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주나 별에 관심을 가지는 아들래미를 위해 구입했다.
내 나름 이것저것 살펴 고른다고 골랐는데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책이다.
물론 애들은 아주 잘 본다.
내용이 흥미있다기보다 조작하는 재미로 몇번씩 본다.
카운트 다운을 하기도 하고 버튼을 누르는 시늉도 하고 우주왕복선을 이륙시키기도 하고 말이다.  
애들이 좋아라 하면 일단 후회는 없지만 조금더 우주나 지구에 대한 정보가  더해졌었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은 남았다. 

작가를 신뢰하면 좋은 책들을 많이 건질 수 있는 것 같다.
데이비드란 이 작가는 어쩜 이리도 기발한 이야기들을 만들어 낼수 있었는지 정말
궁금하다.
구름 공항, 이상한 화요일, 시간 상자, 자유 낙하 등 이야기 하나하나가 정말 한 사람의 손에서 태어났다고 보기 힘들정도로 개성적이고 신선하고  놀랍다.

요 녀석도 앞의 다른 책들을 처음 접했을때의 그 느낌이였다.
와아~
돼지가 이야기 밖으로 나와? ㅎㅎㅎㅎ
울 집아이들도 반응이 뜨겁다.
아직 어린 울 집아이들이 이해하기 힘들어 보이는 부분도 있었고- 물론 엄마 생각이지만- 
자신들의 이야기 밖으로 나온 돼지가 울 애들이 잘 모르는 다른 이야기 속으로 잠시 들어갔다 
나오는 장면에선 많이 아쉽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요 책의 느낌은 정말 신선, 기발 그 자체였다.
울집 작은 애가 특히나 좋아라 하는데 물론 그 이유는 늑대 때문이겠지만
그래도 뭔지 모를 그 느낌?을 알게 해 준 책인 것같아 고맙기 까지 하다.

글솜씨만큼이나 뛰어난 그림솜씨를 보여주는 작가는 드물다.
그러고 보면 이 작가는 천재일지도...ㅎㅎㅎ
다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려 하는 돼지들 사이로 작가의 다른 책의 그림들이 조금씩 
보여 지기도 한다.
이미 본 책들이라면 그림을 알아보는 재미도 충분히 있다.
아직 어린 울집 아가들은 그냥 지나치고 있지만 
조금 더 시간이 지난 후엔 큰소리로 알아맞추며 기뻐할 장면들이다.
책을 읽는 중간중간 이 엄마만 흥분해서 이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계속해서 애들이 찾는 걸 보면 
애들도 잼난 거겠지...
^^

이제 네살 다섯살 된 울집 아이들...
공룡이야기라면 깜박~
거기다 챕터북 형식의 짧은 스토리.
칼라 그림에 익숙한 아기 공룡까정~
아이들이 좋아라하니
엄마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라~
낱권 사는 것 보다 가격도 착하고
이젠 도서관의 찢어진 반토막 내용의 책들을 
빌려 보지 않아도 
좋아 좋아~
다만
원서가 비싸 안타까울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