든 리스크를 사전 분석하고 정보를 수집하고 곳곳을 방문하고 잦은 워크샵을 통해 성공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그 과정을 읽는 것만으로도 함께 흥분이 될 정도였다. 그리고 결론은... 카페나 하겠다는 내 꿈은 그냥 꿈으로 놓아두리라 하는 것이었다.
사업이나 어떤 일, 공부 그리고 직장... 이런 일을 모두 운으로 돌리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운도 따라야 한다. 하지만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하고 분석하고 대비하면 어느 정도의 성공은 보장된다. 난 이들이 한 일, 투자한 시간과 노력 그리고 열정이 없기에 내 카페는 그냥 꿈의 카페로만 간직하겠단 것이다.
투잡스든, 새로운 일이든 뭔가 해봐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한번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특히 카페를 하고 싶다면, 동업을 하고 싶은데 겁이 난다면 더더욱 도움이 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