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이신 한비야씨를 대부분 좋아할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더군요. 한비야씨와 관련된 여러가지 루머가 많더라구요~ 저는 (들은 그대로 말하자면) 한비야는 거짓말쟁이야, 라고 들었지만 그냥 흘려 들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그 이야기들이 신빙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판단하지 못하겠어요~  

 

  그래도 저도 무슨 이유로 그런 말이 떠도는 것인지 궁금했으므로^ ^; 여기에 간략하게 소개해볼게요. 

  한비야씨 관련 루머에는 이런 것들이 있어요.

  먼저 사소하게는 한비야씨의 이름에 대해서인데요, 한비야씨의 본명은 한인순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자신의 세례명인 Pia에서 따와 본인이 비야라고 개명한 것이라고 해요. 개명 자체는 전혀 문제가 아니지만, 개명한 이름을 부모님이 주신 이름이라 한다면 진정성에 문제가 있겠죠~

  그리고 한비야씨는 책에서 두 명의 다른 테러리스트와 로맨스를 나누었다고 밝히고 있는데, 이는 책을 팔기 위해 자극적인 에피소드를 만들었거나, 사실이라 하더라도 해외여행의 로맨스로 포장하기에 적절한 소재가 아니라는 것이죠.

  또 한비야씨의 밀입국에 대한 것입니다. 한비야씨는 길을 잘못 드는 등의 실수로 인함이 아니라 스스로 결정해서 밀입국을 했다고 하는데, 이는 문제가 되는 태도라는 거죠. 국경 밀입국은 용납되어서는 안 되며, 설사 했다고 하더라도 함부로 이야기해서는 안 되는 소재일테니까요~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소개하자면, 한비야씨가 각 나라마다의 문화와 풍습을 존중하지 않는다, 라고 하네요~ 무슬림 사원 같은 곳에 치마나 반바지를 입고 들어가는 것은 예의가 아니겠죠. 또 한비야씨 책의 에피소드 중에 현지인을 방으로 들여서 마사지를 받았다는 내용이 있다고 해요. 이 마사지사가 마사지를 잘해서 본인의 가슴을 만지게 해주었다, 그리고 "너 밤 일 잘해?"라고 물었더니 흥분한 마사지사가 이따 다시 오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한비야씨는 마사지사가 정력도 약해 보이는데 뱀술이라도 먹고 오는 것 아니냐고 한다, 저는 한비야씨의 다른 책은 읽어보지 않았으나 한비야씨의 책에 소개된 내용이므로, 확인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

 

  이 밖에 한비야씨의 사소한 거짓말들에 대해 여러 가지 언급되고 있네요.

  저는 책을 읽고 친구에게 추천했더니 친구가 이야기해주어서 알게됐어요. 그러니까 한비야씨의 루머에 대해 알기 이전에, 저의 생각으로도 책에서 진정성이 약간 의심되는 부분은 있었습니다. 그냥 그런가보다, 라고 넘어가기는 했지만 저는 <그건 사랑이었네>에서 종교 관련 에피소드들이 약간 과장 또는 미화되어 쓰여져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

 

  하지만 이 책이 정말 진정성있는 책이라면, 책 자체만 놓고 본다면 좋아요~ 추천합니다~

 

  나는 예의와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이렇게 살기로 마음먹었다. 딱히 싫어할 이유가 없다면 뭐든 좋아하면서 살기로 했다. 그리고 좋아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마음에 든다 든다 말하면서 마음껏 내색하면서 살기로 했다. 나는 내게 어떤 선택권도 없이 주어진 성씨, 출생 년도, 집안에서의 출생 서열, 심지어 국적까지도 민족의 차원을 넘어 열광(!)하는 내가 상당히 마음에 든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인생이 괴롭다고 몸부림치며 살기보다 재미있다고 호들갑 떨며 살기로 선택한 내가, 나는 제일로 마음에 든다.

  이러한 작가의 긍정적인 태도가 정말 마음에 들어서 밑줄까지 그어 놓았어요.

  또 아래의 취지와 방법과 같은 캠프가 있다고 하는데, 이것도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야영장에 도착한 아이들에게 차에서 내리는 순서대로 세계 각 나라의 국적을 부여한다. 국적이라는 것이 자의로 선택할 수 없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서다. 아이들은 새로 생긴 국적에 따라 각기 다른 생활 환경을 갖추게 된다. 프랑스나 일본 등 부자 나라의 구긴이 된 아이들은 밥과 반찬, 물, 담요 등을 풍성하게 받고, 수단 등 가난한 나라의 국적을 받은 아이들은 캠프 기간 내내 훨씬 열악한 조건에서 지내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불공평하게 나뉜 자원을 어떤 태도로 어떻게 나누어 주고 받아 쓸지를 일체 아이들 자율에 맡기면서 스스로 세계 시민의 바람직한 모습을 깨닫게 하는 식이다.

  정말 좋은 생각 아닌가요? :-)

 

  음, 다시 말하자면 책 자체로는 좋아요. 한비야씨의 다른 책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건 사랑이었네>만 놓고 보자면 딱히 문제되는 가치관이라든지 태도도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한비야씨는 소설가가 아니죠~ 에세이나 여행기의 저자가 진정성이 없다면 글쎄요, 그 저자의 책이 과연 읽을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냥 순수하게 책의 내용을 그대로 믿고 보신다면, 배울점이 많은 책이라고는 생각합니다~  

네이버 북가페에서 <남이섬에 가고 싶다> 드디어 받았어요~

이 책 서평 이벤트 당첨 되신 분 중에는 이미 며칠 전에 서평까지 다 쓰신 분들도 있던데,

저에게는 오늘 9시쯤 따끈따끈하게 배달된 책입니다:-)

받자마자 읽어 보았네요~

 

저는 남이섬에 친구들이랑 다녀온 경험이 있어요~

사실 그 때 저에게는 '남이섬'이라는 장소보다는 함께 간 '친구들'이 중심인 그런 여행이었습니다.

