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지킬 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언 4:23

여기서 말하는 마음은 'Heart' 다.
이성간의 사랑을 말할 때 우리는 Heart 라는 단어를 많이 쓴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이성을 향한 순결한(요즘은 조금 코믹한 느낌,비현실적인 느낌을 주는 단어로 전락해버렸지만..) 마음과 육신이라는 것을 여기서 알 수 있다.

순결이라는 단어의 의미조차 상실되어버린 현대에 맞지 않을 법한 보수적인 경고와 사례가 가득한 이 책을 보며, 그만큼 강조해도 부족할 만큼 하나님께서 순결을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누군가의 신부가 되기를 꿈꾸기 전에, 하나님의 신부임을 충분히 감사하며 즐기자.
하나님 안에서 순결한 배우자와 순결한 사랑, 가정을 이루기를 꿈꾸자.


이사야 30:21에서는 "너희가 오른쪽으로 치우치든지 왼쪽으로 치우치든지 네 뒤에서 말소리가 네 귀에 들려 이르기를 이것이 바른 길이니 너희는 이리로 가라 할 것이며"라고 말하고 있다. 육신의 귀로는 그 목소리를 들을 수 없지만, 예수 그리스도가 삶의 미로를 안내해 주신다는 것을 신뢰하면 마음의 귀로 그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p10 (조시 맥도웰의 추천사 中)

앞서 말했듯이 당신의 성은 네 가지 측면 즉 육체적, 정신적, 감정적, 영적 측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네 영역이 결합하여 하나님이 계획하신 고유의 개인을 형성한다. 다시 말하지만 당신의 성은 당신의 행위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당신의 성은 당신의 존재로 결정되는 것이다. 당신은 단순히 몸만이 아니라 몸, 생각, 마음 및 영혼으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성적 순결은 단순히 육체적으로 금욕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성적 순결이라 함은 당신의 존재의 네 가지 영역, 즉 몸과 생각과 마음과 영혼 모두가 순결하다는 것이다.
p52

당신이 더 나은 사람이 될수록 더 나은 사람의 호감을 사는 것도 사실이다. 당신이 신실하고 목표 지향적인 사람이 된다면 같은 유형의 사람이 당신에게 매력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당신의 삶에 당신 영혼의 공허함을 메워 줄 누군가를 찾는 일만 있다면, 마찬가지의 절박한 사람이 당신에게 매력을 느낄 것이다. 당신 두 사람은 서로의 피를 빠는 두 마리의 진드기와 같을 것이다. 또한 전에 당신에게 이성 관계에 문제가 있었다면, 역기능적인 관계의 흙탕물이 맑아질때까지 잠자코 기다려라!
p65


친밀함이란 어떤 사람의 내면에 있는 참된 것을 보는 것이다. 그것은 오랜 시간에 걸쳐 인간 대 인간으로 만날 때에만 발견할 수 있다. 어떤 남자를 처음 만나 몇 시간을 대화하며 보내는 것은 흥미롭고 자극적인 일이다. 하지만 '강렬함'을 '친밀함'으로 오해하지 말아야 한다. 참신함이 소멸될 때 강렬함은  사라진다. 하지만 친밀함은 어떤 사람을 오래 알수록 커져간다.
p105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이 인간관계에서 온전히 충족되도록 만들지 않으셨다. 그분과의 관계에서만 온전히 충족될 뿐이다. 일단 그분의 사랑으로 가득 채워지면,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넘치게 사랑할 수 있다.
p212

대부분의 부부들은 어떤 날은 사랑을 하는 기분이 들고 또 어떤 날은 전혀 그런 기분이 들지 않는다고 말한다. 감정은 변덕스러운 것인데, 사랑은 감정이 아니다. 사랑은 헌신이다. 따라서 어떤 남자를 진정 사랑하고 있는 것인지 알고 싶다면, 스스로에게 "나는 이 사람에게 진정 헌신하고 있는가?"라고 물어보라. 그렇지 않다거나 당신의 헌신이 조건적이라면, 당신은 그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당신이 사랑하기 힘든 날에도 그 사람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하기로 한다면, 그렇다, 그것이 사랑이다.
p266

아직 어떤 남자의 아내가 될 준비가 되지 않았더라도 당신은 독신으로 살아 숨을 쉬는 동안 하나님의 아내가 될 수 있다. 하나님을 아내가 필요한 존재를 생각한 적이 없을지 모르지만, 하나님을 믿고 그분의 교회에 속한 사람을 뭐라고부르는지 생각해보라. 그리스도의 신부라고 부른다. 하나님은 우리의 도움 없이도 모든 일을 하실 수 있지만, 우리를 통해서 일을 하기로 작정하셨다.
p278

하나님께서 오래 전부터 예비하신 내 가장 좋은 친구가 있다.
바로, 내 남은 인생들을 함께 할 배우자가 바로 그다.
아직 누구인지, 어디에 있는지 나는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은 아신다.
오래 전부터 만나게 하시려고 나를 여기까지 이끌어오셨고 앞으로도 이끌어가실 것이다.

