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김영사에서 기획한 인성의 기초를 잡아주는 인문학 동화라는 타이틀이 눈에 들어온다.

책을 받자 마자 제일 뒤의 시리즈물의 제목들을 살펴보니 출판의도가 보인다.

공자 아저씨네 빵가게, 마더 테레사 아줌마네 동물병원, 소크라텟 아저씨네 축구단, 톨스토이 할아버지네 헌책방 등으로 앞으로도 이야기는 계속 출판 되리라 예상한다.

 

5명의 유명인들은 결국 이 책의 멘토로 등장하여 주인공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리라 예상된다.

게다가 단순한 고민의 해결만이 아니라 철학, 문학, 예술, 종교 등 우리에게 많은 고전 인문학의 지식을 전달해 줄 것이다.

 

이책 피카소 아저씨네 과일가게에는 4학년 여주인공 미루가 나온다. 미루는 부모님이 이혼을 하시고, 아빠와 할머니와 두 언니와 사는 소녀다.

갓 태어난 미루를 두고 어머님이 집을 나가셨기에 미루는 많은 상처를 가시고 살아간다.

이런 환경이 미루를 자꾸만 감추고 화내고 다른 형제들과 비교하게 만든다.

하지만 미루는 친구들이 사귀고 싶어하는 멋진 친구고, 꿈이 없다고 하지만 아빠와 할머니와 두 언니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고, 살림을 도와주는 속 깊은 아이다.

이런 미루의 고민에 현자처럼 나타나 고민을 해결해 주는 것이 피카소다.

피카소 아저씨를 통해 고민을 조금씩 해결해 나가고, 꿈이 없던 미루가 꿈을 찾아 나가는 성장의 모습을 보는 것이 기쁘다.

게다가 이야기의 중간중간 피카소의 작품에 대한 배경과 그 당시 피카소의 고뇌와 갈등 그리고 그의 노력등을 전해 들으며 미루는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가지게 된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자신에게 꼭 필요한 충고와 도움의 말을 해주고, 더 나아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 인생의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인생의 멘토를 한사람이라도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기쁜 일인가.... 그 멘토가 인문학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위대한 인물들이라면...

 

실질적이고... 빠름을 추구하는 21세기를 사는 우리가 간과했던 원칙과 인성등의 기본이 다시 강조되는 사회를 기다리며 재미있는 기획이 돋보이는 책으로 4,5 학년의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교사로서 생각해 보아야 할 기본적인 것들에 대해 읽기 쉽게 풀어 쓴 책이다.

일단.. 부담스럽지 않게 가벼운 두께가 좋았고..*^^*

어려운 이론들이 아닌 예화를 통한 이해하기 쉬운 구성도 맘에 들었다.

마지막으로 가장 좋았던 것은 교사로서 가장 기본적인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으며,

책 내용에 찔리는 부분들이 많았지만 나를 비난하는 목소리로 들리는게 아니라

어렵지만 교육적인 고민을 끝없이 하다보면 어느순간 교육적인 민감성과

학생에 대한 배려가 몸에 배는 좋은 교사가 될 수 있다는 위로와 격려의 목소리로

들리는 점이 좋았다. 

 

요즘 나의 고민과 관련하여 가장 마음에 남았던 두가지를 살펴보자.

우선 아이들의 질문에 대한 교사의 답이다.

정말 질문이 많은 1학년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어떤때는 아이들의 질문에 지칠때가 있다.

이럴때 나는 어떤 교육적인 답변을 해 주어야 하는가?

정답은 질문한 아이와 가장 관계가 있는 답을 해주는 것이다. 아이가 한 질문에 정답을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만들어 내는 질문에 호기심이 유지될 수 있는 답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두번째, 교사는 아이 가까이에서 개입하기와 물러서기를 병행하면서 어린이의 성장을 이해해야 한다.

경험을 해보니 이것은 어떤 정답이 있는게 아니라 경험과 아이에 대한 관심으로 체득되는 것 같다.

어떤 순간에 아이에게 개입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순간에 한발짝 물러서 바라보아야 하는지

교사가 이것을 잘해야 아이에게 성장이 일어나고 교사와 아이의 관계에 믿음이 생기는 것 같다.

교사는 가장 가까이에서 아이를 지켜보면서 아이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이지만 동시에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말이 가장 가슴에 와 닿았다.

 

11월이 지나면서 조금씩 지치고 있었다. 이 책은 지친 나에게 다시한번 나를 돌아보게 해 주고, 신발끈을 고쳐매게 해준 고마운 책이었다.

교사, 가르치는것, 사랑, 배움, 교육

nttp 북토킹 연수를 받으며 추천받은 책입니다.

아이세상에서 나오던 책인데 절판되었네요.

중고도서로 1500원에 구입했는데 4,5학년 역사를 배우는 학생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동학 동민운동에 대해서는 역사책에서 많이 읽어 보았지만..

시험을 위한 암기를 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황토는 평범하고 행복한 시골마을 귀염둥이 둘째 아들입니다.

하지만 소작농의 고단한 삶, 조병갑과 같은 탐관오리 벼슬아치들에 의해

얼마나 억울한 일들을 당하는지 책을 읽는 동안 여러번 분개하게 될 것입니다.

동학 농민운동 당시 민초들의 삶이 얼마나 고단했는지..

그들에게 사랑하는 가족과, 평범한 일상을 버리고 농민군에 가입한다는 것이

얼마만큼의 큰 용기와 희생이 있는 일인지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주인공인 황토가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을때..

여전히.. 변하지 않은 힘겨운 세상에 대항해..

이번에는 3.1 운동에 참여하는 자식들의 모습을 보아야 합니다.

우리 역사의 중요한 역사적 사건인 동학 농민 운동과 3.1운동까지의

그 시간을 살아간 평범한 민초들의 삶을 경험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