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그림책이다. 읽는 동안 아.. 이거야 말로 정말로 초등학생이 읽어야 하는 그림책이구나 하는 맘이 들었다.

 

전쟁... 아무리 입으로 참혹함을 설명해도 우리 아이들에게 멀게 느껴지는게 사실이다.

그런 아이들에게 전쟁이 주는 참혹함을 저절로 느끼게 해주는 책이였다.

주인공 오웬은 노래를 잘 부르는 20살의 영국 청년이다. 아들이 와서 불러주는 노래를 기다리며 손수 만든 치즈를 보내주는 엄마와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는...

하지만 현실은 1914년 독일군과의 전쟁으로.. 삶과 죽음의 처절한 현실속에..

다른 사람에 방해 될까 좋아하는 노래도 부를 수 없는 현실에 있다.

 

그러던 긴장감이 흐르는 전선에.. 크리스마스의 밤이 찾아온다.

모든 사람에게 크리스마스는 축복의 시간이고.. 사랑의 시간이다..

그래서 일까.. 기적적으로 크리스마스 휴전이 성립이 된다.

그 전까지.. 서로 총을 겨누던 적에서...

서로를 위해 캐롤을 불러주고.. 군복에 있는 단추를 나누고..

크리스마스 만찬을 즐기는... 전선의 젊은이들에게서...

같은 공간에 있는 이들만이 느낄 수 있는.. 동지애를 느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다음날 휴전은 이어지지 않았고..

다시.. 전쟁은 시작된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만찬에서 오래간만에 훌룡한 노래 솜씨를 뽐내

적군과 아군에게 모두 큰 박수를 받은 우리의 주인공 오웬은 죽음을 당한다.

그의 나이 불과 20살에..

 

전쟁은 미친짓이다. 이 중요한 가르침을 우리는 오웬을 통해 가슴 절절하게 느낄 수 있다.

그가 죽기전.. 짧게 나마 느낀 크리스마스의 휴전의 평화가..

더 안타깝게 느껴진다.

아이들에게 평화 교육을 할 수 있는 도서로..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비룡소에서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까지를 대상으로 논술의 기본인 사고력과 창의력을 길러 주는 「일공일삼」시리즈의  제8권입니다.

 

오아시스 상점의 비밀』의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주인공 솝이가 나옵니다. 솝이는 어린이 시립 발레단의 단원으로서 발레 《호두까기 인형》의 주인공 클라라를 꿈꾸는 소녀입니다. 자신감도 부족하고 공부도 잘 하지 못하고 유일하게 잘 한다고 생각했던 발레도 채원이가 등장하면서 위기에 처합니다.

 

이야기 속 솝이의 모습은 참으로 친근합니다. 주인공이 되고 싶지만 연습하기는 싫고, 예쁜 몸을 유지 하고 싶지만 연습이 끝난 후 콜팝을 끊을 수가 없는..유혹에 약한 우리들의 모습이 그대로 나타납니다. 그런 솝이가 우연히 오아시스 상점에 진열된 발레복에 관심을 가지면서 솝이의 보험이 시작됩니다.

 

이 책에서 주목하고 싶은 세 가지 입니다.

우선 첫째, 작가의 힘입니다. 이서연 작가는 아이들이 가지는 심리를 책 속에 잘 풀어냈습니다. 선망과 질시의 대상이 되는 채원이에 대한 솝이의 마음, 그리고 엄마에게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하게 되는 아이의 마음, 그리고 다짐하고 유혹에 넘어가는 솝이의 행동등 아이들에게서 볼 수 있는 모습을 작가는 이야기에 잘 녹여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솝이가 경험하는 환타지스러운 모험이야기가 흥미진진 합니다.

 

둘째 이 책은 고전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우리의 옛 이야기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모습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야기의 형식이 독특함에도 낯설지 않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우선 모든 문학작품을 통 털어서 인간의 욕망에 따른 선택으로 인해 벌어지는 이야기는 전형적인 이야기 패턴이 아닐까 합니다. 비록 아동문학이긴 하지만 솝이에게서 우리는 욕망에 따른 선택이 주는 이야기 구조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험을 시작한 솝이가 3가지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모습 또한 우리 전통작품에서 많이 보이는 구조가 아닐까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고전 호두까기 인형의 내용과 줄거리를 이야기 속에 적절하게 녹여내고 있습니다. 솝이가 하게 되는 모험과 관련도 있으니 작가의 이야기 구성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솝이의 모험을 따라 책을 끝까지 읽은 친구들이라면 모두 솝이의 선택에서 안도를 느낄 것입니다. 그리고 욕심이 노력을 동반하지 않은채 질투와 선망만을 가진다면 욕망으로 변해버린다는 것도 알게 될 것입니다. 오아시스 상점의 비밀을 읽고 난 친구들이 자신의 꿈을 다시 한번 떠올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땀 흘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유은실 작가의 <내 머리에 햇살냄새>는 평소 아이들의 작은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내는

작가의 역량을 그래로 보여주는 책이다.

이 책은 네 개의 작은 에피소드들을 엮어 만든 단편동화집이다.

 

첫번째 <도를 좋아하는 아이>에는 교실에 꼭 한명씩은 있는

다소 엉뚱한 여자 아이가 나온다.

질문도 많고.., 말도 많고...

이 책을 읽으며 교실안에 많은 아이들의 얼굴에서 주인공 지수의 얼굴이 보인다. ㅋㅋ

 

두번째 에피소드인 <백일떡>에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늦둥이 동생이 백일날 아픈 이야기가 나온다.

엄마 아빠의 늦둥이에 대한 무한 사랑에 질투가 난 주인공이

동생을 향한 질투가 공감이 되고..

미워하는 사람이 있으면 아이가 아프다는 말에 15덩이의 백일떡을

주변에 돌리기 위해 애쓰는 아이의 상황과 노력이 귀엽다.

 

세번째 에피소드인 <내 머리에 햇살 냄새>와

네번째 에피소드인 <기도하는 시간>은 어떻게 보면

다소 불우한 주인공들의 밝은 모습이 기분 좋게 느껴진다.

특히 <기도하는 시간>의 선미의 모습은  작가의 말에서 유은실 작가의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 인것 같아서..더 유쾌하게 느껴진다. 

 

이 책은 방학을 맞아 일기나 글쓰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초등 2-3학년의 아이들에게

글쓰기는 이런 작은 에피소드를 모아서 쓸 수 있다는 예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작품이다.

방학을 맞은 초등학교 친구들.. 좋은 책을 꾸준히 읽어 생각하는 힘을 키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