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딸아이가 말하더군요~

"엄마, 웹툰이 너무 잼있어서 눈을 못떼겠어요."

도대체 무슨 웹툰을 볼까..궁금하긴 했는데

그즈음 만난 이책을 보니 울집 딸아이도 이런 웹툰을 보나 봅니다. 

 

처음 책을 폈을땐 이게 뭐야?? 싶더군요

그림도 부족한거 같고 내용도 덜 맺어진것 같고.. 

그런데 계속 보니 내용에 쉽게 빠져들더군요~

 

요즘 초등생들을 이렇게 노나봅니다.

저의 초등시절과 비슷한 면도 있고 다른 부분도 확실히 있네요.

우리집 초등생들도 이와 비슷하게 놀겠지요?

 

책을 보다보니 <꼬마니콜라> 책내용도 떠오르면서 피식 웃음도 나오네요..

간결한 그림과 간결한 내용으로 초딩들의 모습을 잘도 그렸더군요..

 

우리집 초등생들의 모습도 이해가 되겠다 싶어서 선택한 책이었는데..공감이 많이 갑니다.

아이들의 천진함도 많이 보이고

말장난하는것도

청소하라고 하면 한쪽에 쌓아두는것도..

친구들이랑 게임을 하면 규칙정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것도 그렇고.

아이들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엿본거 같아 유쾌합니다.

 

다 읽고 나니 저자의 나이가 사뭇 궁금해지네요..

학부모가 될 나이는 아닌거 같고..

슬쩍 초등생이 아닐까..하는 의심도 고개를 들곤 합니다..

 

초등선생님들도 많이 보았으면 하는 마음도 듭니다.

아이들의 심리와 행동을 받아들이는데 도움이 되실꺼 같습니다.

 

오늘은 울집 아이들에게 보여주어야 겠습니다..

좋아서 까악~ 소리나 지르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책~ 참 유쾌상쾌하게 자~알 봤습니다!

영화로..오페라로..연극으로도 발표되었던 <카르멘>

드디어 원작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스페인을 여행하는 한 고고학자가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끌어나갑니다.

여행중 알게된 돈 호세라는 산적으로 부터 그가 사랑한 카르멘이란 여자의 이야기와

카르멘에 대한 사랑으로 자신의 삶이 파국으로 치닫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책은 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에서는 고고학자가 돈호세와의 첫만남이 있고

2장에는 집시여인에 대한 이야기가

3장에서는 살인으로 감옥에 있는 돈호세를 면회해서 들은 돈호세와 카르멘의 이야기입니다.

4장은 보헤미안들에 대한 소개가 되어 있습니다.

(사실 4장은 번역자가 글의 이해를 위해 쓴것인줄 알았습니다.)

 

책은 작습니다.

사실 좀 긴 스토리를 기대했던 제겐 좀 실망스러운 크기입니다.

스페인이란 나라와 보헤미안의 모습에 자그마한 환상을 가질 정도입니다.

 

모든걸 버리고 사랑하는 여인만 갖고자 하는  돈호세의 사랑은 진실한 사랑일까..

아니면 집착일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랑은 내가 줄수는 있어도 받는 것은 내가 정할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카르멘같은 보헤미안을 잘 모르기 때문에 돈호세가 사랑에 빠졌겠지만 말입니다.

 

이제는 첫눈에 반해 모든걸 거는 사랑을 할 수 있는 나이도 아니지만

가끔은 그런 사랑이 부럽기도 합니다.

인생을 살면서 한번쯤 모든걸 걸 만한 사랑을 만나는 건 축복이지만

그 사랑을 어떻게 아름답게 만드는냐는 개개인의 몫이겠지요~  

 

책을 읽고 나니 예전에 보았던 우리작가가 쓴 단편집 하나가 떠오릅니다.

남편있는 여인과 눈이 맞아 살던 고향을 떠나 낯선 동네에서

살림을 차려 살다가 주인의 흉계로 여인을 빼앗기고

감옥에 갇힌 한 남자가 탈출하여 끝내 자신과 떠나지 않겠다는 여인을 죽이고

자살한다는 내용이었답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랑으로 자신의 삶을 놓아버리는 사람은 어디나 있는 모양입니다.

우리모두가 가까이 하고 싶은 사람중 1위가 유머가 풍부한 사람이 아닐까..

즐거울땐 즐거움을 더해주고 슬플땐 잠시 슬픔을 잊게 해주는 유머의 달인..

이런 사람이 있으면 곁에 두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반대로 내가 그런 유머의 달인이 된다면??

이건 꿈같은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가까이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되는 거다. 호~~

 

신상훈님의 이전에 나온 <유머가 이긴다> 책을 지인이 권해주어서 보았다.

적당하게 잘 버무린 유머를 구사해서 즐거웠던 일화들이 참 재미있었다.

 

이번에는 그 어디에서도 이길수 있는 유머를 독자들이 구사할수 있는 비법을 전수해준단다..

 

애드립(ad lib)은 '임의로'라는 뜻을 지닌 라틴어 'ad libitum'의 준말로 연기자나 연주자가 무대에서 각본이나 악보에 없는 대사나 음을

즉흥적으로 말하거나 연주하는 것을 말한다.

저자는 애드립을  '애들 입'이라고 생각하고 조잘조잘 잘 떠들어 보라고 한다..ㅋㅋㅋ

이책에서 소개하는 여러가지 유머애드립중 반전의 애드립 과 나를 낮추는 애드립..예측불허의 애드립에서

나는 무릎을 탁치며 푸하하하 많이 웃었다.

그리고 엄마의 퇴근을 눈빠지게 기다리면서 무쟈게 싸워서 썽이 나있는 아이들에게 들려주니..

언제 썽이 났냐며 마구 웃어댄다..

 

유머는 이런것이다..나와 네가 모두 웃음을 함께 할 수 있는것..

오늘 나를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유머 한마디씩 던져줄수 있는 날이 언젠가는 오겠지 하는 생각이 든다.

 

머릿말에서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을 들고 있는 당신, 속았다!!! 라고~

애드립은 없고 타이밍만 있을 뿐이라고..

이 책을 깊이 숙지하고 때빼고 광내서 적당한 타이밍에 잘 써먹으라고..

거저 얻을 수 있는 건 없지만 이 책덕에 좀 쉬운 길을 갈수 있을 둣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