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구약의 문화 이야기에 대한 책을 한 권 읽었던 경험이 있었기에 이 책의 내용에 대해 얼마간의 기대감을 가졌었고  책 제목처럼 성경에 나오는 식물들에 대한 설명으로 성경 내용의 이해를 돕는 내용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저의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먼저 저자인 류모세 님이 한의학을 전공하고 이스라엘에서 서양 의학 박사과정을 수료하신분이라서 그런지 해당 식물이  사람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한 설명이 상당히 상세하고 전문적이어서 좋았습니다.

식물의 그림도  컬러 삽화로 되어 있지만 사실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사진과는 또다른 친근감을 느낄 수 있었고 각 챕터를 순번을 알리는 숫자나 페이지 옆에도 석류의 붉은 알맹이로 표시하여 이 책의 내용을 잘 표현해주는 편집이 돋보였습니다.

식물에 대한 설명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련된 성경 구절도 폭 넓게 싣고 거기에 대한 말씀해석도 상당히 깊이가 있기에 이 책을 읽음만으로도 많은 성경공부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식물에 대한 특성을 알게 되면서 식물을 언급한 성경 구절에 담긴 더 깊은 영적인 의미도깨달을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또 히브리어의 어원과 파생어등을 설명함으로 성경에의 보다 깊은 이해를 돕고 있고 해당식물이 언급되지 않은 다른 성경 구절에의 이해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보혈의 능력'에 대해 묵상하고 있던 시기이기에 올리브 열매를 통한 예수님의대속하심의  설명과 버드나무를 통한 요한복음의 생수의 강에 대한 설명은 더욱 깊이 있게 다가왔습니다. 

성경을 너무 파헤쳐 이해하려고 드는 것도 좋지 않지만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성경이니까무조건 믿는다는 식의 믿음은 뿌리 깊은 믿음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기도하면서 영적인 의미를 깨닫게 되기를 구하기도 해야 하지만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찾아본다면 말씀에 대해 더 쉽게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참 많은데 그 노력을 게을리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식물이야기라는 부제때문에 자칫 이 책을 가볍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일반적인 지식과  말씀이 깊이의 균형이 잘 어울어진 일반 성도나 목회자에 이르기 까지 신앙인 모두에게 정말 필요한 귀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에필로그 부분에서 짧게나마 선교사님의 간증과 영적인 비젼을 볼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광야,절기, 예수님의 비유, 여인 등 앞으로 출간될 시리즈가 기대됩니다.

인상깊은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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