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청어람의 <미국에 뜬 달> 어제 받았어요~

지금 다 읽었네요:-)

 

먼저 책에 대해 슬쩍 훑어 보자면,

먼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고흐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표지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 작가는 미국으로 건너가 지금까지도 호텔 그룹을 이끄시는 분이라고 하네요

소설의 내용에서 자전적인 부분이 상당부분 있는 것 같아요~

소설에 들어가기 전에 작가의 말에서

 

마이너리티는 아직 달 같은 존재다. 보름을 주기로 쉽게 쇠락하는 그런 존재다.

 

라는 문장이 있었습니다.

미국에 사는 한국인을 마이너리티라 하면서요.

이 말이 왠지 가슴에 와 닿았어요.

강해지려 마음 먹었다가도 녹록치 않은 현실에 약해지고, 다시 강해지려 마음먹고 하는

이민자들의 삶이 상상되었기 때문입니다ㅜㅜ

 

저는 이 책을 서평단 이벤트로 받아 보게 되었습니다.

내용은 어렵지 않고, 재미도 있었어요~~

그런데 솔직한 느낌을 말하자면,

개인적으로는 실망스러운 소설이었네요ㅜㅜ

 

책을 읽기 전의 기대가 컸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해요.

앞에서 말했듯 책의 생김새도 마음에 들었고:-) 

미국에 사는 한국인을 달에 비유한 것도 참신했고,

무엇보다 미국에서 성공했다 하는 작가의 강인하거나 성숙한 인격이 그의 문체를 통해 보여지기를 기대했나봅니다~

 

그런데 일단 소설을 읽으면서 불편했던 이유는

주인공의 자랑하는듯한 태도 때문이었습니다ㅜㅜ

차라리 1인칭 주인공 시점이 아닌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서술했다면

한결 읽기 편했을듯 싶어요~

한 예로 주인공 스스로

'나와의 만남을 그들은 그만큼 소중하게 여겼던 것이다.'(198쪽)

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편하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일단 주인공에 대해 매력을 느끼지 못하니까 소설 전체의 내용에 대해서도 매력을 느끼기가 어려웠습니다ㅜㅜ

 

다음으로 문장이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느낌을 자주 받았어요~

"물론이지요, 선생님. 전 수학 시간이 되면 영어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답니다"(15쪽)

라는 식의 말투가 평소 우리들의 대화체와 상당히 거리감이 느껴졌어요.

'아슬아슬하게 체중을 통과한 나는 예상외로 한 체급 아래와 경기를 하게 된 것이 결정적이었다.'(25쪽)

라는 위의 문장도 문장 자체가 약간 어색하지 않나요ㅜㅜ

"그런데 미스 문은 왜 나를 선배라고 부르지?"

"왜, 싫으세요? 과장님이라고 부를까요?"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 것뿐이야."

"저는 그렇게 부르는 게 좋아요."

"그래? 그럼 그렇게 불러도 좋아."

"그럴게요, 선배님."(81쪽)

이렇게 대화로 진행되는 부분도 자주 있었는데,

이런 부분에서 작가의 작문 실력은 인터넷 소설의 작가 정도로밖에 느껴지지 않았습니다ㅜㅜ

 

박 대리가 주인공이 좋아하는 여자에게 추근대도 신경쓰지 않고 잔다는 부분이나

'그러면서 아내는 삼계탕의 절반을 덜어서 내 쪽으로 옮 주었다. 이런 면을 보더라도 아내는 착한 여자임에 틀림이 없었다.'(140쪽)

라는 부분도 이해하기 어려웠어요ㅜㅜ

삼계탕 절반을 덜어서 옮겨 주면 착한 여자임에 틀림이 없는 것인가요~

 

 M과 핑키라는 새의 등장은 소설 전체로 보아 꼭 필요한 내용이 아니었던 것 같구요.

오히려 작가가 소설을 통해 하고자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헷갈리게만 만들었어요ㅜㅜ

 

이것이 저의 솔직한 감상평입니다.

