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창조하셨다.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하나님이 행동하셨다.

온 우주 만물과 인간을 창조하시고 성경을 통하여 말씀하시고 또 죄에 빠진 인간을 구원하기 위하여 자신을 직접, 그리스도로 나타내시어 인간을 향한 구속을 선포하시는 하나님

인간의 구원을 위해 먼저 직접 인간에게 다가오신 하나님의 부르심에 참여 할 것인가, 거부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과 함께 마음을 열고 그 부르심에 응답하기 위해 함께 탐구를 시작할

것을 제안하면서 책은 시작된다.

이어 우리에게 직접 나타내신 하나님이 바로 예수님이라는 사실에 대해서 입증하고, 예수 그리스도가 육신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실 수밖에 없었던 원인이 된 ‘인간의 죄’에 대하여, 또 그 죄의 대속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 그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한 자가 누리는 특권과 책임에 대해서 논하는 것으로 책은 마무리 된다.

이 책을 1/3정도 읽었을 때 내 마음 속에는 이 책을 전하고 싶은 한 사람이 떠올랐다.

바로 시숙과 동서였다. 선입견을 잠시 접어두시고 꼭 이 책을 끝까지 읽어보시라고 전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물론 ‘하나님의 허락하신 때’ 이어야겠지만 이 책이라면.... 시숙의 마음에도 무엇인가 요동이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남편과는 너무나 다른 완고하고 강퍅한 성품과 많은 나이 차이로 인한 두려움 등으로 복음 제시에 있어서 당당하고 적극적이지 못해왔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우선 내 삶을 통하여 하나님을 드러내지 못하였고 또 내가 확신하고 있는 하나님에 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에 대하여 논증할 자신이 없었던 것이 더 올바른 표현일 것 같다.

우리는 ‘성령님이 일하시고 우리는 그저 통로 역할을 할 뿐‘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하지만 그 통로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 우리에게도 반드시 해야 할 무엇인가가 있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하신 일에 대한 정확한 이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야 말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든든히 서있을 수 있는 반석이 되며 믿지 않는 자들에게 자신 있게 전하고 논증할 수 있는 근거가 아닐까.

때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이신지, 또 그분께서 이 땅 위에서 어떤 일을 하셨는지에 대해 잊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다. 그러기에 우리는 하나님 자신이 아닌 기독교를 믿기도 하고, 교회를 믿기도 하고 또 예수님이 가르쳐 주시고 몸소 행하신 하나님의 뜻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하기도 한다.

삶에서의 예배 또한 중요하지만 그것이 이루어지려면 먼저 올바른 신앙의 교리가 정립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담임 목사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실체적인 영성에 신학적인 근거가 뒷받침 될 때 균형 잡힌 신앙생활을 영위해 갈 수 있을 것이다.

믿지 않는 자들을 위한 기독교의 변증서 같은 책이지만 기독교의 기본 진리를 다시 한번 되새겨 신앙의 뿌리를 든든히 하고 또한 삶 가운데로의 적용으로 완성시켜가는 장성한 분량의 믿음을 향한 거룩한 도전을 일깨우는 귀한 계기가 되었다.

 

성경을 자신의 지침으로 여기는 균형 있는 그리스도인이라면 ‘그리스도 안’과

‘세상 안’에서 동시에 똑같이 살려고 노력할 것이다. 결코 어느 하나만을 택할

수 없는 것이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제자의 삶이다.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새 생명을 주려고 죽으셨고 부활하셨다. 그는 그의 영을

우리에게 주셔서 우리가 세상에서 이 삶을 살 수 있게 하셨다.

지금 그리스도는 우리가 그를 따를 것과 우리의 모든 것을 남김없이 그를 섬기

는 데 바칠 것을 요구하신다.

-         저를 위한 일입니까?

-         “내가 너의 어두운 면을 담당하겠다” (군병들의 침에 담긴 하나님의 약속)

-         “너처럼 될 만큼 너를 사랑했다” (가시 면류관에 담긴 하나님의 약속)

-         “너를 용서한다” (못에 담긴 하나님의 약속)

-         “너의 언어로 말하겠다” (죄패를 통한 하나님의 약속)

-         “너에게 선택권을 주겠다” (두 십자가를 통한 하나님의 약속)

-         “너를 버리지 않겠다” (갈보리 길에 담긴 하나님의 약속)

-         “내 옷을 너에게 주겠다” (옷에 담긴 하나님의 약속)

-         “내 임재로 너를 부른다” (찢긴 몸을 통한 하나님의 약속)

-         “너의 아픔을 이해한다” (포도주 적신 해융에 담긴 하나님의 약속)

-         “내가 너를 구원했고 너를 지킬 것이다” (물과 피에 담긴 하나님의 약속)

-         “영원히 너를 사랑하리라” (십자가에 담긴 하나님의 약속)

-         “너의 비극을 승리로 바꿔 주마” (수의에 담긴 하나님의 약속)

-         “나는 승리했노라” (빈 무덤에 담긴 하나님의 약속)

-         당신은 십자가에 무엇을 내려놓으려는가?

 

저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13가지의 하나님의 약속을 이야기 한다.

또 책의 서두와 말미를 통해 그것이 ‘나’를 위한 선택이었으며 그 사랑을 받은 내가 해야할 것이 있음도 분명히 짚어 주고 있다.

어떤 부분은 작가의 지극히 개인적인 해석의 결과였을지도 모르지만 우리의 죄가 얼마나 참혹하고 엄청난 대가를 요구하고 있는가와 그럼에도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그분의 품 안에 안기기를 바라시며 준비하고 또 준비하여 섬세하고 완벽하게 보여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깨달을 수 있도록 이끌고 있음은 분명하다.

