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비롯해 논문과 신문칼럼에 내가 쓰는 글의 일관된 테마는 자유시장경제와 안정된 정치사회 체제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믿음이다.  사람들이 사는 이 세상 구석구석을 비추는 횃불과도 같은 경제학의 참모습을 소개한 이 책이 <<세상을 비추는 경제학>>이란 제목으로 한국 독자들께 선보이는 것에 감사한다. 한국과 한국인들이야말로 경제학에 대한 나의 믿음과 확신을 웅변해주는 나라, 그리고 국민들이라고 생각한다.
페이지 :  ~p.10, 한국어판 서문에서

1.경제학?
 영어가 영문학도들의 전유물이 아니게 된지 오래인 것처럼, 경제학도 점점 ’비공식’ 필수 학문이  되어가는 듯하다. 영어가 취업을 위한 조건이라면, 경제학은 부자가 되기 위한 조건처럼 여겨지고 있다. 문제는 둘 다 그 필요성은 절감하면서도, 익히기는 지극히 까다롭다는데 있다. 새해 결심에 ’영어완전정복’이라 쓰고, 연말에 절망하던 것이 한 두 번이 아니었던 경험이 있다면 공감이 갈 것이다.

 이런 상황이 만들어내는 특징적인 현상은 바로 관련 주제에 관한 방법론을 다룬 책이 쏟아져나온다는 것이다. 영어 방법론 서적이 유행하는 세태에  영어 번역가로 유명하신 안정효 선생님은 ’영어를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 공부방법을 공부하고 있다’ 고 따끔한 지적을 한 적이 있다.  그래도 경제학은 영어보다는 사정이 나아서, 경제학을 공부하는 방법에 관한 책은 보지 못한 듯하다(개인적으로는 그런 책이 몇 권 나오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대신 주류 경제학이나 경제학 교재의 수학적이고, 딱딱한 스타일을 버리고, 친근하고 재미있는 소재와 문체를 통해 경제학을 소개하려는 움직임이 꾸준히 있어왔다. ’상식 밖의 경제학’, ’경제학 콘서트’, ’괴짜 경제학’ 등의 책들이 아마 대표적인 책들일 것이다. 아마 이런 책을 통해서 경제학에 성공적으로 입문하신 분들이 적지 않을 듯 하다. 불행히도 나는 아니었다. 그런 나에게 ’세상을 비추는 경제학’은 또다른 도전이자 모험이었다. 지금부터 그 결과를 보고하고자 한다.   

2.경제학!
 보통의 경제학 서적들은 복잡한 수식이든, 재미있는 사례든 간에 결국 수요와 공급을 중시하는  미시 경제학적 방법을 통해서 세상을 설명하려 한다. 그래서 우리 머리 속은 얼마 안가 ’기회비용’, ’수요 공급 곡선’, ’한계효용’과 같은 경제학 용어와 용어들의 관계로 복잡해지기 마련이다.  이것이 아마도 많은 이들이 경제학을 어려워하는 이유 중의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세상을 비추는 경제학’은  복잡한 수식이나 낯선 법칙이 아니라 상식과 역사, 문화를 통해서 경제 현상을 바라보고 있다. 예를 들어 우측 통행은 영국의 문화가 식민지로 퍼져나갔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나, 부국이었던 아르헨티나가 빈곤해진 까닭은 잘못된 토지분배정책 때문이라는 지적은 복잡한 수식없이 우리가 경제현상을 이해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 한가지 흥미로운 사례, 이 책의 원제인  한 번 사면 영원히 쓸 수 있는 ’불멸의 전구’가 만들어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만약 이런 전구가 만들어진다면 전구 산업은 몰락하게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다음과 같다. "불멸의 전구는 생산비가 많이 들기에  ’아직’ 만들어지지 못했으며, 만약 만들어진다면 ’임대’라는 형식을 통해서 수익을 냄으로써 전구 산업을 지속 할 수 있다"        

