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주는 신선한 충격 "엄마 시집 보내기"

게다가 영화화 된 일본 책이라는 말에 관심 집중된 책이였다.

사실.. 어린 딸이 있다보니 옛날 처럼 책 한권을 맘먹고 읽기가 쉽지 않아..

책을 읽다가 중간에 멈추어 버린 책도 많아 은근 걱정되었는데..

이책은 딸래미가 깨지 않은 아침에 시작하여 쉽게 책장이 넘어간 덕분에

오래간만에 참 수월하게 읽고 끝낸 책이였다.

누구에게도 이책은 그냥 편하게 읽을 책일 것이고 책을 읽고 나면 참 가슴이 먹먹할 정도로 슬픔을 가지고 사는 주인공들이 참 담담하게 삶을 살아가는 모습에 힘을 얻을 것 같다.

 

우선 주인공 엄마와 딸을 살펴보자.

엄마는 10대에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모두 잃고 20살에 만난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아 남편을 잃고 존재도 모르고 있던 뱃속의 딸래미를 낳아 위로하며 살아가는

씩씩한 엄마이다. 그 과정안에 얼마나 힘든 점이 많았겠냐만은 책속의 엄마는 늘 담담하고

씩씩하다.

 

엄마의 소중한 딸의 모습은 어떠한가? 딸 또한 엄마 못지 않게 큰 상처를 가지고 사회에서 벗어나 집안으로 그리고 자기 안으로 숨어 들어간다. 25살의 딸은 엄마와는 다르게 소극적으로 숨어 들어간다.

 

하지만 엄마가 결혼을 하겠다며 어느날 불쑥 데리고 온 30살의 남자..

그리고 그 남자를 통해 엄마의 비밀을 알게 된다.

 

이 책에는 참 많은 인생의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나온다.

그런데.. 그 사람들을 서로 도움을 주고.. 위로를 해주며.. 서로 힘이 되어 살아간다.

무심한듯 배려해 주는 주인공들의 맘이 참 따뜻하게 느껴졌다.

 

나도.. 내 주변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음식과.. 같이 하는 산책.. 그리고 보이지 않는 배려로..

위로하고 싶다.

 

그리고 내게 힘든일이 생길때..문득 책속의 사랑스러운 두 모녀가 생각이 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