<미국에 뜬 달>을 읽기 전에 박범신 작가의 <은교>를 읽으면서 시적인 문체에 감탄한 다음이라 더 이렇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어요ㅜㅜ

 

인터넷 소설을 읽는 마음으로 읽고자 한다면 추천할 수 있겠지만,

잘 쓰여진 소설이 주는 희열감을 느끼고 싶어 읽고자 하신다면 추천하기 어려운 책이네요~

 

포토샵 배우는 중이라 제목 한 번 써 보았어요:-)

 

책은 어제 받았고,

방금까지 읽고 리뷰 쓰는 중입니다~

 

책이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어요~

정치 현실에 대해 쉽게 풀어서 설명해 주더라구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자,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분에게도 이 책을 한 번쯤 권해볼 만한 이유가 되겠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박근혜 후보의 두꺼운 선거 책자를 보는 듯했구요.

뭐 제목부터 그런 느낌이 강하긴 하지만,

어쨌든 정치에 대해 논하는 책에서 객관적인 입장이란 있을 수 없으니까요:-)

 

저는 딱히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다기 보다는

정치 현실에 대해 알고 싶었고, 한 사람의 대선 후보에 대해 알고 싶다는 생각에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정치 현실에 대해서는 앞에 말했듯이 저 같은 초보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잘 설명되어져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후보에 대해 알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딱히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게 되는 계기가 되지도 않았구요.

 

이유는 일단, 박근혜 후보가 직접 쓴 글이 아니므로 진솔성 같은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책이었던 것 같아요.

또 <차기대통령 왜 박근혜인가>에 대한 근거가 약~간 타당하지 않은 듯한 느낌도 있었구요~ 

박근혜 후보의 한 인간으로서의 장점보다는,

한 여성으로서의 장점을 강조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목에서도 박근혜 후보를 '퓨처맘'이라 칭하고

본문에서도

'박근혜의 국민에 대한 애정은 자식을 대하는 어머니의 심정과 같다.'

라고 하고 있는데, 저는 이러한 표현에서 국민을 약간 무지하게 보는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동등한 입장에서 함께 가려는 것이 아닌

국민을 위에서 보며 데리고 가려는 듯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정치 현실을 설명하는 책의 앞 부분처럼 객관적인 시각으로,

박근혜 후보가 차기 대통령이어야 하는 이유를 쉬우면서도 조목조목하게 따져 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그러나 특히 요즘, 한 번쯤 읽어보시라고 권해드릴 수 있는 책이네요:-)

박근혜 후보의 카리스마 있는 모습에 대한 일화라든지,

구체적으로 박근혜 후보가 지향하는 정책, 책의 앞 부분에 쓰여있듯이

어떤 정책으로 일자리를 늘리고, 누구의 돈으로 복지 정책을 펼칠 것인가

하는 부분을 조금 더 깊이있게 다루어 주었더라면 더 좋은 책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달팽이 편지,

이 책의 저자인 윤석미님은 라디오 작가라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책도 라디오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라디오처럼, 작은 이야기들이 차곡차곡 쌓여 한 권의 책으로 되어 있었어요.

 

책 표지에 보면

 

내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게 하는

손거울 같은 책

 

이라고 쓰여 있구요,

밑에 달팽이 그림 옆에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어…

 

라고 쓰여 있어요.

표지의 문구들은 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내용은 솔직히 말하면, 읽기 나름인 것 같아요.

좋다면 좋고, 또 식상하다면 식상하다고 할 수도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좋으면서~ 어디서 들어본 듯한 이야기 같기도 하면서~

 

작은 이야기 마다 신선한 충격이라거나 커다란 위로는 아니었지만,

잔잔한 감동과 잔잔한 위로, 그리고 여운이 있는 책이었어요:-)

이런 점 또한 라디오와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진지하게 무엇을 얻으려는 목적으로 읽기 보다는

그냥 손 닿는 곳에 두고, 시간 날 때 마다 아무 곳이나 펼쳐서 읽기에 좋을 것 같아요.

화장실이나 책상에 두고, 머리 식힐 겸~~ 해서요:-)

 

그리고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친구에게 선물하기에도 부담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책 안의 사진이라든지 디자인도 예쁘구요!

그리고 책을 사면, 달팽이 일기장이라는 공책도 준답니다~

 

결론은, <달팽이 편지> 라는 제목과 잘 어울리는 잔잔~한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