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고 싶은 곳도 많고 알고 싶은 곳도 많아지게 하는 책이네요. 우리나라에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뿌듯한 문화유산이 여러곳 있다는 것도 정말 기분 좋아지구요. 우리나라의 불국사, 종묘, 해인사 장경판전, 창덕궁, 수원 화성 등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100곳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어요. 간단하면서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서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지요. 복잡하고 긴 설명이 아닌 짧은 설명이 오히려 기억속에 오래 남게 할 것 같네요.

 

TV 를 통해서 봤던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에 대해서 좀 더 깊이있게 배워볼 수 있었어요. 처음 들어본 곳도 많았구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아메리카 각 대륙 별로 소개하고 있어서 정리하기도 어렵지 않아요. 시원시원한 사진과 아기자기한 그림이 잘 어우러져 있어서 책읽는 재미를 더해주네요. 문화유산에 대해 구조적인 설명보다는 전반적인 배경설명이 나와요. 어떤 이야기가 깃들어져 있는지에 대해서 나오고 또 문화 유산 안에 담긴 이야기도 소개되고 있어요.

 

 

 

부담없이 이야기를 읽다보면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다양한 것을 만나볼 수 있어요. 무엇보다 제목이 정말 재미있어요. 당장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하는 독특하고 흥미 넘치는 제목들이 책읽기의 호기심을 마구 마구 자극하네요. 유적지의 모습을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고 그곳에 남겨진 숨은 이야기들,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꼭 가보고 싶은 곳도 생겼어요. 우리나라의 창덕궁도 꼭 가보고 싶구요. 터키와 이탈리아에도 기회를 만들어서 다녀오고 싶어요.

 

웅장하면서도 부드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슬픈 기억을 담고 있는 수많은 세계유산을 접해보면서 세상에는 알고 배우고 기억해야 할 일이 정말 많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는 만큼 호기심이 생기고 행복해질 수 있다는 믿음도 함께 생겼습니다.

 

 

문화유산을 통해서 우리의 역사와 세계의 역사에 대해 다시 한번 짚어볼 수 있었어요. 당시 어떤 사람이 살고 있었는지에 대해 알게 되었고 또 어떤 배경을 안고 지금까지 남겨져 있는지에 대해 배우게 되었어요. 

 

 

저희 집 식구들은 빵을 너무 좋아해서 일주일에 한 두 번씩 꼭 빵집에 들리게 됩니다. 요즘엔 빵 가격이 많이 비싸져서 몇 개만 담아도 지갑이 휘청거려요. 집에 갖고 오면 금방 다 먹어버리구요. 그래서 제빵기를 사야하나 아니면 빵 만드는 방법을 배워볼까 고민하고 있었어요. 막상 제과제빵과정을 배우려니 기간도 길고 문화센타에서 배우자하니 시간이 안 맞아서 미루고 있었는데 그동안 안 배운 것이 오히려 잘 된 것 같아요. 달걀이나 버터같은 재료 없이도 식구들을 위해서 천연 발효빵을 만드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너무 너무 좋은 책을 만났어요.

 

저도 한살림에 관심이 많아서 가끔 구매하고 있어요. 유기농 관련 업체들이 많지만 그다지 믿음이 안가는데 한살림은 조합원이 주인인 체제라 신뢰가 가는 편입니다. 운영도 잘 되는 것 같구요. 한살림에서 나오는 빵을 사먹으려면 아침 일찍 가아합니다. 느즈막하게 들리면 빵 파는 코너는 텅 비어있어서 저희 식구들 먹을 만큼 사기는 항상 어려워요. 그렇다고 좋은 재료로 만드는 빵을 만들려니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이주화 선생님의 책을 읽어보면서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어요. 사진도 어찌나 먹음직스럽게 나왔는지, 보는 동안 정말 먹고 싶은 마음을 누르느라 힘들었어요 ^^

 

 

 

 

발효종을 만드는 과정까지가 조금 힘들어보이지만 익숙해지면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과일과 설탕으로 효소를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제는 제철 과일이 나올 때마다 꼭 만들어두고 싶어집니다. 이스트를 넣으면 쉽게 부풀고 빵 만드는 과정도 쉬워지겠지만 그만큼 아이들 건강에는 도움이 안 되겠지요. 천연 발효 효모는 만드는 과정에 정성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여러번 하다보면 익숙해질 것 같은 마음이 생기네요. 건강을 챙겨주는 빵이라고 맛이 없으면 안되는데 한살림 빵선생님이 만드신 빵은 일반 빵집에서 파는 것 이상으로 보기도 좋고 먹음직스러웠어요. 간단해 보이는 빵부터 하나씩 도전해보고 싶어요. 재료가 복잡하지 않아서 준비할 거리들이 그다지 많이 필요하지 않아 보여요. 설탕도 식구들 기호에 맞게 넣고 입맛에 맞게 맞추어 갈 수 있어서 집에서 만드는 빵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빵 만드는 엄마의 모습이 아이들 눈에는 너무 너무 포근해 보이겠지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책이네요. 이선비와 신목수의 따뜻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 고유의 주거문화를 접할 수 있었어요. 동자승의 귀여운 모습도 인상깊었구요. 오래된 집을 보면 낡았다는 느낌 말고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묵직한 고풍스러움이 전해지지요. 곡선의 미와 다양한 재료들이 어우러진 조화로움이 돋보이구요. 기와를 보면 은은한 색과 잘 조화된 곡선미가 참으로 보기 좋아요.나무와 흙이 잘 어우러진 한옥을 보면 저도 나중에 조용한 시골마을에 그런 집을 짓고 살고 싶을 만큼 푸근한 기분이 들어요.

 

왕의 명을 받아 세자의 서재를 짓는 일을 책임지게 된 이선비와 이선비를 도와 서재를 짓게 된 신목수 사이에 벌어지는 일들이 재미있어요. 찡하고 가슴 아프기도 하구요. 아이들 잃은 신목수의 사연은 정말 마음이 아파요. 얼마나 큰 상처를 입었으면 평생 일해왔던 것까지 포기하고 싶었을지 짐작이 됩니다. 그런 큰 상처를 안고 있는 신목수를 설득해서 함께 왕의 명을 받드는 이선비의 모습도 의젓하구요. 가끔 미소짓게 하는 위트도 돋보여요.

 

 

 

이야기 중간 한옥의 특징과 우리 주거문화의 특색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어요. 남쪽지방 북쪽지방과 그 중간지방의 집모양 자체가 다르다는 것도 배웠어요. 날씨에 따라 집구조가 달라졌다는 사실만 봐도 우리 조상들의 지혜로움이 얼마나 뛰어났는지 상상되네요. 옛날 왕이 살았던 궁궐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게 되었어요. 돌 위에 나무를 세워 기둥을 만드는 과정, 지붕을 만드는 모습, 그리고 완성해가는 과정이 섬세하게 그려져 있어요. 하나 하나 많은 노력과 땀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전해지구요.

 

자연을 망가뜨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 살려서 집을 짓는 모습을 배우고 싶어요. 산을 깍아서 아파트를 짓는 요즘 세상 사람들이 배워야 할 정신인 것 같구요. 돌과 나무와 흙으로 집을 짓는 모습이 부러웠어요. 환경을 해치는 재료로 집을 짓게 되면 결국 우리 몸이 망가지지요. 인간에게 이로운 재료를 이용해서 최대한 자연을 살려서 집을 짓는 과정을 꼭 기억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