하나님이 우리의 구원을 위한 계획은 너무도 완벽하고 이 책을 통해 그 계획의 결정체인 십자가 사건을 묵상하면서 완벽함을 넘어 너무도 섬세하고 친밀하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다

십자가의 그 사랑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너무나도 크고 완전한 것이다.

그 크고 완전하신 세밀하신 사랑이 ‘나’를 위해 계획되고 준비되었으며 드디어 ‘나’에게 주어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제껏 그 사랑의 실체를 온전히 누리고 있지 못하고 있으며 또한 그 사랑을 받은 자로서 내가 감당해야 할 부분들을 간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의 용어를 빌리자면 ‘위치적 성화’를 이룬 후 병행되어야 할 ‘점진적 성화’에서는 상당히 소극적인 나의 모습.

이제껏 십자가의 사건을 ‘나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사랑의 확증’에 대해서만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면 이 책을 통해서 그를 통해 이루기를 원하시는 나의 모습들 – 내가 내려 놓아야 할 것들과 내가 져야 할 것들 -을 하나하나 짚어주시는 하나님의 섬세한 음성을 들을 수 있었다.

절대적인 하나님의 은혜이지만 나의 선택을 통해 ‘위치적 성화’가 주어졌다면 ‘점진적인 성화’를 이루어 가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결단과 실행이 요구됨을 깨달으며 대강절 기간, 나를 향한 하나님의 그 섬세한 사랑을 더 깊이 깨닫고 나 또한 그 사랑을 흘러 보낼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회사 업무에 많이 사용하고 있는 ‘Excel’이란 프로그램이 있다. 사실 나는 약간의 구세대인지라 컴퓨터를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고 그저 동료 사원들을 통하여 익혔을 뿐이다. 그런데 이렇게 사용하다 보니 매번 내가 자주 사용하는 기능만 알고 사용할 뿐 ‘Excel’’이란 프로그램이 가지고 있는 무궁무진한 기능들의 1/10 아니 1/100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하나님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빌 하이벨스’의 ‘하나님은 이런 분이십니다’는 ‘하나님의 존재 여부’를 논제로 던져놓고 그에 대해 자신이 경험하여 알고 있는 하나님의 성품을 아래 11개의 장을 통해 소개함으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입증해 보이고 있는 책이다.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하나님

필요할 때 항상 곁에 계신 하나님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나와 함께 웃고 울 수 있는 하나님

피난처가 되어 주시는 하나님

의로우신 하나님

항상 은혜로우신 하나님

나에게 온 정성을 다 쏟으시는 하나님

항상 나를 인도하시는 하나님

항상 베푸시는 하나님

언제나 변함이 없으신 하나님

 

어디 이뿐이랴 만은 과연 나는 이 책에 소개된 11가지 하나님의 모습 중 몇이나 알고 있는 걸까? ? 나는 하나님은 내 삶의 부분부분에 이런 하나님의 성품을 얼마나 활용(의지하고 의뢰)하고 있을까?  누군가가 나에게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라는 질문을 한다면 나는 내가 경험한 그 분에 대해 얼마나 설명할 수 있을까?

마태복음 10: 29~30에서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머리털까지 다 세시고 계실 만큼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신다고 말씀하고 있다.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 바 되었나니 두려워 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

성경에서 말하는 ‘알다(야다)’라는 말은 ‘경험을 통하여 아는 것’, ‘조사하여 아는 것’ ‘사랑하고 신뢰하고 의지하고 동행하는 등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의미한다고 한다. 부부 간의 관계에서처럼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제껏 내가 알고 경험했던 하나님은 너무도 제한적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때로는 그저 머리로서 알고 나와는 상관 없는 성경의 인물들 혹은 다른 사람들에게만 해당되었던, 활용(의뢰하고 의지)하지 못했던 하나님이 너무도 많았다.

서로 아는 관계가 되려면 서로 많은 시간을 공유하며 서로에게 마음을 내어 주어야 가능하다.  한쪽에서 아무리 마음을 쏟고 정성을 쏟아도 다른 한 쪽에서 알아주지 않는다면 그것은 짝사랑이 되고 마는 것이다.  하나님은 나를 너무도 잘 알고 계시며 내 삶 세밀한   부분부분까지도 간섭하시고 인도하고 계시고, 이제껏 변함없이 나에게 사랑과 정성을 쏟고 계신데 나는 그런 하나님을 때에 따라 외면하며 너무도 오랫동안, 또 많은 부분에서 짝사랑하게 만들었다. 어느 정도 하나님을 안다고 하면서도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갖지 못했고 설사 가졌다 하더라도 그것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더 깊은 친밀함으로 발전시키지 못했던 것이다.

신앙에도 노력과 훈련이 반드시 필요한 것인데 막연히 성령 하나님이 알아서 해주시는 것으로 착각한 적이 많았던 것 같다.  교묘히 파고들어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는 것을 막는 크고 작은 유혹들에 무방비 상태로 그저 나를 내주는 것이 아닌 바울의 말처럼 날마다 나를 쳐서 하나님의 말씀 앞에 복종케 함이 곧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갖게 하고 유지시키고 발전시키는 길임을 깨달았다.

제자 훈련을 통해 하나님께 좀더 많은 시간과 마음을 내어드림을 통해 다시금 회복된 그 친밀함이 내가 아는 한계에 멈추지 아니하고 그 무궁 무진한 하나님의 비밀들을 더 깊이 알아 그것이 내 삶의 삶 한 부분 한 부분에 영향을 끼쳐 내 삶 전 영역에서 그 분의 가치에 합당한 예배를 올려 드리는 참된 예배자가 되기를,  세상을 향해 그 놀라우신 하나님을 자신 있게 선포할 수 있는 딸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