3.경제학...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경제학 입문서이지만, 이 책이 일관되게 말하고자 하는 바는 그리 가볍지 않다. 우리에게는 좀 낯설지도 모르지만 아니 반대로 익숙하질 모르는 사실 ’정치와 경제는 불가분의 관계’라는 점을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사실은 아마도 ’정치가 안정되야 경제가 발전한다’는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이 문장 앞에는 다음과 같은 조건이 빠져있다. ’사회적 합의에 의해 도출된 민주적인’이라는 구절이 바로 우리가 낯설어하는 사실이다. 일방적인 독재와 억압 아래서의 경제 발전은 결국 사상 누각일 뿐이다. 우리가 겪은 IMF가 바로 그것을 증명한다. 따라서 이 책은 부자가 되길 열망하는 ’개인’보다는 함께 공존하고 번영하길 바라는 ’우리’에게 적합한 입문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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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모집 기간: 2009.01.12 ~ 01.27


아래 체크리스트를 직접 확인해 본 후
게리 채프먼의 신작 《사랑을 잘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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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점검: 나는 친절한 사람인가?

다음 자기점검을 통해 당신이 가장 자주 하는 말과 행동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라. 진정한 사랑을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모든 질문에서 자연스럽게 ‘c’를 선택하리라는 사실을 직감할 것이다. 그러나 진정을 사랑을 할 수 있도록 대책을 세우려면 당신의 ‘현재’ 모습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1. 옷가게와 같은 공공장소에 있을 때 나는…

a. 사람들이 앞을 막으면 짜증을 낸다.

b. 가능한 사람들과 엮이지 않으려고 애쓴다.

c. 누군가에게 웃음을 보낼 기회를 즐겁게 누린다. 

2. 선행을 하기 위해 내 시간, 돈, 이익을 희생해야 한다면 나는…

a.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고 선행할 생각을 포기한다.

b. 보답으로 뭔가를 받을 수 있다면 기꺼이 희생한다.

c. 그 희생이 가치 있는지 생각해보고 그 일을 하도록 노력한다.

 

3. 누군가 나에게 불친절하게 대하면 나는…

a. 화를 낸다.

b. 가능하면 그 사람을 피한다.

c. 그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 방법을 찾아본다.

4. 다른 사람들이 토요일 오후에 자원봉사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나는…

a. 나에게 같이 하자고 말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 사람들은 틀림없이 나보다 시간적인 여유가 많기 때문이다.

b. 함께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죄책감을 느낀다.

c. 그것과 비슷한 봉사를 이웃들에게 해줄 수 있을지 생각해본다.

5. 옷차림과 행동이 나와 매우 다른 사람을 보면 나는…

a. 우월감을 느낀다.

b. 함께 있으면 불편하기 때문에 피하려고 애쓴다.

c. 어떤 식으로든 관계를 맺어보려고 노력한다. 그 사람에게서 배울 점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몸과 영혼

진정한 사랑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우리 자신의 영혼과 몸을 치유해 준다는 사실이다! 몇몇 연구 결과는 친절한 행동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유익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친절한 행동은 몸에서 자연적으로 나오는 진통제인 엔도르핀을 생성시킨다.

· 친절한 행동을 한 뒤에 느껴지는 행복과 직후의 평화는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라서 ‘봉사자의 쾌감’이라고 불린다.

· 다른 사람들을 도우면 질병 및 기타 신체적 질환의 발생빈도가 낮아질 수 있다.

· 친절한 행동은 절망, 적대감, 고독 등의 감정에 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입증되었다. 그 결과 스트레스 관련 문제는 다른 사람을 도운 다음 완화되는 경우가 많았다.

· 친절한 행동으로 인한 건강상의 이점과 평온은 그 일을 기억하느냐의 여부와 상관없이 몇 시간 내지는 며칠 동안 지속된다.

· 긍정적인 관계를 맺으며 다른 사람들을 돌보면 면역체계가 향상되는 경향이 있었다.

· 다른 사람들을 친절하게 대하면 자존감, 낙관주의 및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가 상승한다.

