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나오는 동화네요. 우리 이웃에서 본 듯하고 아이 학교에서 분명히 만난 듯한 친숙한 아이들의 이야기라 읽는 내내 공감되었어요. 돈이 최고라고 생각하면서 말끝마다 돈..돈..거리는 운보도 귀엽고 순수하면서도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는 세지도 이뻐요. 모든 것을 돈으로 환산해서 받아들이는 운보 뒤에는 돈을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부모님이 계셨어요. 아이들 앞에서 돈 이야기를 함부로 꺼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무심코 푸념하는 것도 아이들 가슴에는 오래 남아 상처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운보 부모님과는 달리 세지의 아버지는 행복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네요. 요리가 좋아서 아이에게 매일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어요. 아빠가 바른 생각을 갖고 살아가는 분이라 세지 역시 반듯한 마음을 갖고 있어요. 툴툴 거리고 아이다운 모습을 보이지만 운보를 대하는 마음은 의젓해보였어요.

 

 

 

운보와 운보 어머니가 돈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서 다행이네요. 엄마가 짜장면 사먹으라고 주신 돈을 학교에서 잃어버려 속상했지만 대신 운보는 그날 일생을 두고 가장 소중한 마음을 배우게 되네요. 배가 고프고 마음이 쓸쓸했던 운보는 길에서 세지를 만나고 착한 세지는 아빠가 만들어주실 짜장면 저녁을 운보와 나눠먹고 싶어합니다. 맛있는 것은 나만 먹어야 한다고 욕심부리는 아이들이 꼭 배웠으면 하는 모습이네요. 나눠먹으면 서로 배울 점도 생기고 서로에게 행복을 나누어 줄 수 있는 기회를 만나게 되지요.

 

돈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매일 얼굴보며 만나는 친구들도 중요하고 함께 살고 있는 가족도 소중하지요. 또 꿈을 꾸면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도 정말 중요하구요. 운보가 올바른 꿈을 갖게 되어서 다행이네요. 계속 돈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살았다면 운보도 운보의 부모님도 여전히 바쁘기만 하고 행복을 느끼지 못하면 각박하게 살지 않았을까요.  

이런 폰이 내게 온다면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소원을 문자로 보내면 그 답을 사자성어로 보내주고 결국은 그 소원도 들어준다면 상상만 해도 마음이 두근거리네요. 무슨 소원을 빌까 고민도 되고 어떤 소원을 먼저 적어 보내야 할까 자꾸 머리를 굴리게 되네요. 얼마나 행복한 고민인가요. 정말 그런 폰에 제게로 오면 너무 좋겠네요.

 

초미니라는 별명을 가진 소년, 최민이 주인공이네요. 키는 작지만 마음은 그리 작지 않은 아이랍니다. 같은 집에 세들어 사는 태수형이 괴롭혀도 당당히 맞서지 못하는 여린 아이이기도 하지요. 처음 사자성어폰을 손에 넣었을 때 민이는 폰의 진가를 알지 못했어요. 어떻게 사용해야하는지도 잘 몰랐구요. 전화도 안되고 사진기능도 안되는 고물같은 핸드폰이었지만 다행스럽게도 민이는 핸드폰을 버리지 않았어요. 저라면 그냥 버렸을 것 같은데, 앞으론 버리는 물건도 다시 한번 봐야겠네요. 사자성어폰의 비밀을 아는 순간부터 더 큰 혼란에 빠지네요. 문자를 보내고 다시 답문자를 받는 과정 사이에 수많은 고민이 오고가지요.

 

태수 형에게 사자성어폰을 빼앗겼을 때는 너무 걱정이 되었어요. 그 폰으로 태수가 무슨 짓을 벌일지 두근거렸어요. 실제 태수가 보낸 소원 문자 때문에 사람들이 이상해질 때는 드디어 이야기가 비극이 되겠구나 싶었지요. 하지만 정의는 언제나 승리한다는 제 믿음이 틀리지 않았어요. 모든 것을 반드시 바른 길로 돌아간다는 말처럼 동화는 제자리를 찾기 위해 몸부림치지요. 사자성어폰이 민이에게 돌아오는 과정 안에서 그것의 진실이 조금씩 드러나네요. 우주에서 왔을까 아님 어떤 비밀을 갖고 있을 것일까 끝까지 읽는 동안 진짜 비밀이 궁금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어요.

 

민이라는 아이는 솔직하면서도 똑똑해요. 키가 작은 콤플렉스를 가진 듯하지만 나름 극복하며 사는 것 같기도 하구요. 사자성어폰이라는 어마어마한 물건을 손에 쥐고도 제대로 소원 한번 적어 보내지 못하는 순박한 아이지요. 저라면 당장 놀란 가슴을 달래고 얼른 소원 문자를 마구 마구 보낼 것 같은데 침착하게 일을 처리하는 아이였어요. 사자성어폰은 어디에 있을까요 우리에게 와서 무엇을 알리고 싶었을까요 진실을 찾아가면서 더 많은 비밀과 만나는 재미있는 동화책이네요.

 

만약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개념이 몽땅 없어진다면 지금처럼 살 수 있을까? 당연하게 누리면서 살았던 과학적인 편리를 모두 포기해야 한다니 생각만 해도 아찔하네요. 과학이 전무했던 시대로 돌아가야 할 수도 있겠지요. 얼마나 불편할지 상상이 되네요. 원시시대로 돌아가야 한다면 저는 정중하게 사양하고 싶어요. 과학개념을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다니 처음엔 왜 그랬을까 이해되지 않았지만 과학공부가 어려워서 머리가 아프거나 너무 많은 과학개념 때문에 세상이 복잡해진다고 생각된다면 한번쯤 시도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린 과학개념을 찾아오는 이야기가 나오는 동화책이네요. 처음엔 무슨 내용일까 정말 그런 일이 생길까 의아해하면서 읽었는데 재미있는 캐릭터가 나오는 동화를 읽으면서 집중하게 되네요. 지구를 괴롭히는 악당도 나와요. 아이들이 딱 좋아하는 인물들이지요. 악당을 물리치는 이야기도 재미있게 그려져 있네요.

 

화성처럼 지구도 무너져버릴까봐 겁이 났어요. 악당들을 당장 해결해야 할 텐데 걱정되었구요. 지구가 망하는 것도 두렵지만 우주 질서가 엉망이 된다는 것도 엄청난 일이지요. 당장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 같았어요. 아이들이 과학개념을 안드로메다로 보낸 이유는 다양해요. 생각지도 못한 이유도 있었구요. 과학개념을 다시 돌려받으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재미있게 나와요. 과학 개념 설명도 나오구요. 교과서에서는 어렵게 느껴졌는데 이야기로 읽으니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네요.

 

혼합물을 분리하고 빛과 그림자의 관계를 배우면서 과학도 쉽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상상 이상의 캐릭터가 나와서 기대 이상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재미있는 과학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