우리.. 사랑할까요?는 20대 초반에 읽으면 가장 좋은 책이다.
어느덧 20대 후반에 접어든 나는 조금 늦었다 싶긴 하지만, 지금부터 기도하게 하시는 것도 하나님의 시간이며 그렇기에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5년을 기도해서 배우자를 찾고, 누군가는 1년을 기도해서 배우자를 찾는다.
내 길이 어떻게 예비되어있는지 모르지만, 그 길에 들어서기 전 (이미 들어서있지만..본격적으로 들어서기 전,) 가장 먼저 해결되어야 할 것은 나와 하나님의 일대일 관계이다.
하나님과 더욱 친밀해지면, 그 사랑이 더 깊어지면 하나님께 장성한 분량만큼 자라나면,
그 후에 나 혼자 자라날 수 없는 부분을 배우자와의 만남을 통해 함께 도우며 자라날 수 있도록 인도하실 하나님이 기대된다.



우리 청년들은 이제 적극적으로 배우고 수용해야 합니다. 어떻게 이성에게 접근해야 하는지, 한 공동체에서 만나 사귀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데이트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배우자상은 어떻게 정립하는 것인지, 가정을 이루는 것이 무엇인지, 남자로 살아가는 것이, 한 여자로 살아가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p22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이라면 적어도 하나님 안에서 일치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하나님을 생각하면 감격이 있고, 그분의 이야기를 하면 밤이 새는 줄 모르고, 그분 안에서의 비전을 나누다 보면 눈이 반짝거리는 정도까지 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청년 시절의 데이트는 그런 사람을 찾는 과정입니다. 나와는 전혀 다른 인간이지만 같은 비전을 품고 하나님을 섬길 수 있는 사람,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며 서로를 섬길 수 있는 사람, 평생의 친구이면서 애인이 되어 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p57

우리가 배우자를 위한 기도를 드리는 것도 결국은 하나님과 상의하는 작업입니다. 우리는 지금 내 눈 앞에 있는 현재의 사람만 볼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사람의 일생을 보시기 때문에 그와 내가 가장 잘 맞는 사람인지 아닌지 아십니다. 그런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기 시작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감정과 정서와 만남과 판단력 등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당신의 뜻을 알게 해 주십니다. 감정적인 사랑의 느낌도 갖게 하시고, 영적인 분별력도 허락하시며, 지혜로운 판단력도 갖게 하십니다.
p66

결혼은 내가 일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상대방 쌍방 간에 이루어지는 일입니다. 따라서 두 사람의 마음에 함께 역사하시지, 한 사람에게 일방적인 확신을 심어 주시지 않습니다. 서로의 감정과 인식을 통해 당산의 뜻을 차근차근 보여 주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서로 호감을 갖게 하고, 좋아하는 단계, 사랑하는 단계, 확신하는 단계를 자연스럽게 거치도록 하십니다.
p75-76

지상에서 일어나는 일 중에서 예수님과의 만남을 제외한 가장 중요한 만남이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배우자와의 만남입니다. 예수님을 만나는 것은 우리가 영생을 어디에서 보낼 것인지를 결정합니다. 그리고 배우자를 만나는 것은 지상에서의 내 일생을 누구와 함께 살 것인지를 결정합니다.
p101-102


밤중에 소리가 나되 보라 신랑이로다 맞으러 나오라 하매 이에 그 처녀들이 다 일어나 등을 준비할새 미련한 자들이 슬기 있는 자들에게 이르되 우리 등불이 꺼져가니 너희 기름을 좀 나눠 달라 하거늘 슬기 있는 자들이 대답하여 가로되 우리와 너희의 쓰기에 다 부족할까 하노니 차라리 파는 자들에게 가서 너희 쓸 것을 사라 하니 저희가 사러 간 동안에 신랑이 오므로 예비하였던 자들은 함ㄲ게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힌지라. (마태복음 25장 말씀中)
이 말씀은 물론 천국에 대한 비유이지만,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언제가 될지 모르는 배우자와의 만남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습니다. 준비만 되어있다면 시기가 늦어진다고 해서 조급할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때가 되면 멋진 신랑이 그 등불을 보고 뜨겁게 달려올 것입니다.
p234