 

 

 

차례

프롤로그 : 조금 더 잘 사랑하는 법

서장 : 사랑하는 삶은 만족스럽다

 1부 사랑의 7가지 특성  
 

1장 친절 -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기쁨을 발견하라

2장 인내 - 다른 사람의 불완전함을 받아들이라

3장 용서 - 분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라

4장 호의 - 다른 사람을 친구처럼 대하라

5장 겸손 - 다른 사람이 올라서도록 한 걸음 내려오라

6장 관대함 - 자기 자신을 다른 사람에게 내어주라

7장 정직 -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드러내라

2부  사랑을 잘하며 사는 법

 

8장 부부사이에서 진정한 사랑으로 사는 법

9장 부모로서 진정한 사랑으로 사는 법

10장 직장에서 진정한 사랑으로 사는 법

11장 사랑하고 싶은 마음

 

 

에필로그 :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

감사의 말

독자를 위한 지침

주

	살아있는 것들은 삶의 밀도에 따라서 기우뚱 균형을 잡는다. 걸을 때도, 날아갈 때도, 미끄러질 때에도, 심지어는 기어갈 때나 누워 있을 때에도 그렇다. 누울 때도 우리 몸은 자리를 잡는다. 그렇게 움직이는 과정 속에 있다는 점에서 균형은 그저 ’기우뚱한’ 게 아니라 오히려 기우뚱거리는 것이다. 균형은 안정 속에 있다기보다는 위험과 위기 속에서 생성한다. 평균대 위에서의 움직임이 그러하듯. 완벽한 균형, 완성된 균형은, 그래서 없다. 잘 잡힌 균형조차 기우뚱거릴뿐이다. 사람마다 그리고 같은 사람이더라도 균형점은 그때그때 달라질 수 있다.
페이지 :  p.7, 머리말에서

 흔히들 인문학의 위기를 말한다. 이 위기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분석할 수 있다. 첫째는 주로 인문학 내부에서 위기를 바라보는 관점으로, 인문학이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그 존재와 가치가 위협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둘째는 인문학 외부에서 인문학 자체를 바라보는 관점으로, 인문학은 이제 시대에 뒤떨어진 것으로 평가하고, 축소 내지 자연스럽게 도태되어야 한다고 보는 입장이다. 

 어느 쪽에서 바라보든 인문학이 위기인 것은 사실인 듯 하다, 그것이 학문적 가치이든, 현실적 실용성이든 간에. 특히 90년대가 소수의 인문학자들의 자성적 성격이 강했다면, 새천년에 들어와서는 세계화와 더불어 외부적 공격이 거세지고 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담담한 어조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책이 바로 김진석 철학 교수님의 ’기우뚱한 균형’이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주제는 광범위하다. 좌우파의 지식인에 대한 비판에서 시작하여, 세계화 상품화를 거처, 인문학의 위기를 논하며 민주주의, 교육, 소통의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제는 누구도 고민하지 않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하겠다. 일단 그 질문의 방식이나 해답이 타당한가에 대한 것은 논외로 하고 말이다.

  왜냐하면, 세계화로 압축할 수 있는 우리의 현실은 이제 ’아무것도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는’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경쟁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과학과 기술은 어떠한 학문보다도 중요하다. 국가와 국민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는 경제이다. 그런데 이러한 주장에는 ’왜’가 빠져있다. 과연 이러한 것들은 ’왜’ 중요한 것일까?  

 그 해답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이 인문학이다. 하지만 이 인문학이 모든 문제의 ’마스터키’는 아니다. 우리는 수고스럽고 비효율적일지도 모르지만 수많은 인문학의 열쇠들을 가지고, 역시 같은 수의  문제의 ’자물쇠’와 맞춰보아야 한다. 그것이 미련스럽만 동시에 가장 빠른 길일지도 모른다. 여기저기 집에 아무곳이나 구멍을 뚫어서 집 자체를 위태롭게 만드는 현실에 비추어보면 말이다. 
 
 ’기우뚱한 균형’ 역시 다른 인문학책과 마찬가지로 ’만능열쇠’는 아니다. 아니 어쩌면 이 책은 열쇠가 아니라 어두움 속에서 자물쇠를 찾도록 도와주는 ’손전등’일지도 모른다. 자물쇠를 찾아야 열쇠를 맞춰보듯, 문제를 똑바로 아는 것은 정답을 찾아가는 첫번째 과정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조금은 어렵지만, 비뚤어진 우리가 ’기우뚱한 균형’을 되찾도록 도와주는 무뚝뚝하지만 성실한 트레이너로서 손색이 없다.