잔디밭에서 도시락 까먹고 사진 찍고 실컷 수다 떨고 돌아왔어요~

책을 읽으니 그 때의 경험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아, 그 때 그게 이런 의미가 있었던 거였구나~

하는 부분이 많았어요.

예를 들어 남이섬이 왜 남이섬인지 몰랐는데,

남이장군의 묘가 있다 하여 '남이섬'으로 불리운다고 합니다~

또 남이섬에 많이 있던 소주병 조형물 같은 것들도 알고보니 하나하나 다 이유가 있었구요.

경험과 비교하면서 책을 읽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책에서는 타조가 네 마리라고 했는데, 제가 갔을 때는 두 마리만 있었거든요~

또 책에서 남이섬 청솔모가 사람을 안 무서워 한다고 했는데, 정말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잣 까먹는 청솔모를 한참 구경하다가 왔어요:-)

 

제 여행 스타일은 꼼꼼히 둘러보지 않고 마음에 드는 장소를 천천히 즐기다가 오는 거예요~

그러면 맛있는 과자를 아껴두었을 때처럼,

담에 볼 새로운 장소를 일부분 남겨놓았다는 그런 저만의 즐거운 느낌이 있답니다:-)

그런데 책을 읽어보니 남이섬만은 예외로 해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갈 때 마다 다른 섬이라고 하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이 책은 남이섬 가이드북이자 남이섬 성공 신화를 담은 경영 일지라고 했는데

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다보니

가이드북도 아닌, 경영 일지도 아닌 듯한 느낌이 약~간 있었어요~

 

어쨌든!

아~ 남이섬 가고 싶다~~ 하게 만드는 책이네요:-)

책 표지도 남이섬이 잘 떠오르게 하고, 예쁜 사진도 많이 수록되어 있어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구요.

남이섬 구석구석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다음에는 가족이나 남자친구와 가고 싶어요~

일박 이일정도 머무르면서

남이섬의 아침도 보고, 저녁도 보고, 그곳에서 자고, 그곳에서 먹고

해보고 싶네요~~~~

<춘희의 봄·바람 소통>, 서평단으로 인연이 되어 읽게 되었습니다:-) 
오늘 받았어요~
책 속에 사진이나 그림도 적고 해서 술술 읽히는 것 까지는 아니었지만,
실생활과 관련된 내용이기도 하고 딱히 어려운 내용도 없어서 읽는데 오래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읽자마자 서평 쓰려고 컴퓨터 앞에 앉았네요~

 저는 이 책의 제목이 그냥 <춘희의 봄바람 소통> 인줄 알았는데,
<춘희의 봄·바람 소통> 이더라구요~
봄과 바람, 보다와 바라다의 명사형입니다.
의미를 알고 보니 제목이 정말 좋지 않나요? :-)
소통의 기본은 잘 보고, 또 상대가 바라는 것을 잘 알아채는 것이니까요~
책에서도 말했듯이 소통에서 힐링의 목적은 상대방의 생각을 바꾸는 데 있는게 아니라,
지금 상대방의 아픈 마음 자체를 위로하는 데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책을 읽으면서
상대방이 나에게 바라는 말을 해 줄 수 있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소통의 고수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어요~

또 소통이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했습니다~
책의 내용을 토대로 나름대로 정리한 저의 생각은,
소통을 하면 공감하는 능력이 생기고, 공감하는 능력이 생겨야 건강한 개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소통을 한다는 것은 곧 공감한다는 것과 다르지 않고,
공감을 해야 즉, 내가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하면 상대가 기뻐하겠다든지, 슬퍼하겠다든지, 아파하겠다든지, 이런 것을 알아야
타인을 배려하는 삶을 살 수 있을테니까요~
책을 읽고 나니 요즘 문제되고 있는 성 폭력이나 살인사건들도 다 소통의 부재가 근본적 원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ㅜㅜ
현대인은 정말 소통에 목말라하는 것 같아요.

 사실 이 책의 첫 장을 넘기기 전에
이 책이 소통의 특별한 기술 즉, '테크닉'을 가르쳐줄거라 기대했어요~
그런데 이 책은 소통의 '기본'을 가르쳐줍니다.
이 책에서 가르쳐주는 소통의 기본은 그러나 소통에 있어 가장 핵심이 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솔직함이라든지 잘 들어주는 것 같은 거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심'인 것 같습니다 !

 다만 약간 아쉬웠던 점 한 가지는 책의 디자인이네요~
이벤트 서평에서 이런 솔직한 표현을 사용해도 되는지 약간 헷갈리지만, 터미널에서 팔 것만 같은 생김새예요ㅜㅜ
아, 그리고 띄어쓰기 안 되어 있는 곳 한 군데 발견했어요~
27쪽 밑에서 일곱번째 줄에 '때로는사람들이' 이렇게 되어 있네요:-)

 하지만 소통에 대해 화법 교과서만큼이나 잘 다루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른들을 위한 화법 교과서라 할만하네요:-)
저는 책을 읽는 것 또한 소통이라고 생각해요~
진심으로 책의 저자 박춘희씨와 소통하고자 한다면, 얻을게 아주 많은 책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