시대를 읽는 능력

 

「교회, 스타벅스에 가다」

레너드 스윗 지음/ 이지헤 옮김/ 국제제자훈련원 펴냄/ 256쪽/ 값 9,000원

스타벅스는 1971년 미국 시애틀에 설립된 커피 전문점 회사다. 이 당시에는 커피 원재료를 판매하는 곳이었다. 1987년부터 일지오날레 커피 회사와 함께 커피를 판매하기 시작했고, 1992년 나스닥에 상장되어 현재 주식은 5,775퍼센트 올랐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3만 개 정동의 점포가 생겼고 하루 평균 5군데의 지점을 새롭게 열고 있다. 스타벅스는 전례가 없는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 그리고 그 성공의 비결을 “시대의 흐름을 읽는 능력”이라고 한다.

「교회, 스타벅스에 가다」는 스타벅스의 성경의 비결인 시대의 흐름을 읽는 능력을 교회가 배워야 한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이 책의 저자인 레너드 스윗 교수는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교회 미래 학자’이자 신세대 영성 작가로 알려졌다. 레너드 스윗 교수는 이 책을 통해 교회가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 저자가 그토록 하고 싶은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커피는 우리에게 친교를 가져온다. 커피는 대화하기에 좋은 매개체가 된다. 커피가 함께하는 곳은 하나님에 대한 대화를 나누기에 최적의 장소다. 사람들은 3~4달러씩 내고 커피를 마시기 위해 온다. 그들은 단지 커피만 마시기 위해서 오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커피를 마실 때 따라오는 경험, 바로 거기에 가치를 둔다. 스타벅스 애호가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따뜻한 커핀 한 잔을 마시면서 벗들의 온기를 느끼고 싶어 한다. 삶에는 열정이 있어야 하는데, 그 열정은 경험과 관계, 상징과 이미지, 인간 존재의 구석구석이 온전히 참여할 때에만 발견할 수 있다. 이런 tm타벅스의 경험은 교회가 삶의 실제적인차원, 즉 열정과 의미 차원에서 사람들을 섬기는 데 맹점과 약점을 지적해 준다.

저자는 에픽(EPIC)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에픽의 인생을 살기 권한다. 에픽은 경험(Experience), 참여(Participation), 의미가 살아 숨 쉬는 이미지(Images), 관계(Connection)이다. 이 네 가지 서로 연관성이 있다. 경험과 참여와 이미지는 서로의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스타벅스에 와서 커피와 분위기를 경험하고, 그 안에 참여한다. 그리고 스타벅스에 대한 이미지는 계속해서 스타벅스에 오도록 하는 관계 형성을 이루게 된다.

믿음이 단순한 연구 과정이나 호기심을 자아내는 지적추구가 아니라 삶 그 자체라면, 믿음이란 바로 하나님을 절실하게 경험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에픽 신앙이란, 석어바진 쓰레기를 땅에 묻힌 보물로 변화시키는 하나님을 보여 주는, 위아래 앞뒤가 완전히 뒤집힌 신앙이다. 경험은 중요하다. 경험한 것도 경험하지 못한 것은 천지 차이다. 스타벅스의 최대 관심사는 고객들이 어느 점포에서건 기분 좋은 경험만 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나쁜 경험보다는 좋은 경험을 통해 좋은 이미지를 계속 남게 한다. 저자는 그란데 열정의 신앙을 말하며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기독교를 어던 사상이나 현상이아니라 온전히 경험해야 할 삶의 요소로 간주한다면 그리스도인의 삶이 얼마나 달라질지 상상해 보라.

21세기의 주요한 현상은 주도적인 소비 영역이 물질에서 벗어나 체험으로 옮아가고 있다. 이것은 또 다른 시대의 흐름이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교회에서도 방법론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경험하고 체험하고 이미지화하고 쌍방간의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일방통행의 형식에서 쌍방통행으로 변해야 한다.

저자는 스타벅스의 성장 요인을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 고객에서 어떻게 하면 커피와 함께 할 수 있을지 연구하고 실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결국 교회가 성도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성도가 어떻게 하면 교회에서 하나님과 함께 할 수 있을지 연구하고 실행하면 된다고 접근한다.

저자가 말하는 그 방법들이 궁금하지 않는가? 함께 읽고 실천해 보자. 그럼 우리의 삶이 변화되고, 우리의 교회가 변화될 것이다.


배태훈(북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