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우리 주위에 널려있는 보잘 것 없는 것들에 대한 가치를 우리는 곧잘 잊고 산다. 오소리 아줌마도 아마 바람에 날려 학교 꽃밭을 보고 꽃밭을 만들겠단 생각을 하지 않았다면 주위에 피어있는 패랭이꽃, 용담꽃, 개나리 진달래꽃이 항상 자기 주위에 피어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아름다움을 잊고 살았을지도 모르겠다.
사소하고 보잘 것 없어 항상 우리들 주위에 있으면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 다시한번 주위를 둘러보게 만드는 책이다.
내용에 비해 그림이 조금 산만한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들긴 하지만 짧지만 그 짧은 내용 속에 다시 한번 아이랑 내 주위의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들어 주어서 고맙다. 그리고 무엇보단 메세지를 담고 있으면서도 그 메세지를 강요하지 않는 것이 마음에 든다.
8살 난 우리 작은 아이에게 네 주위에서 너를 도와주고 있는데 그 고마움을 전혀 생각해지 않았던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의외의 대답을 한다.
"엄마, 신발요"
"내 발이 안 더럽게, 내가 다치지 않게 해 주잖아요"
우리 아이가 항상 지금의 이 마음을 잊지 않았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