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책에서 이책을 언급하여 관심이 있는 분야라 부리나케 주문하여 읽어나갔다.

 

제목은 그럴듯 한테 건질만한 내용이 없어 그래도 인내를 가지고 읽으려고 했다.

 

내 인내 한계심은 30페이지, 여기서 고민을 하였다.

 

더 읽을 것인가 중단할 것인가? 중단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좋은 책, 읽을 책 리스트를 작성해 놓고 책을 주문하고 읽고 하는데.. 선별해서 읽어야 하겠다고. 내가 죽을 때까지 좋은 책을 읽어도 극소량의 책인데 나에게 주어진 시간의 한계를 인지하며, 이책 읽기를 중단한다.

번역하면 "동료의 압력" 혹은 "친구의 압박" 등으로 해석할 수 있는 책으로 퓨리쳐상을 받을 만한 책이라고 거듭 인정하게 되었다.

처음 책을 고를 시에 당연히 부정적인 상황을 의미하는 책이라 생각하였고, 고등학교 학생을 자식으로 둔 엄마의 입장에서 현재 우리나라에서 줄줄이 발생하는 끔직한 일들이 떠올라 혹시나 나의 아이에게 라는 생각에 한 번 읽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시작하였다.

 

로젠버그의 깨끗하고 맑은 품성이 깔끔하고 선한 글로 이어지는 군더더기 없고 반복을 통한 지루함이 없는 글을 읽어가면서 쉽고 많은 동감과 희망을 주는 글이었다.

 

인도의 비촉천민의 얘기, 세르비아의 밀로세비치에 저항한 스마트한 젊은이 그룹 오트푸어의 얘기, 아프리가의 희망없는 지역의 아이들에게 희망 그룹 등 세계에서 작고 크게 긍정의 힘이 그룹화되고 인간적 휴머니즘과 연계되어 세상을 바꾸는 따뜻한 세계를 담는 책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궁금할 때는 인터넷을 뒤지고, 유투브를 통해 그들이 실제로 실천한 내용을 타 매체를 통해 다시 확인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였다.

 

읽는 내내 맘이 푸근하고 좋았다.

아주 더운 8월 초 금요일 퇴근하자 마자 집에 돌아오니 바닥, 천장, 벽이 후끈한 열기로 가득찼다. 옷 벗어 던지고 책을 잡고 읽다가 잠이 들고, 한밤중 더위에 다시 깨서 읽고, 아침에 나머지 삼분의 일 읽고..

한국책을 잘 않읽은데 더위를 날려버릴 정도의 정치 납량특집...

50대 여성의 감성과 섬세함, 맛갈난 글솜씨로 정치와 사회를 비평하는 글들은 이제까지 신문, 잡지, 인터넷에서 보던 글과 다르게 색다른 재미를 안겨주었다. 나의 생각을 다른 사람이 정확하게 집어 펴낸 문장 하나하나를 샅샅히 읽었다. 좋은 글들로 채워진 책을 후딱 읽어내고 나니, 고민한다.

누구에게 이책을 읽게 할까? 어차피 좌측에서 아무리 손목을 비틀어도 좌측 생각을 하는 아니 지극히 상식적인 생각을 하는 나와 같은 사람이 아닌 어정쩡한 성향의 사람을 찾아 책을 넘기려고 고민한다. 찾아지겠지. 아니면 월요일 사무실 봉지커피 놓여있는 곳에 아무나를 향해 놓아 두던지...

참신한 정치에 대한 글 저자 강영란님께 감사드린다.

다음 책이 또 나오기를 기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